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종교가 우선인가, 안전이 우선인가? 더 커진 '부르카' 착용 논란

by 4기이윤희기자 posted Nov 01, 2017 Views 2026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현지시각으로 지난 10월 18일, 캐나다 퀘벡 주 의회에서 '공무원 복면 착용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법의 주요 내용은 '공무원이나 공공 서비스를 요청하는 시민들은 얼굴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였다. 해당 법안에서 이슬람 여성들이 착용하는 복장인 '니캅', '부르카' 등을 금지한다고 직접 명시한 것은 아니었으나, 이 법이 이슬람교 신자인 무슬림 여성 공무원들이나 공공 서비스를 받으려는 여성 무슬림 시민들에게 적용이 되기 때문에 무슬림 사회 내에서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퀘벡 주의 새 법안으로 인해 다시 전 세계적으로 '부르카 논쟁'의 불씨가 커진 것이다.


 본격적으로 찬성, 반대 의견을 살펴보기에 앞서 먼저 법안의 세부 사항에 대해서 좀 더 살펴보자. 해당 법안에 따르면, 어떠한 시민이든 얼굴을 다 가린 상태에서는 대중교통에 탑승할 수 없고, 정부가 지원하는 의료 서비스도 받을 수 없다. 그뿐만 아니라 복면을 착용하고는 의사나 교사 등 공무원으로도 일할 수 없다.


 그렇다면 공공장소에서 부르카를 착용하는 것을 금지한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퀘벡 총리인 필리프 쿠야르는 '사람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모든 사람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공공 서비스는 얼굴을 공개한 상태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자유 민주주의 사회에서, 누군가 나에게 말을 걸겠다면, 나도 그 상대의 얼굴을 보며 말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즉, 신원 확인과 안전 보장이 그 근본 이유인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반대 의견도 존재한다. 이슬람 사회와 무슬림 인권 단체에서는 이를 명백한 종교적 차별이라고 주장한다. 이슬람 규율상, 여성들은 얼굴을 외부로 드러내지 못 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직접 겨냥한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결국, 이들은 이 법안이 특정 종교 차별이자, 궁극적으로 종교인들의 인권 침해라고 말한다.


 이러한 '부르카 논쟁'은 유럽의 다른 나라에서도 계속되어 왔다. 지난 2011년, 벨기에에서도 공공장소에서의 복면 착용을 금지했다. 법안 통과 직후 무슬림 여성 2명이 해당 법안이 사생활과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하며, 유럽 인권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였다. 하지만 법원은 지난 7월, '타인의 권리 존중과 자유 수호', '상호 공존' 등을 이유로 벨기에 정부의 부르카 금지 법안은 타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물론, 자유 민주주의 사회에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모든 자유에 앞서, 사람의 '생명'을 보장하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우선시되어야 한다. 모든 이슬람 난민이 테러를 벌이고 살상을 한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수년 간 계속해서 사건 사고가 발생하고, 안전 보장이 안 되는 현 시국에서는 부르카 착용을 금지해서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할 문제일 것이다.


부르카 착용 논란.pn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윤희 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4기 이윤희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68975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38692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51602
국민의힘 대선 토론 취소, 이준석 리스크의 현실화? file 2021.08.23 송운학 8924
창원 남창원농협 발 코로나 확진자 급증,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 file 2021.08.20 우한인 7312
코로나 시대.. 울고웃는 지역경제 file 2021.08.20 이성훈 6912
깊어지는 이준석 갈등, 국민의힘 분열되나 file 2021.08.20 윤성현 7863
코로나19 치료제 셀트리온 '렉키로나주', "효능효과 확대 및 투여시간 단축" 등 허가변경 심사 착수 2021.08.17 이주연 9626
더불어민주당, 또다시 법안 단독 표결 나서나… 17일 문체위 전체회의 개최 예고 file 2021.08.17 김은수 7953
코리아 스태그플레이션 2021 file 2021.08.09 전인애 11220
차이나 리스크, 홍색 규제에 대한 나비효과 file 2021.08.02 한형준 7809
삐걱거리는 2020 도쿄올림픽, 성폭행 사건도 발생 file 2021.07.27 오경언 7291
떨어지면 죽는 거라던 중국 로켓은 어디로 갔나 file 2021.07.27 유예원 8335
반도체 수급의 어려움, 차량 업계도 직면했다 file 2021.07.26 우규현 7541
나라를 위해 바다로 나선 군인들에게 돌아온 것은 '과자 한 박스' file 2021.07.26 백정훈 13761
[PICK] 백신 맞으려고 모의고사 접수? 절반이 25세 이상 file 2021.07.20 김해린 90251
멈춰버린 돈, 지속적인 화폐 유통속도의 하락 원인은? file 2021.07.20 김수태 10370
청년, 공공주택과 위기의 징조들 file 2021.07.19 전인애 7240
최저임금 인상과 자영업자... 그리고 사회적 공약 file 2021.07.15 변주민 9429
산업 현장은 아직도 사이버 공격에 취약하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랜섬웨어 사건” file 2021.07.09 우상영 7121
프랑스 "2시간 30분 이내 거리 항공기 금지" 기후법 통과 2021.07.08 현나은 7480
[PICK] 美과 中의 양보없는 줄다리기, 흔들리는 지구촌 file 2021.07.07 한형준 90176
이스라엘 한국과 화이자 70만 회분 교환 협약 맺어 file 2021.07.07 고은성 8762
코로나19 이후 늘고 있는 아동학대 file 2021.07.02 조서림 15192
'만취해 인천 모텔에서 女 폭행한 20대 남성...알고 보니 현직 경찰관' file 2021.07.01 김혜성 7340
[PICK] 고위공직자 범죄 수사처와 검찰의 연이은 이첩 분쟁, 향후 미래는 file 2021.06.28 김민성 86974
평등의 바람, 멈췄던 물길이 다시 흐르기 시작한다 file 2021.06.28 백정훈 7061
[PICK] 독일 연방하원 선거... '혼전' file 2021.06.24 오지원 85798
세계 각국은 인플레이션 우려 중 file 2021.06.21 이강찬 11706
차별금지법 제정, 한국 사회가 직면한 과제 file 2021.06.16 김도희 7406
인도의 "검은 곰팡이균" file 2021.06.14 이채영 6913
대법원, 이기택 대법관 후임 인선 착수, 28일 후보자 추천 시작 file 2021.06.11 김준혁 6817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승자는? file 2021.06.07 김민석 7997
'한강 사건 타살 가능성 낮다'라는 전문가에게까지 근거 없는 억측 file 2021.06.03 박지훈 9022
국적법, 누구를 위한 법인가? 95% 중국인 적용 대상 file 2021.06.02 이승열 6063
가사근로자법안 발의, 환영의 목소리만 있을까 file 2021.05.31 하수민 6597
2년 만에 한국 정상회담…성공적인가? file 2021.05.27 이승우 6634
25일 코로나 확진자 현황 file 2021.05.27 박정은 7670
부동산 투기, 대한민국 거주 외국인에게도 일어나는 문제 file 2021.05.27 이수미 6426
새로운 형태의 자산 가치 상승, 현대 사회가 가지는 또 하나의 숙제 file 2021.05.26 한형준 6850
삼성은 반도체 패권을 가져갈 수 있을까? file 2021.05.26 이준호 6506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11일 만에 휴전으로 멈춰 file 2021.05.25 민호윤 7028
위기의 인도, 코로나19 극복하나? 1 file 2021.05.25 오경언 8374
혼란스러운 부동산 문제, 부동산 특위의 해결방안은? file 2021.05.25 백정훈 8121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끝은 어디인가? file 2021.05.24 심승희 7377
美 보건당국, 실내 '노마스크' 허용 file 2021.05.24 양연우 6944
한미 미사일 지침 47년 만에 폐지! 자주국방에 한 걸음 더 가까이! 1 file 2021.05.24 하상현 9384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열흘 만에 휴전 합의 맺어 file 2021.05.24 고은성 5815
논란의 중심인 국적법, 도대체 뭐길래? file 2021.05.24 서호영 7801
미얀마 쿠데타에 대한 우리나라의 입장 file 2021.05.24 이수현 6656
신소재 그래핀과 보로핀의 산업화 해결 과제 file 2021.05.21 김률희 1116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