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하멜은 조선에게 무엇을 주었는가

by 4기김용준기자 posted Jun 28, 2017 Views 145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17세기에서 19세기까지 서양인들이 조선을 접할 수 있는 책은 하멜 표류기가 거의 유일했다. 하멜 표류기는 하멜이 13년간 밀린 임금을 받기 위해 동인도회사에 제출한 보고서이다. 서구 중심적이고 조선을 폄하하는 내용이 많이 담겨 있다는 비판도 존재하나 17세기 조선의 생활사를 자세하게 기록한 최초의 서양 도서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있다.

KakaoTalk_20170625_125139496.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용준 기자]

하멜은 1652년 일본 나가사키로 향하던 중 제주도 부근에서 폭풍을 만나 표류하게 된다. 정부에서 보낸 군대에 의해 압송되어 한 달간 한양으로의 긴 여정을 하는 중 조선에 큰 관심을 갖게 된다. 당시 북벌을 계획하던 효종이 하멜을 기술자로 이용하려 훈련도감에 소속시키지만 일반 선원이었던 그는 딱히 정부에서 원하는 기술들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하멜 일행은 효종의 친위대로 이용된다. 신기한 외모에 우람한 체격이 효종의 권위를 높여준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런데 하멜 일행 중 두 명이 탈출을 시도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정부에서 이들을 신뢰하지 못하게 된다. 사형 직전까지 갔던 일행은 효종의 극심한 변호로 전라병영 유배로 감형된다. 1666년 즈음 일행은 전라 좌수사가 요구한 노역을 회피하고 돈을 모아 동네 어부의 어선을 구매한다. 북벌에 대한 희망도 사라지고 하멜의 기술력 또한 별 볼 일 없으니 정부에서 이들의 탈출을 방조했다는 설도 있다. 일본에서 1년간의 체류 후 네덜란드로 송환된 하멜이 펴낸 책이 하멜 표류기와 조선 왕국기이다. 하멜 표류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동인도회사에서는 하멜에 13년 치 봉급을 모두 지급하고 조선과 직접 교역할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일본의 반대로 무산된다. 한편 일본은 하멜의 일본 체류 당시 조선에 대한 정보를 캐물을 목적으로 억류시켰다고 한다. 하멜 표류기에 있는 몇 가지 주요 내용을 보면서 조선의 당시 상황을 파악해보자.

-이 나라는 인구가 많지만 생산력이 풍부해 삼남지방의 곡물과 면화로 자급자족한다.

-조선은 산맥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 양반과 노비는 세금을 내는 것 외에는 의무가 없으며 국민의 절반은 노비다.

- 왕에게 항거하거나 왕위를 찬탈하려는 사람은 멸족을 당했다.

- 조선인들은 단지 12개의 국가만 알고 있으며 우리를 남만국으로 불렀다.

- 승려들은 거의 존경을 받지 못하며 그 나라의 노비와 다를 바 없었다.

- 일반인들은 장님이나 무당을 의사로 삼으며 그들의 충고를 따랐다.

- 양반과 평민들은 자식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다.

- 남자는 그의 부인이 몇 명의 아이를 낳았어도 내쫓을 수 있고 다른 여자를 부인으로 맞아들일 수 있었다.

- 부모가 여든 살 정도 되면, 맏아들이 재산을 물려받아 부모의 여생을 돌봤다.

- 조선인들은 너무나 착하여 남의 말을 쉽게 듣는 대신에 훔치고, 거짓말하는 등의 성격이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4기 김용준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696064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693696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113633
세계가 인정한 우리의 OLED기술력, 과연 무엇이 특별할까? file 2016.07.04 이도균 14685
1월의 '충남도서관' 탐방 file 2021.01.26 노윤서 14684
'제15회 서울환경영화제'에서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자! file 2018.06.18 김태희 14684
우리 속의 경제! 무한하거나 유한하고 따로 사거나 같이 산다, 자유재와 경제재/대체재와 보완재 1 file 2017.03.20 김지원 14683
영화 <1987>, 오늘날을 사는 우리에게 전하는 묵직한 메시지 2 file 2018.01.22 박우빈 14682
청소년의 달 맞이,,,5월. 제4회 부산시 청소년 열린 축제 개최 2016.06.05 윤춘기 14682
제주도의 꽃, 성산일출봉 1 file 2017.04.24 손재형 14680
전국 최초의 충청남도 서천 생태 유학마을 2017.09.27 전건호 14677
짝사랑을 하는 당신에게 바치는 다채로운 짝사랑 감성, '좋아한다고 했더니 미안하다고 말했다' file 2020.05.25 이현경 14675
즐라탄, 맨유를 EFL컵 정상에 올려놓다 file 2017.02.27 최민규 14675
약촌 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 영화 재심을 만들다!! 4 file 2017.02.22 유주영 14675
시안(西安),? 중국의 고도(古都)를 여행하다 2 2017.03.11 양수빈 14674
사랑을 나누는 모자뜨기 캠페인, 올해로 10주년 맞아 5 file 2017.02.23 허현익 14674
"날자! 날자! 더 높이" 광주아동복지협회, 아동 문화예술 축제 열어 2 file 2017.03.01 이서현 14673
가자, 국립 고궁 박물관으로! 2017.09.04 전혜리 14672
일자리와 복지를 한번에! 고용복지플러스 센터 5 file 2017.02.14 서혜준 14671
코로나 신조어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file 2020.09.23 조수민 14670
당신은 멀티가 가능합니까? 4 file 2017.03.17 김서영 14670
서울역 위에 새로운 길이 열리다, '서울로7017' 1 file 2017.05.26 문정호 14669
특별한 베트남 여행을 원하는 당신! 여기는 어떤가요? 1 file 2020.06.26 정진희 14668
이해찬 선거사무소 조상호 실장을 만나다 file 2016.05.23 최선빈 14668
광복의 환희와 되찾은 조국의 상징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1 file 2019.01.08 이채린 14667
"봄을 향해 두발로 전진하자!" 환경과 건강 둘 다 지키는 의왕시 '두발로데이' 5 file 2017.02.13 이승연 14667
신리성지에 가다 file 2018.11.12 전서진 14665
학생들이 재구성한 뮤지컬 "God Spell" 하나님을 찬양하다. 3 file 2017.02.20 이찬희 14665
상하이에서 구글 개발자 그룹 동북아시아 커뮤니티 미팅 개최 1 file 2018.08.30 전병규 14664
담양군 청소년 문화의집의 학습동아리 S·C·P 운영 file 2019.10.30 조미혜 14663
[ T I F Y ] 청소년들과 지역사회의 융합, 냠냠축제 2 ! file 2016.10.25 황지연 14661
기성용의 현재날씨는 '구름많음'입니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총결산 ?기성용] file 2016.05.25 이진호 14661
영화를 통해 환경을 생각하는 '제14회 서울환경영화제' file 2017.06.03 문정호 14660
영화..그리고 청소년 [MOV동아리활동] 10 file 2017.01.30 김윤서 14659
예산 청소년미래센터 청소년운영위원회 첫걸음 떼다 file 2018.01.24 신다인 14658
설레는 수학여행! 지나친 부담여행..? 1 2017.04.29 김영은 14655
세계의 '장난치는 날' 만우절, 그 유래는? 3 file 2017.04.02 허재영 14655
코엑스에서 세계를 만나다, 한국국제관광전(KOTFA) file 2018.07.09 명노경 14653
바쁜 일상이 시작되기 전 서울의 야경에 취해보자! file 2018.03.03 임진상 14652
'#셀피 나를_찍는_사람들' 하나의 해쉬태그로부터 예술이 되기까지 file 2017.09.26 오주연 14651
투표를 꼭 해야만 하는 이유 1 file 2017.05.17 오수정 14651
영화 ‘택시운전사’ 1200만 관객 태우고 흥행중! 1 file 2017.10.30 정예림 14649
내 손으로 만드는 가습기 file 2016.11.26 이지은 14645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사회봉사센터 공헌 동계 공(工)드림 캠프 개최 1 file 2017.02.25 최민영 14643
평창 올림픽 D-228, 평창호 탑승자가 되는길! 3 file 2017.06.29 김채현 14640
세계 최대 규모의 크리에이터 페스티벌 'DIA FESTIVAL 2018 with 놀꽃' 개최 1 file 2018.08.21 허기범 14638
우리 동네를 지키는 '영등포 본동 자율방범 현장체험' file 2017.09.04 이지연 14636
꽃피는 봄이 왔지만... 봄꽃 축제 행사장에서는 무슨 일이? 8 file 2017.04.13 정채린 14636
기아차, 스팅어 2017서울모터쇼 프레스 데이인 3월 30일에 발표.. 2 file 2017.03.31 김홍렬 14635
진화는 항상 위기로 바뀐다. [쥬라기 월드:폴른 킹덤] file 2018.07.04 최아령 14634
거기 당신! 이번 주말에 여긴 어때요? file 2018.04.05 김리나 1463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