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학교소식

학교 내 '성적순 차별', 과연 당연한 일인가

by 5기이채린기자 posted Aug 31, 2017 Views 1534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학생 인권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21세기 지금, 학교 내에서 성적순 차별은 금기가 되었다. 반장을 일정 석차 이상의 학생으로 제한하는 등의 성적순 차별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아직 성적순 차별은 우리 곁에 존재하고 있다.




KakaoTalk_20170820_005340255-compressor.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이채린기자]



대부분의 일반고등학교에는 심화반이라는 이름의 성적 우수자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심화반에 속한 학생은 일반 학생에게는 제공되지 않는 특별 자습실과 심화 특강, 여러 가지 프로젝트 수업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심화반 학생에게만 교내대회의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한다. 자습실에 특강, 교내대회 설명회까지. 학생인권조례의 존재가 믿기지 않는다.




성적 우수 학생에 대한 혜택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심화반 학생들에게 학교 시험과 연계된 문제집을 배포하거나 심화반 학생들만 들을 수 있는 특강에서 다룬 문제들이 시험에 나오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심화반 자습실에는 에어컨, 칸막이 책상은 물론이고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모르는 부분을 검색할 수 있는 컴퓨터까지 있고 감독교사는 돌아다니며 자는 학생들을 깨워 준다. 프로그램이나 대회의 참여 기회도 심화반 학생들에게만 주어진다. 분명 심화반 학생들에게는 샘플과 대회 요강까지 나누어 주며 설명했던 대회인데 일반 학생들에게는 한 페이지짜리 공지가 끝인 경우가 많다. 아예 심화반 학생들에게만 대회를 공지해 주는 학교도 있다. 대회에 참여한다고 치더라도 상은 대부분 심화반 학생들에게만 돌아간다. 최우수, 우수상을 전부 심화반 학생들이 받고 나면 일반 학생들에게 남는 상은 장려상밖에 없다. 이런 일이 수두룩하니 심화반에 들어가지 못하면 학생부 종합 전형은 포기하라는 말이 나돌 수밖에 없다.




서울학생인권조례 제2장 제1절 제51항에는 학생은 성별, 종교, 나이, 사회적 신분, 출신 지역, 출신 국가, 출신 민족, 언어, 장애, 용모 등 신체조건, 임신 또는 출산, 가족 형태 또는 가족 상황, 인종, 경제적 지위, 피부색,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병력, 징계, 성적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되어 있다. 서울뿐 아니라 경기, 광주, 인천, 전북, 충남, 충북 등 7개 지역이 인권조례를 통하여 성적순 차별을 금지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20162학기부터 소수의 우수 학생들만 이용해 온 면학실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교육계 역시 성적에 의해 자행되는 차별이 옳지 않다고 시인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성적순 차별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경기도 모 사립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한예슬(가명·경기도 S고등학교, 17) 학생은 심화반 프로그램에 대하여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특혜를 준다는 것은 그들의 노력에 대한 보상이므로 정당하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일반 학생들 입장에서는 그 친구들과 차별받는다는 생각이 계속 들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또 그 이유에 관해서는 담임선생님도 대회나 행사가 있을 때는 심화반 친구들을 따로 불러 대회에 관한 팁을 준다. 학급 임원조차도 심화반 아이들이 되도록 유도하고 있다”, “모든 상은 웬만하면 심화반 아이들에게 몰아준다. 처음에는 자격지심이 아닌가 싶었는데 그런 일이 계속해서 반복되다 보니 아 이건 차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놓았다.




역시 심화반에 비판적인 입장인 최지우(경기도 동화고등학교, 17) 학생은 학생들을 따로 선별하여 여러 프로젝트나 특별실 자습 등을 진행하는 것은 학생의 평등권을 침해하는 것일 뿐 아니라 학생 개개인에게 동등한 기회 자체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므로 학교 차원에서 학생에게 가하는 차별과 압박이라고 볼 수 있다. 학교에서 반드시 없어져야 할 제도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더불어 성적순으로 학생을 선별한다는 것 자체가 나머지 학생들에게 상대적인 박탈감을 줄 수도 있다. 이는 성적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학생들을 패배자로 정의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성적순 차별, 과연 당연한 처사인지 되돌아볼 때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5기 이채린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성균관대학교 경영학회 'SSC'를 소개합니다 file 2023.05.03 변수빈 193742
[PICK] 비대면 시대, 무대를 향한 열정은 계속... 연세대학교 락밴드 ‘소나기’ 1 file 2021.11.08 이성훈 292864
서울 동성고등학교 제2회 목요초청강좌(이성순 일산 백병원 부원장) file 2017.08.28 강상윤 11582
글로벌 리더들을 한 자리에, 제4회 GAIC-MUN file 2017.08.29 장유정 11077
학교가 '청년몰'로 변신한 하루- 중학생들이 창업을? 2 file 2017.08.29 이유진 11960
우리나라의 중심부, 청와대를 방문하다 file 2017.08.29 김우민 11340
중국을 알아보자! 중국문화체험동아리 file 2017.08.29 고선영 14093
‘별 · 톡투유‘ 교장 선생님, 할 말 있어요! file 2017.08.29 황현지 11837
광명운산고의 더위사냥! 2017.08.29 정가원 12307
2017 세화 리더십 캠프로 1학기를 마무리하다 4 file 2017.08.29 정윤경 11802
2017년 인천시 여자 플로어 볼 대회: 인천국제고등학교 file 2017.08.30 송경아 13588
한국교원대학교 부설고등학교 화학 동아리 ‘아톰’, “이 세상에 화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은 없다!” file 2017.08.30 유지영 19354
대전대성고 학생들이 외친다 '환경은 우리가 책임질게요!' file 2017.08.30 성승민 17333
돌담길 옆 덕성여자고등학교, 2017 덕성제를 활짝 열다! file 2017.08.30 전혜연 13325
자가 출판 플랫폼 ‘부크크’와 인천하늘고등학교 문예창작 동아리 ‘창문’ 1 file 2017.08.31 곽선진 13723
"언니, 오빠들과 함께 즐겁게 경제공부해요!" 동탄국제고 경제동아리 DEAL과 함께하는 체험 경제반 1 2017.08.31 5기조예나기자 13227
학교 내 '성적순 차별', 과연 당연한 일인가 file 2017.08.31 이채린 15343
학교 급식실 풍경... 이대로 괜찮은가? file 2017.08.31 박소민 12998
대전동신과학고등학교의 2학년 2학기는 실험과 함께 file 2017.08.31 황보현 13733
화학은 공부만? 화학으로 사회에 도움줄 수 있다! 2017.08.31 오윤서 12814
Core의 생명과학 프로젝트 file 2017.08.31 최보승 10890
뜨거운 태양 아래 노랑나비의 집회에 참여하다! file 2017.08.31 박지원 9982
과연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국가 유공자들의 현실을 알고 있을까 file 2017.08.31 고은빈 10392
학교 바닥의 변신! 방학은 서비스? 2017.08.31 이지혜 11072
구름을 타고 과학을 날다! Science Cloud 2 file 2017.08.31 홍유빈 10960
특별한 수학 동아리, 수포자! 5 file 2017.08.31 노수민 16577
전교생이 모두 다 작가? 6 file 2017.08.31 김현진 9909
과학과 나눔의 결합체, SIRIUS file 2017.08.31 박채연 10539
계산중 SES의 서울 나들이 1 file 2017.08.31 최찬영 12650
경안고 또래 상담 동아리 이어림:더 나은 또래 상담을 위한 노력 1 file 2017.09.01 변우진 11862
천하의 상쇠 나금추, 그 부안농악을 전수받다. 2017.09.01 장재호 21160
상현고등학교, 수련회를 의미 있는 봉사활동으로 file 2017.09.01 박수현 15634
한여름의 청량예술제 file 2017.09.01 이유림 10975
대구시민들과 함께한 광복절 거리 캠페인 file 2017.09.01 김주은 11989
우리나라의 문화 트렌드, 시리얼이 소개해요 3 file 2017.09.01 김지수 11489
"두 다리로 1000km를 달리다" 경일고등학교 국토종주 file 2017.09.01 김나희 18562
반포고등학교 모의유엔 file 2017.09.01 천주영 20071
잠일고 인문학아카데미, 대법원에 다녀오다 2017.09.01 이주현 15465
인천산곡남중학교 이희용 교장 선생님 퇴임식에 참가하다! file 2017.09.01 김성현 17241
충북고등학교·충북 여자고등학교 '자살 예방 캠페인' 2 file 2017.09.01 허기범 16986
창일중학교 반크부, 노력의 결실로 독도를 세상에 알리다! file 2017.09.01 신지혁 15863
여름 더위만큼 뜨거웠던 서울대 나눔교실 file 2017.09.04 이다은 11768
강원사대부고 매주 진행하는 사회 집중 프로그램 file 2017.09.04 노승민 14571
안산 성포고등학교의 꽃, 제12대 학생회 file 2017.09.04 서하은 15564
마산여고 학생들과 함께해요, 레드캠페인! file 2017.09.04 조수현 12819
‘운동장 트랙 유해물질’ 당신의 학교는 안전하십니까? 1 2017.09.04 김민지 14936
세계 문제를 탐구하는, 강원 사대부고 사회집중 file 2017.09.04 박예진 11657
"꽃"들과 같은 소녀들에게 희망을 전해주자 file 2017.09.04 이유진 14491
더 나은 교육환경을 위한, 한톨나눔축제 2017 2017.09.04 김지원 10009
위안부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안곡고등학교의 움직임 1 file 2017.09.04 이현지 1558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35 Next
/ 35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