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학교소식

효성고의 학교폭력 파수꾼, 또래상담부 온음을 만나다.

by 4기정영서기자 posted May 06, 2017 Views 2445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또상1.png

[이미지 제공=효성고등학교 김종웅 선생님]


성남의 한 고등학교, 졸린 눈을 하고 비몽사몽 버스에서 내려 교문을 하는 학생들 사이에 큰 소리로 학생들을 맞이해주는 친구들이 있다. 귀여운 인형 탈을 쓰고 학생들을 안아 주기도하고, 구호에 맞춰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그들은 바로 효성고등학교의 명문동아리 ‘또래상담부, 온음’이다. '온음' 이란 '온누리 음전' 의 줄임말로 말과 행동이 곱고 우아한 세상이라는 뜻이다. 이름에 걸맞게 화목한 동아리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자타공인 효성고등학교의 문과 동아리 중 일명 ‘탑’동아리인 또래상담부. 그 비결과 앞으로의 비전을 알아보기 위해 온음의 대표 학생 윤진학생과 담당선생님이신 김종웅 선생님을 만나보았다.


윤진학생과 먼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진행한 인터뷰였음에도 불구하고 윤진학생은 차분하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말해주었다.

윤진.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정영서 기자]


Q1. 또래상담부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A1. 온음에서 하는 일은 크게 또래 학생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일과 상담자의 역할을 배우는 일로 나눌 수 있는데요. 학생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서는 학교폭력예방캠페인이나 애플 데이 행사 주최, 축제심리극 그리고 관련 기관과 연계하여 교육 심리극을 직접 배우고 공연하는 활동 등 다방면에서 노력 하고 있어요. 상담가의 역할을 배우는 활동은 1학년 때 상담자 교육을 전문적으로 받고 2학년 때는 상담일지등을 작성함으로써 또래와 상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교육받고 있어요.


Q2. 효성고의 많은 동아리 중 또래상담부에 지원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2. 저는 일단 다른 친구들과 비슷하게 제 진로가 심리 쪽이라서 또래 상담부에 지원했어요. 온음에서 가장 크게 하는 행사가 심리극인데 그 심리극을 한 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저희의 심리극은 아무래도 전문적인 심리극으로 감동을 준다기보다는 저희가 직접 짠 연극으로 웃음을 준다는 쪽인데 이것도 온음만이 줄 수 있는 즐거움이라고 생각해서 온음에 꼭 들어오고 싶었어요.


Q3. 아침 일찍 학교에 와서 캠페인을 할 때에 어려움은 없나요?

A3. 어려움이 있다면 친구들이 캠페인에 오지 않거나, 지각을 하거나, 단합력이 약해질 때 인데, 오히려 그러한 어려움을 통해 2학년은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는 것 같고 1학년은 2학년의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고 배우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어려움이 와도 문제없이 잘 진행할 수 있는 것 같아요.


Q4. 아침에 학교폭력예방캠페인을 하는 것이 실제 학교 폭력 근절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나요?

A4. 캠페인이 학교폭력예방에 직접적인 도움은 주지 못해도 간접적인 도움은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학교폭력을 당하는 친구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려면 그 친구들이 저희에게 직접 도움을 요청하거나 저희가 학교폭력 현장을 직접 발견해야하는데 그런 상황을 겪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잖아요. 하지만 캠페인을 통해서라면 간접적으로라도 학교폭력근절을 위한 메시지를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줄 수 있어서 조금이나마 학교폭력근절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Q5. 학교폭력근절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5. 저는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캠페인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려고 하는 이유도 저희가 학교폭력에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에요. 또래상담부가 아닌 친구들도 다른 친구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지낸다면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Q6. 또래상담부로서 더 하고 싶은 활동이 있나요?

A6. 저희 또래상담부가 학교 동아리이다 보니 학교폭력에 대해 학교에서 한정적으로밖에 활동할 수가 없어요. 그래도 저희가 ‘애플 데이’라는 행사도 크게 주관해서 진행하고 있고,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캠페인을 넘어서 심리극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어요. 목표가 있다면 영역을 더 넓혀서 전교생이 심리극을 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거나 저희가 주최하여 진행하는 행사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다음으로 얘기를 나눈 김종웅 선생님은 효성고의 한국사 선생님으로 특유의 친화력과 훈훈한 외모로 본교 여학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계신다. 평소 장난 끼 많은 성격이시지만 인터뷰할 때만큼은 진지하게 또래상담부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다.

종웅ㅅ.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정영서 기자]


Q1. 또래상담부를 어떤 동아리로 운영하고 싶은지 구체적인 목표가 있나요?

A1. 효성고등학교 또래상담부를 전국 최대 동아리로 만드는 것이 목표에요.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목표에 부합하는 활동과 그에 대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게 중요하겠죠. 학교폭력예방이라는 취지에 맞는 활동을 하는 게 바로 또래 상담부이므로 학교폭력이 없는 학교 분위기를 만드는데 가장 앞장서는 동아리가 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에요. 두 번째 목표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키우고 역량강화를 할 수 있는 동아리가 되는 것이에요.


Q2. 아침 일찍 교문 캠페인을 진행하는 이유는 뭔가요?

A2. 효성고가 위치상 거리가 멀어서 아침 일찍 오려니까 많은 학생들이 힘들어해요. 하지만 교문 앞에서 인형 탈을 쓰고, 재밌는 구호를 외치는 친구들을 보며 아침시작을 웃으면서 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이런 방법으로 학교 분위기를 좋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학교폭력을 방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기여한다고 생각해요.


Q3. 만약 시간적, 비용적 제약이 없다면 어떤 동아리활동을 가장 하고 싶나요?

A3. 지금 하고 있는 학교폭력예방 심리극 공연을 조금 더 전문화시켜서 전국에서 초청공연을 다닐 수 있는 그런 동아리가 되고 싶어요.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부원들 개개인의 장래희망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하나하나 만들어서 대학가는 데 도움을 주고 싶기도 하죠.


Q4. 심리극을 주로 하게 된다면 연극부와 다른 점이 무엇인가요?

A4. 또래상담부에서 진행하는 심리극은 연극부의 연극과는 카테고리가 달라요. 심리극은 교육연극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을 가장 중요시 해요.


Q5. 학교폭력근절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5. 첫 번째는 가정교육이라고 생각해요. 학교폭력가해자와 상담해보면 대부분 근본적인 원인은 가정이에요. 학생들을 한명한명 만나서 얘기 나눠보면 나쁜 친구는 정말 한명도 없어요. 각자의 사정이 다 있어요. 그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결국엔 가정에서부터 틀어진 친구들이 많아서 사회적으로 그러한 부분을 도와줄 수 있도록 분위기가 형성되었으면 좋겠어요. 학교폭력근절을 위해 선생님으로써 중요한 것은 학생 모두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담임교사를 하다보면 반에서 소외되는 친구가 있다는 것을 모를 수가 없어요. 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그 친구들을 방관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그런 걸 선생님 스스로 반성을 하고 학생들에게 직업적으로 다가가는 교사가 아니라 ‘선생님’으로 다가가는 자세를 갖췄으면 좋겠어요.


온음이 학교를 든든히 지키고 있기 때문에 효성고는 학교폭력의 굴레에서 멀어질 수 있지 않을 까. 오늘 인터뷰를 통해 또래상담부의 발전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앞으로 더 성장할 또래상담부를 기대해 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정영서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성균관대학교 경영학회 'SSC'를 소개합니다 file 2023.05.03 변수빈 225461
[PICK] 비대면 시대, 무대를 향한 열정은 계속... 연세대학교 락밴드 ‘소나기’ 1 file 2021.11.08 이성훈 323947
고양외국어고등학교의 특색 교육, FRONTIER INTERNSHIP file 2017.05.20 전효주 17383
흡연 예방과 금연을 위한 양오중 '재능 발현 대회' file 2016.08.01 구성모 17383
굿네이버스와 개성고등학교가 함께하는 아동노동 근절 캠페일 '꿈찌' 만들기 프로젝트 3 2017.09.29 허지민 17372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가 ‘금융 혁명’ 시대를 맞이하는 방법 file 2021.08.18 강유리 17350
임기자의 매3문 : 홍천고등학교 동아리의 상큼발랄 뮤직비디오 콜라보레이션! 1 file 2017.03.18 임정연 17342
과고생들의 축제, 인천진산과학고등학교의 여울목 축제 file 2020.01.08 윤혜림 17338
창문여자고등학교에서 만난 학생자치법정 file 2017.08.26 정혜린 17320
충북고등학교·충북 여자고등학교 '자살 예방 캠페인' 2 file 2017.09.01 허기범 17317
2016 대흥 댄스 배틀 개최 2 file 2016.11.20 이민정 17311
여기가 해외인 줄 알았다, 성광여자고등학교의 Immersion Day! 1 file 2018.09.21 임태희 17278
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 창업 동아리, IP CEO를 소개합니다! 4 file 2016.03.25 이은솔 17236
방학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방법? 9 file 2017.02.26 전효주 17218
부산 과학 축전 - 양운고등학교 LAB 동아리 2017년 4월 16일 1 file 2017.04.20 전제석 17215
1인 미디어시대, 당신의 열정, 비전, 도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요? 2 file 2017.03.26 백진원 17208
세종과학고등학교, 수학체험전을 열다! 2 file 2017.07.17 이수민 17205
Step Forward, Embrace Your Future; 대구외국어고등학교에서 맞이하는 2016학년도 2 file 2016.03.19 박수연 17185
서울 신동중학교, 정원 식물 탐구 대회 개최 1 file 2016.09.18 정수민 17175
제주제일고 "명품경제반" X 신성여고 "NPES" 의 아나바다 운동 2 file 2016.03.25 이민구 17167
홍천여고에서 동아리 찾고, 꿈 찾고! file 2018.04.17 박가은 17125
서석고등학교만의 특색 '자율동아리 시스템' 2 file 2016.05.27 김주영 17114
크라우드 펀딩에 뛰어든 공익 단체 '말하는 대로' 1 file 2017.03.25 윤나래 17106
천안중앙고 정치외교학 동아리 '아고라', 공공외교법 발효기념 심포지엄 참석... 동문 선배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과 만나 간담회도 가져 3 file 2016.08.07 이우철 17102
GAFLIESTA D-1! 4 file 2016.12.25 이민재 17098
2016학년도 서일자치법정 1차 개정 3 file 2016.06.05 김태윤 17097
부산국제고등학교 경북 청도에서 농촌 체험 봉사활동 file 2016.11.21 노태인 17027
단합심과 협동력을 길러주는 영어합창대회! 2 file 2016.07.24 원혜성 17018
말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동아리, 말아동 9 file 2016.03.15 이민정 17015
광주여상에서의 특별한 만남의 시간, "땡큐, 선배님!" file 2017.05.31 이승희 17014
전주중앙여고 영자신문 JADE의 새로운 비상! 2 file 2016.07.23 김민서 17010
선덕고등학교 1학년, 3박 4일의 오사카 수학여행 file 2018.11.19 이준영 16978
인천포스코고등학교만의 특별한 수학여행 1 file 2017.09.14 변유빈 16971
검단 고등학교, 토론을 통해 소통의 장을 열다! 3 file 2016.04.19 장은지 16963
울산 대송고등학교 스피치대회가 열리다! 1 2016.10.25 지다희 16954
청학고 남양주 인문도시 인문 강화 하이스쿨 드림 인문 특강 2 file 2016.04.23 문채하 16924
학생회가 주관한 김해 구산중학교 간부 수련회! file 2018.06.07 최아령 16914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진선여중 체육대회 개최해 file 2016.05.25 김승겸 16911
수원외고 모의주식투자대회 개최 4 file 2016.05.25 김선기 16896
특별한 수학 동아리, 수포자! 5 file 2017.08.31 노수민 16888
신입생들의 외고 맛보기 : FRESHMAN'S DREAM COURSE 25 file 2016.02.25 구효빈 16888
DUSS : 듀크대학교 현악 학교 오케스트라 연주회 5 file 2016.03.15 조은아 16884
전북외고 2016 한일문화교류 실시! 4 file 2016.04.21 김은진 16868
충남외국어고등학교, 싱가포르 화청학교와 국제학술문화교류 실시하다 1 file 2017.03.25 김미소 16866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딴따라 동아리 4 file 2016.10.26 황지혜 16858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 KH-VANK 와 함께한 경화여고 동아리 페스티벌 현장! file 2016.07.24 서소연 16858
현대고등학교, 6일만에 156.4km를 걸은 이유는? 2017.09.19 이서정 16841
제일고등학교 일본문화체험 : 학교간의 교류로 국제사회 이해의 폭을 넓힌다. 4 file 2017.02.19 문경연 16829
〔인터뷰〕미래 한국교육의 선도자를 꿈꾸는 외고생들이 모였다! 경북외고 영어 멘토링 동아리 ‘잉글하트’ 1 file 2017.02.25 강세윤 16825
장학퀴즈 1000회 특집, 대구상원고에서 2 file 2016.05.25 이하린 1681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35 Next
/ 35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