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학교소식

학교 내 '성적순 차별', 과연 당연한 일인가

by 5기이채린기자 posted Aug 31, 2017 Views 1543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학생 인권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21세기 지금, 학교 내에서 성적순 차별은 금기가 되었다. 반장을 일정 석차 이상의 학생으로 제한하는 등의 성적순 차별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아직 성적순 차별은 우리 곁에 존재하고 있다.




KakaoTalk_20170820_005340255-compressor.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이채린기자]



대부분의 일반고등학교에는 심화반이라는 이름의 성적 우수자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심화반에 속한 학생은 일반 학생에게는 제공되지 않는 특별 자습실과 심화 특강, 여러 가지 프로젝트 수업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심화반 학생에게만 교내대회의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한다. 자습실에 특강, 교내대회 설명회까지. 학생인권조례의 존재가 믿기지 않는다.




성적 우수 학생에 대한 혜택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심화반 학생들에게 학교 시험과 연계된 문제집을 배포하거나 심화반 학생들만 들을 수 있는 특강에서 다룬 문제들이 시험에 나오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심화반 자습실에는 에어컨, 칸막이 책상은 물론이고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모르는 부분을 검색할 수 있는 컴퓨터까지 있고 감독교사는 돌아다니며 자는 학생들을 깨워 준다. 프로그램이나 대회의 참여 기회도 심화반 학생들에게만 주어진다. 분명 심화반 학생들에게는 샘플과 대회 요강까지 나누어 주며 설명했던 대회인데 일반 학생들에게는 한 페이지짜리 공지가 끝인 경우가 많다. 아예 심화반 학생들에게만 대회를 공지해 주는 학교도 있다. 대회에 참여한다고 치더라도 상은 대부분 심화반 학생들에게만 돌아간다. 최우수, 우수상을 전부 심화반 학생들이 받고 나면 일반 학생들에게 남는 상은 장려상밖에 없다. 이런 일이 수두룩하니 심화반에 들어가지 못하면 학생부 종합 전형은 포기하라는 말이 나돌 수밖에 없다.




서울학생인권조례 제2장 제1절 제51항에는 학생은 성별, 종교, 나이, 사회적 신분, 출신 지역, 출신 국가, 출신 민족, 언어, 장애, 용모 등 신체조건, 임신 또는 출산, 가족 형태 또는 가족 상황, 인종, 경제적 지위, 피부색,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병력, 징계, 성적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되어 있다. 서울뿐 아니라 경기, 광주, 인천, 전북, 충남, 충북 등 7개 지역이 인권조례를 통하여 성적순 차별을 금지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20162학기부터 소수의 우수 학생들만 이용해 온 면학실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교육계 역시 성적에 의해 자행되는 차별이 옳지 않다고 시인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성적순 차별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경기도 모 사립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한예슬(가명·경기도 S고등학교, 17) 학생은 심화반 프로그램에 대하여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특혜를 준다는 것은 그들의 노력에 대한 보상이므로 정당하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일반 학생들 입장에서는 그 친구들과 차별받는다는 생각이 계속 들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또 그 이유에 관해서는 담임선생님도 대회나 행사가 있을 때는 심화반 친구들을 따로 불러 대회에 관한 팁을 준다. 학급 임원조차도 심화반 아이들이 되도록 유도하고 있다”, “모든 상은 웬만하면 심화반 아이들에게 몰아준다. 처음에는 자격지심이 아닌가 싶었는데 그런 일이 계속해서 반복되다 보니 아 이건 차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놓았다.




역시 심화반에 비판적인 입장인 최지우(경기도 동화고등학교, 17) 학생은 학생들을 따로 선별하여 여러 프로젝트나 특별실 자습 등을 진행하는 것은 학생의 평등권을 침해하는 것일 뿐 아니라 학생 개개인에게 동등한 기회 자체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므로 학교 차원에서 학생에게 가하는 차별과 압박이라고 볼 수 있다. 학교에서 반드시 없어져야 할 제도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더불어 성적순으로 학생을 선별한다는 것 자체가 나머지 학생들에게 상대적인 박탈감을 줄 수도 있다. 이는 성적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학생들을 패배자로 정의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성적순 차별, 과연 당연한 처사인지 되돌아볼 때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5기 이채린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성균관대학교 경영학회 'SSC'를 소개합니다 file 2023.05.03 변수빈 210602
[PICK] 비대면 시대, 무대를 향한 열정은 계속... 연세대학교 락밴드 ‘소나기’ 1 file 2021.11.08 이성훈 309586
용인 서천고등학교, 과학기술 드림 톡 콘서트 개최 file 2020.11.09 최준서 14396
여천중학교, 찾아가는 현장체험학습 '명량운동회' 개최! 2020.11.09 김도원 9295
‘친구야, 반갑다!’ 대전대신고등학교 IVECA 국제학교에서 만나는 지구 반대편 친구들 file 2020.10.30 이재윤 8737
부산국제고의 영자 신문부, KEEN을 만나다! file 2020.10.26 차민경 10985
서로의 전하지 못한 진심, '사과데이'로 전달하다 2 file 2020.10.26 한나킴아벌레 8334
다르이히 초등학교를 아시나요? 성수여자고등학교 희망교실 캠페인 file 2020.10.26 김하은 8678
인천해송고, <여풍당당 리더십 멘토링>으로 글로벌 인재 육성해 file 2020.10.05 임솔 8871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학교의 모습 file 2020.09.28 임지윤 14412
코로나19, 온라인 축제 가능한가? 2 file 2020.09.28 박아현 12543
진로 체험, 성북미래학교 file 2020.09.28 박아현 7759
용맹한 사자의 첫걸음 file 2020.09.28 박도현 8495
인문학과 친구 되기, 성서중학교 교내 인문학 PT 대회 개최 file 2020.09.24 권나영 9434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아름다운 생각을 가진 아름다운 사람들이 함께 하는 동아리, '유노이아' file 2020.09.22 정진희 9953
학교에서 재판이 열렸다고? file 2020.09.07 손하겸 8967
올빼미 독서교실, 그 뜨거운 현장 속으로 2020.09.07 이수미 8669
미래의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는 자율 동아리, EDC 2020.09.03 김나희 8868
경쟁을 넘어, 교학상장을 이루다! 배움 동행 멘토링 프로그램 1 file 2020.09.01 이연수 9447
위안부 기림의 날을 맞아 구성고에서 열린 위안부 캠페인, 史랑방 file 2020.08.27 백서준 10107
브니엘여자고등학교, 대의원회를 가지다 file 2020.08.27 김유진 9473
"영어 토론, 이제는 도전해보세요!" 1 file 2020.08.25 김아현 9271
우리 모두 인사하면서 등교해요, 경북외국어고등학교 file 2020.08.18 이다원 11633
2020 English Speech Contest가 열린 경북외국어고등학교 1 file 2020.08.18 이다원 13844
스마트폰 시대 속 사고력의 한줄기 빛, 배화여고 '인문 논술 경시 대회' file 2020.08.13 김근영 10506
코로나 이후, Tianjin International School 개학 첫날 file 2020.08.13 차예원 9871
유튜브 채널이 포트폴리오가 된다? 3 file 2020.07.31 박아연 18131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최초로 온라인 모의 MUN...학생들은 색다른 경험 3 file 2020.07.29 오수빈 12859
다가오는 기말고사... 학생들이 꼭 지켜야하는 유의사항 2 file 2020.07.20 이채원 18131
재외 국민 입장에서 본 전염병 확산 예방을 위한 국민 통제, 그 정답은? file 2020.06.29 김수임 8377
중학교 신입생의 첫 등교 file 2020.06.26 우선윤 8655
청소년영어미디어동아리 'NOPE'에 대해서 알아보자 1 file 2020.06.02 송은재 13896
어딘가 불편한 온라인 개학, 문제점은? 1 file 2020.05.04 박소명 10137
작은 모니터 안의 큰 교실 - 인도네시아의 온라인 수업 2020.04.29 오윤성 9982
전주솔내고등학교의 1년을 다 담았다, 솔내음 가득한 <송향> file 2020.03.27 신시은 11321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학교의 혼란 2 2020.03.26 김연경 10009
연태미국국제학교 토론/모의UN 동아리 file 2020.03.24 김수진 10318
“숙제 사진 찍어서 보내” 중국 내 한국학교의 원격수업 9 file 2020.03.19 김수임 11343
영어로 소식을 알리다, VERITAS file 2020.03.17 홍세은 15184
전주솔내고등학교에 나타난 쓱싹요정들! 1 file 2020.03.16 신시은 10933
경북외고의 스물두 번째 이야기를 담은 '솔숲지'를 만나다 2020.02.28 이다원 10438
경북외국어고등학교, 올해의 스터디 플래너는? 2 2020.02.28 이다원 12153
'친일 잔재' 동강학원 교가 교체 지지부진 1 file 2020.02.18 박지훈 11972
모두에게 뜻깊은 추억, 축제 file 2020.02.13 임소원 8708
학생들의 아지트 4 file 2020.02.11 최준우 10996
매원중학교 아트사이언스 동아리 file 2020.01.28 유석훈 12356
과고생들의 축제, 인천진산과학고등학교의 여울목 축제 file 2020.01.08 윤혜림 17104
다시 돌아온 합창제, 경북외국어고등학교 file 2020.01.03 이다원 14042
모두가 하나되는 축제, 산청고 어울마당 2020.01.02 유연송 8990
과천외국어고등학교 동아리 발표회 file 2019.12.31 차현서 1187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5 Next
/ 35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