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자사고 폐지 찬반 여론? "학생 없이 교육 없다."

by 4기한훤기자 posted Jul 19, 2017 Views 1091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대표 없이 과세 없다." (No taxation without representation.) 이 슬로건은 미국 독립 전쟁 당시에 사용된 것으로 미국이 영국의 식민지 시절 가지고 있었던 비애를 가장 적나라하게 표현하였다고 평가받는다. 당시 영국은 7년 전쟁이 남긴 막대한 빚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였다. 영국은 이 같은 문제를 비교적 쉽게 해결하고자 당시 식민지였지만 의원을 가지고 있지 않은 미국에 설탕법이나 인지세법 등을 통과시켜 세원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하지만, 미국은 이에 불복하였고 보스턴 차사건을 계기로 미국 독립 전쟁이 발발하게 된다. 식민지인들을 무시하고 깔보았던 영국이 제대로 곤욕을 치르게 된 사건이었다.


대한민국 교육 그리고 청소년 관련 문제들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올해 크게 대두되었던 교육 및 청소년 관련 문제는 만 18세 투표권과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자사고 폐지 공약이다. 찬성과 반대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문제들이었고 실제로 많은 논의가 이루어져야 할 사회 문제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 두 문제에는 불편한 공통점이 있다. 바로 당사자들이 빠져 있다는 점이다. 만 18세 투표권아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칠 사회 집단은 만 18세이다. 자사고 폐지 정책이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칠 사회 집단은 대한민국의 현 초, 중, 고등학생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이들의 목소리에 귀담고자 하는 노력을 한 적은 없었다. 만 18세 투표권에 반대하는 주요 입장은 고등학교 교실의 정치, 선거장화이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을 한 것은 주로 학교와는 거리가 먼 고령층이었다. 찬성 여론도 마찬가지였다. 일부 정당의 경우, 만 18세 투표권이 대상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분석하기보다는 자신의 정당의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비교하고 입장을 바꾸는 경우도 발생하였다. 


자사고 찬반 여론도 마찬가지이다. 양측 모두 사교육비와 소득 계층이 어느 학교에 많이 분포하는가? 등으로 정치적 선동 요소가 다소 포함된 것들에만 온 관심을 집중시켰고 학생들이 사교육비로 느끼는 불행이라던가 아니면 자사고와 관련하여 학생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정말로 교육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모색해 본다는 노력은 정당, 언론, 정부를 막론하고 어느 집단에게도 보이지 않았다.

39bcd06df979f773a0e5d025085719c4.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한훤기자]


학생들이 이러한 사회 문제에 무관심하여 벌여진 것은 아니었다.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서도, 아니면 학교 자체에서도 학생 및 청소년에 관련된 문제는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다루어져왔다. 단지, '어른 세계'는 이것이 정치적 혹은 경제적 이익이 되지 않았기에 가볍게 무시할 수 있었던 것이다. '어른 세계'에서 학생의 행복, 권리, 생활 등의 보편적인 것들은 챙기기에는 너무 보잘것없이 보였던 것이다. 그야말로 학생은 '대표 없는 식민지인'에 불과한 것이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4기 한훤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92525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60843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74126
대한민국의 하늘은 무슨색으로 물드나, file 2017.03.24 장채린 10774
경제효과 5조 원, ‘방탄이코노미’ 1 file 2019.12.11 백지민 10777
2017 대선,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 2 file 2017.06.06 최현정 10786
마크롱 정부에 반발한 '노란 조끼 운동' 시위 file 2018.12.10 정혜연 10786
한반도의 판도라의 상자, 고리 1호기의 영구폐로 3 file 2017.06.22 이빈 10795
여자아이들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지켜주세요 2 file 2018.12.06 강민정 10803
나비가 되신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 8 file 2017.07.23 송다원 10812
미투의 끝은 어디인가 file 2018.08.02 박세빈 10813
전세계의 관심을 받은 그의 경제 정책 2 file 2017.06.08 이종은 10815
과연 초콜릿은 달콤하기만 할까? 4 file 2017.10.30 임수연 10815
한일 갈등과 불매 운동, 그 속으로 file 2019.08.27 박은서 10816
미국과 중국의 총알 없는 전쟁 file 2017.03.24 김미성 10822
국민이 선택한 19대 대통령 문재인 1 file 2017.05.17 김상원 10824
경찰 머리채 논란 과연 과잉대응이었을까? 1 file 2018.09.03 지윤솔 10829
끝나버린 탄핵심판...포기하지 않은 그들 file 2017.03.25 이승욱 10830
'소프트 타깃' 테러 언제까지 이어질까 file 2017.05.23 유규리 10832
재개된 북미 정상회담, 성공적인 개최 가능할까 1 file 2018.06.12 박채영 10833
교칙, 은근한 차별과 편견... 1 file 2018.10.18 유하늘 10836
자유한국당 당권 누구 손에? file 2019.02.27 송봉화 10837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대책과 토지공개념 도입 file 2018.03.30 신유진 10842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대통령의 탄생. file 2017.05.12 김수연 10843
아동성범죄 가해자 어디까지 용서받을 수 있나 3 file 2018.02.02 이승현 10843
일본의 거짓말은 어디까지인가 3 file 2019.02.27 노연주 10844
런던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3 file 2017.06.19 박형근 10847
사라지는 통일의 필요성.. 대책은 무엇인가 3 file 2017.08.17 김정환 10847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또다시 갈등의 대한민국으로 들어갑니다." 2 file 2018.09.27 마민찬 10847
“사람이 다스리지 말고 법이 다스리게 하라” 1 file 2017.03.20 이윤영 10852
법원,'어금니 아빠' 이영학에게 사형선고,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 2 file 2018.02.23 이승민 10852
다스는 누구 겁니까? 3 file 2018.02.20 연창훈 10853
국경없는의사회, 한국사무소 설립 5주년 기념 ‘미니 체험관’ 텐트 전시회 개최 file 2017.07.17 온라인뉴스팀 10854
헌재소장 임명 부결... 문재인정부 사법개혁 '적신호' 1 file 2017.09.21 고범준 10856
거대정당 독식하는 선거제도 개혁해야... file 2018.11.22 박상준 10858
"풀 오브 카풀(Full of Carpool)"? 카풀과 택시의 대립 1 file 2018.10.29 김지민 10859
점점 활기를 잃어가는 기본소득제에 대한 논의, 재논의가 필요한 시점 2017.11.30 신유진 10863
‘사형 선고’ 이영학, 판결불복 항소에 이어 재판부에 반성문 제출 1 file 2018.03.20 이정은 10866
'폭염에 이어 폭우', 기습적 피해 받은 영동 1 file 2018.08.07 이선철 10872
사법시험 폐지의 합헌 결정에 대한 반발, 그 이유는? 1 file 2018.01.18 이승민 10874
좌파가 정말 몰락하고 있을까? - 대중영합주의에 대한 유럽의 반발 file 2017.03.21 신연수 10876
사과, 어려운 일 입니까? 5 2017.09.12 5기김경원기자 10876
'투'덜대지 말고, '표'현하세요. 6 file 2017.05.05 이주은 10882
골목 상권 보호를 위한 정책은? file 2017.10.20 김도연 10890
남북 경제협력주, 안전한 걸까? 2 file 2018.05.25 오명석 10890
흔들리던 새벽, 우리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file 2020.01.06 정다은 10893
보이지 않는 재앙, '미세먼지' 1 file 2019.02.25 김현정 10895
사법시험의 폐지와 '로스쿨 제도' 5 file 2017.07.25 최서진 10896
어둠의 그림자, 청소년들을 덮치다 file 2020.06.23 최유림 10898
과연 한반도의 봄은 다가올 것인가? file 2018.03.27 이지훈 10901
우리가 류샤오보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 3 file 2017.07.18 박우빈 1090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