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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발포명령자들

by 4기박민서기자 posted May 24, 2017 Views 9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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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9일 대한민국의 19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치러졌고 유권자들은 투표소로 가서 본인이 지지하는 후보를 뽑는 것으로 선거권을 행사했다. 이는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통일주체 국민회의 대의원 선거로 체육관에서 대통령을 뽑던 시절이 있었다. 현재의 직선제가 아니라 간선제로 대통령을 선출했던 것이다. 하지만 1980년대 신군부 정권이 들어서면서 시민들은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 정부와 맞서 싸웠고 19876·29선언이 발표되면서 대한민국이 민주주의에 한 발짝 더 나아갔다.

민주 항쟁 중 가장 잘 알려진 사례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이다. 1980518~27일까지 사건 발생 하루 전 계엄사령부가 선포한 계엄령에 반발하는 의미로 전남도청 인근에서 무기를 가진 시민군과 계엄군이 대치한 사건이다. 계엄사령부에서 광주로 파견한 계엄군이 시민들을 상대로 구타와 발포를 한 것으로 인해 현재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는 사건이다. 사건 발생 후 집계된 사상자는 5000명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이 민주화를 위해 힘쓰다가 사망했다. 이 사건 후 전국적으로 민주화 운동이 활발해졌고 19876월 민주 항쟁으로 신군부 정권이 무너지면서 결과적으로 시민들이 힘을 모아 민주화를 이루어낸 대단한 사건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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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민서기자]


놀라운 사실 중 하나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한국의 언론이 아닌 독일의 한 기자가 찍은 영상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는 것이다. 신군부 정권은 언론의 기사들을 보도 전 미리 읽고 자신들에게 해가 되는 내용이 있을 때는 바로 삭제하는 것으로 언론의 자유를 억압했다. 그 당시 힘없던 언론들은 단지 하나의 폭동이라고 보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 사건을 최초로 알린 독일 제1공영 방송국의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가 일본 특파원으로 재직하던 도중 한국에 민주화 운동이 벌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비밀리에 입국한 후 그 상황을 찍어 '기로에 선 한국'이라는 다큐멘터리로 방영했다. 영상에는 무장군인에게 구타당하는 시민과 전남도청에 있는 시체들의 모습 등 끔찍한 당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그의 이야기는 올해 하반기 택시 운전사라는 영화로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한다. 많은 기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한국의 참상을 밝히기 위해 영상을 찍은 그의 기자 정신을 본받을 만 하다.


앞서 말했듯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에서 발생한 사상자들은 5000명 이상이라고 서술했다. 그렇다면 이때 시민들에게 발포를 지시했던 책임자들은 그 후 어떠한 책임을 물었을지 궁금해졌다. 결과는 다소 이해가 가지 않았다. 많은 계엄사령부 관계자들 대부분이 7년 미만의 징역을 살다가 조기 석방되었다. 현재 그들에게 사과를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묻자 자신들은 이미 징역살이를 하면서 죗값을 치렀기에 더 이상의 사과는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S 방송사 프로그램을 통해 밝혔다. 과연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이 시민을 공격한 것도 모자라 그 일로 인해 영원히 가슴 아파하는 유가족에게 자신의 죄를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군인으로서, 한 사람으로서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 아닐까?


5·18 광주민주화운동 발생 37년이 지난 지금, 문재인 대통령은 ‘5·18 정신을 헌법에 제시하겠다.’라는 약속을 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제창을 허용했다. 시간이 지나도 이 사건은 절대로 잊히면 안 된다. 또한 이 사건이 잊히지 않는 한 모두가 발포 명령자의 사과를 기다릴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박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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