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발포명령자들

by 4기박민서기자 posted May 24, 2017 Views 904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지난 59일 대한민국의 19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치러졌고 유권자들은 투표소로 가서 본인이 지지하는 후보를 뽑는 것으로 선거권을 행사했다. 이는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통일주체 국민회의 대의원 선거로 체육관에서 대통령을 뽑던 시절이 있었다. 현재의 직선제가 아니라 간선제로 대통령을 선출했던 것이다. 하지만 1980년대 신군부 정권이 들어서면서 시민들은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 정부와 맞서 싸웠고 19876·29선언이 발표되면서 대한민국이 민주주의에 한 발짝 더 나아갔다.

민주 항쟁 중 가장 잘 알려진 사례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이다. 1980518~27일까지 사건 발생 하루 전 계엄사령부가 선포한 계엄령에 반발하는 의미로 전남도청 인근에서 무기를 가진 시민군과 계엄군이 대치한 사건이다. 계엄사령부에서 광주로 파견한 계엄군이 시민들을 상대로 구타와 발포를 한 것으로 인해 현재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는 사건이다. 사건 발생 후 집계된 사상자는 5000명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이 민주화를 위해 힘쓰다가 사망했다. 이 사건 후 전국적으로 민주화 운동이 활발해졌고 19876월 민주 항쟁으로 신군부 정권이 무너지면서 결과적으로 시민들이 힘을 모아 민주화를 이루어낸 대단한 사건이라 할 수 있다.


 KakaoTalk_20170522_23173428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민서기자]


놀라운 사실 중 하나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한국의 언론이 아닌 독일의 한 기자가 찍은 영상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는 것이다. 신군부 정권은 언론의 기사들을 보도 전 미리 읽고 자신들에게 해가 되는 내용이 있을 때는 바로 삭제하는 것으로 언론의 자유를 억압했다. 그 당시 힘없던 언론들은 단지 하나의 폭동이라고 보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 사건을 최초로 알린 독일 제1공영 방송국의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가 일본 특파원으로 재직하던 도중 한국에 민주화 운동이 벌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비밀리에 입국한 후 그 상황을 찍어 '기로에 선 한국'이라는 다큐멘터리로 방영했다. 영상에는 무장군인에게 구타당하는 시민과 전남도청에 있는 시체들의 모습 등 끔찍한 당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그의 이야기는 올해 하반기 택시 운전사라는 영화로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한다. 많은 기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한국의 참상을 밝히기 위해 영상을 찍은 그의 기자 정신을 본받을 만 하다.


앞서 말했듯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에서 발생한 사상자들은 5000명 이상이라고 서술했다. 그렇다면 이때 시민들에게 발포를 지시했던 책임자들은 그 후 어떠한 책임을 물었을지 궁금해졌다. 결과는 다소 이해가 가지 않았다. 많은 계엄사령부 관계자들 대부분이 7년 미만의 징역을 살다가 조기 석방되었다. 현재 그들에게 사과를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묻자 자신들은 이미 징역살이를 하면서 죗값을 치렀기에 더 이상의 사과는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S 방송사 프로그램을 통해 밝혔다. 과연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이 시민을 공격한 것도 모자라 그 일로 인해 영원히 가슴 아파하는 유가족에게 자신의 죄를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군인으로서, 한 사람으로서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 아닐까?


5·18 광주민주화운동 발생 37년이 지난 지금, 문재인 대통령은 ‘5·18 정신을 헌법에 제시하겠다.’라는 약속을 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제창을 허용했다. 시간이 지나도 이 사건은 절대로 잊히면 안 된다. 또한 이 사건이 잊히지 않는 한 모두가 발포 명령자의 사과를 기다릴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박민서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71332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41052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53930
기록적인 폭염속에..정부 누진제 개편안 발표 2018.09.03 신유빈 9058
희망을 주는 무료 급식소와 취약계층의 피해... file 2020.02.12 정다현 9057
문 대통령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만나다 file 2018.11.28 이진우 9052
카타르, 고립되다? file 2019.03.18 이솔 9050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발포명령자들 file 2017.05.24 박민서 9040
해양 쓰레기 증가, 바다도 아프다 2020.09.28 이수미 9039
국민청원이 병들어간다 2 2018.08.27 지선우 9034
'한강 사건 타살 가능성 낮다'라는 전문가에게까지 근거 없는 억측 file 2021.06.03 박지훈 9033
아파트 근처에 있는 코로나 선별진료소 과연 괜찮을까? file 2020.03.05 김묘정 9031
북미회담의 결과는 어떻게 될까 1 file 2018.06.05 양희원 9029
대한민국의 탄핵 사태,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 file 2017.03.23 박수민 9029
저출산 문제, 이대로 괜찮을까...? file 2019.03.26 강민성 9026
치솟는 부동산 가격, 9.13 부동산 대책으로 잡나? file 2018.09.18 허재영 9023
촛불과 함께한 모든 날이 좋았다. file 2017.03.20 김윤영 9022
운치 있는 해안가 산책로, 쓰레기 투기 빗발친다 file 2020.03.02 이승연 9021
모두 마스크를 쓰세요, 코로나바이러스 5 file 2020.02.20 이도현 9015
김종천 청와대 의전비서관 음주운전 적발 file 2018.11.29 김도영 9014
'최대 산유국, 이상적인 무상복지국가, 미인 강국'의 몰락 2021.03.29 김민성 9011
대륙이 손을 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 file 2017.03.26 김지한 9008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대한 각국의 반응은? file 2022.03.21 이유진 9004
교육부, 대학 개강 시기 "4주 이내 조정 권고" file 2020.02.12 박가은 9002
코로나 사태로 인한 총선 판도의 변화 2020.04.13 김경민 8996
젊은 층이 관심을 두는 투자, 비트코인은 건강한 투자인가? file 2021.03.30 조민서 8990
코로나가 환경을 살리다?_떠오르는 환경이슈 1 2020.04.14 남지영 8987
미래 배달사업의 선두자; 드론 file 2018.12.24 손오재 8979
대한민국 국민과 언론이 타협하여 찾은 진실, 미래에도 함께하길... file 2017.03.25 김재원 8979
시진핑, 장기집권의 길을 열다: 중국 공산당 100년 역사상 3번째 '역사결의' file 2021.11.22 황호영 8974
의학적 홀로코스트, 코로나19 위기에 빠진 한국을 구해줄 K 방역 1 file 2021.01.18 김나희 8965
아프간 난민 수용에 대해 갑론을박..앞으로의 추가적인 난민 수용은? file 2021.09.01 이승열 8956
국민의힘 대선 토론 취소, 이준석 리스크의 현실화? file 2021.08.23 송운학 8939
물난리 실언에 오토바이 불법주행...가수 정동원 연예계 퇴출시켜야 file 2023.12.04 디지털이슈팀 8938
'시간은 흘러도 그때 그 마음 그대로' 촛불집회 2주년 기념 file 2018.10.30 장민주 8915
살충제 달걀, 과연 우리는 안심하고 먹어도 될까? file 2017.08.29 임수연 8914
문대통령 '사드 합의 공개' , 한·미 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은? file 2017.06.26 곽다영 8913
IMF, 세계경제전망 발표… 한국 경제는 선방하는 중 file 2021.10.18 엄태우 8912
미얀마의 외침에 반응하고 소통하다 file 2021.03.18 김민주 8907
치명률 30% 메르스 우리가 예방할 수 있을까? 1 file 2018.09.28 박효민 8903
지역구 득표율로 바라본 제21대 총선 결과 file 2020.04.27 위동건 8899
문 대통령이 밝힌 기해년의 목표는 무엇인가 file 2019.01.08 권나영 8898
왜 그것은 말할 수 없는 비밀이 되었는가? 2 2018.01.29 김민소 8897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작을 누구와 함께 할 것인가? 1 file 2017.03.26 구성모 8897
전세계가 랜섬웨어에게 공격당하고 있다. 2017.07.24 최민영 8895
재건축 규제 완화 공약...강남 집값 상승 전환 file 2022.03.28 송경원 8891
선거인단, 그게 무엇일까? 2 file 2020.11.19 김나희 8891
고 김용균, 비정규직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다 file 2019.01.28 최경서 8890
필리핀 네티즌, 한국을 취소하다? 1 file 2020.09.15 황현서 8885
최악의 폭염, 얼마 남지 않은 골든타임 1 file 2019.01.29 김사랑 8874
소년법 개정되나? file 2020.06.19 이지우 885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