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감이 익어간다고요?

by 4기백준채기자 posted Nov 14, 2017 Views 1458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가을이 그 끝을 모르게 깊어가는 중이다. 시골길을 걸어가다 슬슬 쌀쌀해지는 날씨에 맑은 가을 하늘을 바라보면 무언가 붉은빛이 눈에 들어온다. 홍시가 나무에 매달린 채 익어가는 중이다. 익어가는 홍시를 바라보며, 왜 가을이면 과일이 익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KakaoTalk_20171113_110925879.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백준채기자]


  감나무는 심은 뒤 약 8년간 준비의 시간을 갖는다. 접목할 경우 종에 따라 4~6년이 걸리기도 한다. 제대로 된 열매를 맺기까지 충분히 생장하고 내실을 튼튼히 한다. 8년 차 되는 해 5~6, 감나무는 꽃을 피우고, 비로소 열매를 맺는다. 열매 역시 열심히 자라다가 9~10월이 되어서야 수확을 하게 된다. 열매가 생기고 익기까지, 어떤 생리학적 과정이 있는지 조금 알아보도록 하자.

 

  흔히 알려진 과일을 성숙시키는 식물호르몬은 에틸렌이다. 에틸렌은 열매에서 엽록소를 파괴하고 세포벽을 분해하는데, 특히 세포벽의 주 구성성분 중 하나인 펙틴을 분해하는 효소의 활성을 증가시킨다. 대부분 과일이 익으면 물렁물렁해지는 이유가 이것이다. 또한, 줄기의 생장을 억제하는데, 열매로 모든 양분을 투자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열매가 생기게 하는 것은 에틸렌의 역할이 아니다. 주로 옥신의 작용이 많은 열매가 맺히게 한다. 이후에 더욱 열매를 크게 생장시키는 데에는 지베레린이 큰 역할을 한다. 포도를 예시로 들자면 지베레린을 첨가할 경우 열매와 열매 사이의 마디의 길이가 길어지게 되고, 보다 열매가 크게 자라게 된다. 실제로 씨 없는 포도가 탐스럽게 맺히게 하는 방법이 지베레린을 첨가하는 것이다.

 

  어린 과일은 빠르게 발달한다. 이런 과일에서 많이 생성되는 것이 유리산인데, 말산이나 시트르산, 타르타르산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다량의 타닌을 포함하고 있는데, 타닌은 대표적인 식물 독소로서 주로 떫거나 쓴 맛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덜 익은 과일은 대개 시큼하고 떫은 것이다. 이러한 타닌은 과일이 성숙하면서 점차 분해된다.

 

  과일이 성숙하면서 과일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녹말이 다량 분해되며 포도당 또는 과당 등의 달콤한 맛을 지닌 물질로 된다. 또한, 많은 당이 과일의 내부로 이동한다. 성숙한 과일은 점점 형형색색의 색소를 합성하며 특유의 색깔을 띠게 되고, 특유의 향을 내는 물질 역시 합성한다. 비로소 우리가 아는 맛있는 열매가 되는 것이다.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빨갛게 익어가는 요즘. 과일나무가 그런 맛있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기 위해서 들인 노력에 대하여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것이 어떨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4기 백준채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5기정다윤기자 2017.11.20 01:39
    사진속 감이 넘 탐나는걸요?
    아시는 분께서 주셨다며 엄마가 감 한봉지를 들고 오셨는데 단단하니 떫어보이더라고요.
    그래서 햇볕이 잘드는 베란다에 널어놓았더니 말랑한 홍시가 되더라고요.
    맛나게 뱃속에 넣어두었습니다^^
    좋은 정보의 기사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610923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608280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030288
가슴 아픈 역사의 현장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1 file 2017.10.24 이윤지 18961
가슴에 전율이 느껴지는 소리 목포에 울리다 <송승환의 오리지널 난타> 1 file 2017.10.09 염지선 14104
가야왕도의 새로운 비상, 제 41회 가야문화축제 file 2017.04.14 박수지 13094
가요계의 봄 file 2016.03.24 이나현 14899
가을 하면 떠오르는 대명사 은행, 열매가 아니다? file 2021.09.23 김혜성 8457
가을, 책을 읽어볼까요? 6 file 2017.09.22 김수인 13650
가을, 청년들의 고민을 마음껏 비우는 시간 file 2019.09.25 김윤 14868
가을과 코스모스, 연천군 코스모스 축제 file 2017.10.19 이다은 19961
가을과 함께하는 인천대공원 걷기대회 file 2016.11.24 최찬영 14689
가을꽃으로 물들은 2017 고양가을축제 1 file 2017.10.12 최나연 12860
가을엔, 온 가족이 함께하는 2017 목포과학축전 개최로! file 2017.11.06 김영신 16674
가을의 바닷바람이 부는 통영 2 file 2017.10.13 김동연 14203
가자, 국립 고궁 박물관으로! 2017.09.04 전혜리 13691
가자, 축제의 현장으로! 뜨거운 여름, 뜨거운 축제 2 file 2017.05.19 염가은 14202
가장 많이 하는 PC게임 "롤" 혹시 내 자녀도? file 2020.05.06 신준영 19092
가장 작은, 가장 약한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NGO, AMNESTY file 2017.07.20 정재은 12200
가장 필요한 용기 file 2017.03.24 김다빈 12092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통이 살아 숨쉬는 전주로 떠나자! file 2017.07.18 조지원 15158
가정문화의집, 미래를 향한 새로운 출발, 13기 운영위원 선출! 2017.03.22 윤예주 13311
가족과 함께 하는 봉사, 어렵지 않아요! 3 file 2017.03.20 한정원 14995
가족과의 봄나들이, 불암산나비정원 file 2019.03.26 장윤서 17244
가지고만 있어도 부자가 된다는 꽃이 한가득 …. file 2017.03.24 원채윤 15220
가짜가 더 비싼 신발 세상 file 2021.08.04 류태영 12710
각국 주한대사 참가한 '양재플라워 페스타'...한국춘란 경매 큰 호응 file 2023.11.22 박도현 4020
간단한 우리집의 레스토랑, 쿠킹박스 2 file 2020.06.29 송다은 13264
간절했던 소망! 2.8독립선언 98주년기념식 개최 3 file 2017.02.19 김나현 16385
간판 교체, 도로 정비, 배수로 설치...현대화로 한층 새로워진 상계중앙시장 file 2016.08.24 김태경 21057
간편 결제 수단의 시대: PAY 3 file 2021.07.27 전인애 11517
갈 곳 잃은 학생인권, 그 방향을 묻는다 1 file 2017.07.25 안옥주 14639
갈 곳을 잃은 통학생들은 어디로 가야 하나? file 2020.10.27 임은선 11759
갈 길 바쁜 청주 KB스타즈, 분위기 전환 성공 file 2018.01.29 허기범 14123
갈색 지방, 지방이라고 다 같은 지방이 아니다! 1 file 2017.09.22 박광천 19469
감사편지를 통한 아이들의 인성함양, 제6회 전국 감사편지 공모전 file 2021.04.01 오지수 10973
감성과 건축을 생각하다...'헤더윅 스튜디오: 감성을 빚다'전 file 2023.09.11 박예찬 6794
감이 익어간다고요? 1 file 2017.11.14 백준채 14589
감정, 너 어디서 왔니? 4 file 2019.10.16 윤지현 15513
감탄문과 감탄사 -무슨 의미인지는 아시나요? file 2014.08.10 최지인 23414
갑자기 사라진 성취도 평가 1 file 2017.07.02 한한나 12891
갓세븐 3주년 팬 미팅 “달빛아래우리”, 추위를 녹이다 8 file 2017.02.13 이지나 15203
강남구립 역삼청소년수련관, ‘강남구 아동정책참여단’ 정책 제안 활동 진행 file 2022.11.22 이지원 7546
강남역 한복판에 떠오른 'GT 타워 아이스링크' 1 file 2017.02.28 송초롱 18176
강동고등학교 경제동아리 토정비결, 법무법인 율촌에 다녀오다. file 2016.06.25 류지석 17670
강력 한파로 환자 급증해… 4 file 2017.02.01 이유정 13656
강렬한 음악으로 찾아왔다, '환불원정대' 드디어 데뷔! 2020.10.21 김민채 11683
강릉 경포 벚꽃축제 12일 폐막 file 2017.04.15 김동근 14985
강릉에서 느끼는 조선시대 전통문화 file 2018.03.09 마하경 15287
강미강 작가와 “옷소매 붉은 끝동”의 만남 file 2021.01.19 정주은 30010
강북구청의 역사를 위한 노력 file 2018.11.09 한승민 1711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