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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영원한 신라의 보물, 불국사

by 6기김하은기자A posted May 31, 2017 Views 15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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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2년간 서라벌, 금성 등으로 불리며 신라의 버팀목이 되어준 지금의 경주. 경주는 오랫동안 신라와 함께하면서 그 만의 고유문화와 유물, 유적지 등을 끊임없이 발전시켰고 지금도 계속하여 그의 흔적들이 발굴되고 있다. 오늘은 그 수많은 유적지 중에서 신라의 혼과 정신이 많이 담겨 있는 불국사를 방문해 보았다.


먼저 불국사는 두 가지의 뜻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먼저 부처님이 사는 나라인 극락정토라는 의미를 가진다. 다른 의미로는 국민의 대부분이 불교를 믿는다는 뜻으로 당시 많은 신라인들이 불교를 믿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 두 가지 뜻을 조합해 볼 때 당시 신라는 인간이 죽어서 가는 극락세계를 중요시했고 그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불심이 힘든 시기가 찾아와도 잘 견뎌낼 수 있는 버팀목이 되었던 것이 아닐까. 또한 불국사는 전 세계에 있는 부처님이 모두 모셔져 있다 하여 불국사를 순회하면 불경을 읽은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곳은 일반 평민들도 편히 와서 도를 닦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그렇다면 불국사는 어떻게 현재의 모습을 하게 되었을까.


불국사는 신라 경덕왕(751)~혜공왕(774)에 걸쳐 창건되었으며 김대성이 현생의 부모를 위해서 지은 절이다. 이때 사용한 돌은 단단하여 조각하기 어려운 화강암으로 제작하였다. 사용된 건축 기술은 현대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뛰어난 기술로 그렝이 공법과 동틀돌이 있다. 그렝이 공법이란 인공적으로 만든 돌에 자연석을 깎아 딱 맞물리도록 해 놓는 방법이고 동틀돌은 머리 부분에 홈을 파서 돌을 수평, 수직으로 끼워 맞춘 방법이다. 불국사가 오랜 시간이 지나도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던 비밀은 바로 이러한 건축기술이 바탕에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었다.


이러한 모습들을 계속 유지 시켜오던 불국사에도 시련이 닥치고 말았다. 바로 임진왜란이었다. 이 시기는 절에 계신 스님들이 의병이 되어 일본군과 함께 전쟁을 치르고 있었는데, 불국사는 그들의 주둔지로 이용되어 무기가 많이 숨겨져 있었다. 하지만 우연히 한 일본군에 의해 발각됨으로써 그들이 불국사에 불을 질러버렸다. 이 때 커다란 불길 속에서 스님들이 목숨을 걸고 구한 2개의 석가모니 상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금동비로자나불좌상’, 금동아미타여래좌상이다. 이렇게 불에 타버린 불국사는 임진왜란이 끝난 뒤 대웅전과 극락전의 일부를 복원하였고, 1969~1973까지 처음 건립 당시 건물터를 발굴조사 하여 대대적으로 복원을 하여 지금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곳에는 약 12개의 국보들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탑 2개와 석가모니 상 2개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국보 제21호인 석가탑(불국사 삼층석탑, 석가여래상주설법탑)이다. 석가탑은 기단 위에 3층 탑신을 올린 방식으로 신라의 전통적인 형식의 탑이라고 볼 수 있다. 이 탑은 엄격한 조화와 균형미를 갖춤으로써 통일 신라의 석탑을 대표하고 있으며 1966년 도굴꾼들에 의해 망가진 석탑 복원 과정에서 이 세상에 현존하는 목판 인쇄물 중 가장 오래된 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과 다수의 사리장엄이 발견된다. 또한 이 탑에는 아사달과 아사녀의 슬픈 사랑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데 이 때문에 석가탑은 무영탑, 그림자가 비치지 않는 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두 번째, 국보 제20호인 다보탑(다보여래상주증명탑)이다. 다보탑은 목조건축의 여러 가지를 조합해 만든 모습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이 탑은 전통적인 신라의 탑인 석가탑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 탑에는 돌사자상이 4개가 있었는데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3개를 가져가고 현재에는 1개의 사자상만 남아있다. 나머지 1개의 상에는 코가 온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외관상으로 보기 좋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본인들이 가져가지 않았다. 또한 석가탑과 마찬가지로 다수의 사리장엄이 있었는데 1925년 수리공사 때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 번째로는 두 개의 석가모니 상이다. 그중 하나인 금동아미타여래좌상은 현재 극락전에 모셔져 있고 또 다른 불상은 금동비로자나불좌상으로 처음에는 대웅전에 계시다가 일제강점기 때 아미타 부처님과 함께 극락전으로 이동하였다. 하지만 현재 다시 비로전으로 옮겨져 계시다. 이 비로자나부처님의 손 모양은 조금 특이한 모양을 하고 계시는데 모든 진리는 하나로 돌아간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불국사의 내부로 들어가 건물들을 살펴보자.

경주 불국사.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하은기자]


불국사의 입구로 들어가면 청운교와 백운교가 있는데 이는 지상과 불국토를 이어준다는 의미를 가진다. 다리를 오르면 자하문을 통해 대웅전으로 들어가게 된다. 대웅전은 석가여래 부처님을 모시는 법당으로 경내 중심이 되는 건물이다. 대웅전의 왼쪽에는 좌경루가 있는데 이곳은 부처님의 말씀을 새긴 경판을 보관하는 누각이고, 오른편에 있는 범영루는 종을 달아 올리는 주각이다. 범영루는 수미산을 떠올리는 모양으로 쌓은 두 개의 주초에 받들려 높이 솟아 있다. 대웅전의 뒤쪽에 자리 잡은 육중한 맞배지붕집인 무설전은 불국사 건물 가운데 가장 먼저 만들어졌다고 한다. 또한 이곳에서는 옛날에 스님들이 설법을 하였고 현재는 강당으로 불교 강의가 이루어지는 장소이다. 이 위치에서 뒤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다 보면 관음전이라는 곳이 나온다. 관음전은 중생을 구제하는 관세음보살이 모셔진 법당이다. 이제는 왼쪽으로 돌아보자. 왼쪽에는 비로자나불을 보신 법당이 있는데 바로 비로전이다. 이제 아래로 계속 내려오다 보면 극락전이라는 곳을 지나게 되는데 이 장소는 극락세계를 관장하는 아미타여래가 계시는 법당이다. 극락전에서 숨어있는 금돼지를 찾으면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 내려온다. 이제는 마지막 다리인 연화교와 칠보교를 내려가 보자. 이 두 다리는 청운교, 백운교와 비슷한 느낌을 주지만 경사와 계단을 더 완만하게 처리하여 부드러운 느낌을 주고 있다. 이 다리를 밑에서 올라오면 안양문을 통해 극락전으로 들어가게 된다.


오늘은 이렇게 신라의 살아있는 불심을 보여주는 불국사를 방문했다. 불국사는 옛 신라 사람들이 어떠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왔는지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보물이다. 그리고 그들만의 독특하고 차별화된 건축기술과 양식을 사용하여 많은 유물들을 잘 보존하고 오늘날 발견할 수 있게 만들어주어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되었다는 것은 엄청난 축복이다. 이를 보면서 우리는 우리나라의 민족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한국의 역사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김하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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