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끝나지 않는 '금수저 선생님' 채용 논란, 그와 맞선 한 교사의 용기 있는 발언

by 4기최서영기자 posted Mar 27, 2017 Views 1577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지난 20151020, MBC'PD 수첩'이라는 프로그램에 파주의 한 사립 고등학교(이하 P 고등학교)가 보도되었다.

재단 이사장의 딸인 A씨가 교사로 채용됐는데, 면접 심사에서 A 씨에게 과도하게 많은 점수를 주어 그녀를 채용한 것이다. 서류 점수 상으로는 A 씨가 채용되지 못할 뻔했는데, 마지막 단계인 면접에서 서류 심사 1등을 제치고 채용됐다. 이에 수상함을 느낀 PD 수첩은 채용 과정에서의 공정함을 보여줄 수 있는 자료를 요구했지만, P 고등학교 측에서는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

사실 P 고등학교 재단 이사장의 비리는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이사장은 미션 스쿨이 아님에도 교내에 교회를 만들어 교회에 다니는 학생들과 다니지 않는 학생들, 다니는 선생님들과 다니지 않는 선생님들을 은근히 차별 대우했다.

실제로 이런 사례는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보통의 교사들은 이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학교가 방송에 나간 이후 P고등학교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P 고등학교의 한 교사 B씨를 만나 인터뷰했다.




수정.jpg

[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최서영기자 ]


Q. 지금 학교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

A. PD 수첩에 저희 학교에 대한 내용이 보도된 이후로, 저는 학교의 앞날을 걱정하며 교육 앞에서 책임 있는 교사로서 양심을 지키기 위해 뜻있는 선생님들과 함께 학교 정상화를 요구했습니다. 뒤틀린 학교 운영으로 인해 곪아온 문제를 함께 진단하고 지혜를 모아 교육청을 상대로 민원 제기와 감사 과정을 거쳐 재단 이사장의 권한 남용 및 재단 이사장 딸의 불법 채용을 낱낱이 밝혀내어 재단 이사장의 해임과 이사장의 딸의 임용 취소라는 결과를 얻어냈습니다.


Q. 학교를 정상화시키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어떤 힘든 점이 있었나요?

A. 진실을 밝혀내고자 했던 18개월의 긴 시간 동안 물론 많이 힘들었습니다. 증거자료 확보 및 탄원서 작성보다는 뜻을 모으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생각을 조율하는 과정, 끝끝내 행동을 함께 하지 않은 동료들에 대한 서운함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교사의 양심을 지키기 위해 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이사장 임원승인 취소 이후에도 P 고등학교 교사협의회를 구성하여 올바른 학교의 모습 이 갖춰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활동하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이사장의 권한 남용으로 인해 학교 안에 비정상적으로 운영되었던 일들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누군가는 용기를 내 부당함을 바로잡으려 노력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러지 못한다.

끝나지 않는 '금수저' 논란, 용기를 내지 않아도 부당함이 없는 진실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때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 4기 최서영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추연종기자 2017.03.29 00:15
    권력자들의 방해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맞서 싸우신 모습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능력이 모자라도 단지 금수저라 특혜를 받는 행위들이 우리 사회에 종종 있으나 이런 분들을 본받아 끝까지 사회정의를 위하여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좋은기사 잘 읽고갑니다.
  • ?
    4기이건학기자 2017.04.04 11:57
    기사를 읽으니 권력의 부당함이 느껴지네요. 이것이 학교에서 뿐만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정치, 사회에서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당한 문제들이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90242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58723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72155
전 세계를 뒤흔든 김정남 독살! 배후는 누구인가? 2 file 2017.02.20 정유리 15395
설탕세 도입 -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3 file 2016.04.23 김은형 15406
지구의 반란, 도대체 어디까지인가? 4 file 2016.04.25 김예지 15412
16차 촛불집회, 꺼지지 않는 촛불 1 file 2017.02.24 임지은 15414
1268차 수요집회, 소녀상 곁을 지키는 사람들 3 file 2017.02.13 이윤영 15427
아동학대의 현주소 2 file 2016.07.30 임지민 15430
[현장취재] 1.20 문재인 부산서 민심 행보 2 file 2017.01.24 박진성 15438
AI의 완화... 계란 한 판 '6~7000원'대, 닭고기 가격 상승 2 file 2017.02.21 이수현 15442
SBS, 또 터진 일베논란 3 file 2017.05.22 추연종 15450
[이 달의 세계인] 알레포의 기적, 옴란 다크니시 file 2016.08.27 정가영 15457
EU의 중심, 영국마저 저버린 의무적인 배려...과연 누가 따를 것인가? 1 file 2016.07.25 김예지 15464
'대통령 탄핵 절대 안돼'... 휘몰아치는 탄핵심판 속 보수의 목소리를 들어보다 4 file 2017.02.22 조윤수 15472
1270째,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 중 3 file 2017.02.23 김규리 15476
구둣방천사 2 file 2016.05.28 김준석 15483
확진자 급등세에도 2달만에 봉쇄 완화하는 인도네시아 1 file 2020.06.30 오윤성 15483
성범죄자들의 신상공개제도(처벌과, 또 다른 피해자) 1 file 2018.02.22 정준교 15491
국정교과서 최종본 공개... 반응은 여전히 '싸늘' file 2017.02.02 유근탁 15492
[현장취재] 1.19 바른 정당 부산시당 창당대회 '힘찬 출발' 1 file 2017.01.25 박진성 15495
코로나19 이후 늘고 있는 아동학대 file 2021.07.02 조서림 15503
부산 평화의 소녀상 부산교통공사 '불법 부착물 떼라' file 2017.02.12 조희진 15512
경제학이多 - 후생경제학 1 file 2018.10.25 김민우 15514
"우리는 동물 실험을 반대합니다!' 영국 국민들의 바뀌는 태도, 한국이 배워야 할 자세 file 2019.06.14 이채린 15532
계속되는 남성 성추행 논란, 이유는? 4 file 2017.02.15 정주연 15542
지방의회의 발전, 말라버린 민주주의 치료에 기여할까 1 file 2017.02.19 김현재 15547
전안법, 그것이 알고싶다. file 2017.02.27 박아영 15558
경제가 시사하는게 ISSUE - 통일과 합리적 선택 file 2018.10.01 김민우 15564
'오바마를 수입하자' 2 file 2017.02.25 김예지 15565
언론의 탈을 쓴 괴물 6 file 2017.02.12 장준근 15566
'김제동 만민공동회'와 13차 울산시민대회의 횃불행진 2 file 2017.02.12 서상겸 15569
경제학이多 - 행동경제학 file 2018.10.19 김민우 15569
추석 연휴 마지막 날도 진행된 제1354차 수요시위 file 2018.09.28 유지원 15572
[현장취재]가게 옆 거대눈사람이 품은 따뜻한 이야기 10 file 2016.02.13 박다온 15577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변질: 블레임 룩(blame; 비난, look; 주목) 3 file 2017.02.28 조나은 15578
일본 16일에 또 강진 일어나 2 file 2016.04.17 박도은 15584
카드사의 3개월, 5개월... 할부 거래의 시작은 재봉틀부터? file 2019.04.16 김도현 15586
국정교과서 마지막 결과는? 3 file 2017.02.20 김윤정 15588
방학보충의 폐해, 고등학생의 현실 2 file 2017.02.04 손예은 15596
우리의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제 17차 촛불 집회 열려 1 file 2017.03.01 안준혁 15596
거리로 나온 청소년들과 선거연령 인하 4 file 2016.11.25 김혜빈 15600
일본,먼나라 이웃나라 5 file 2016.03.25 김예지 15603
깜짝 임시공휴일 제정, 이대로 괜찮은가? 6 file 2016.05.22 최민지 15617
양날의 검, 생체 보안 기술 3 file 2017.02.15 김세원 15623
학생들의 선택할 권리 file 2016.07.24 이민정 15632
'ㅇㅇㅇ' 열풍 그 끝은 어디? 5 file 2017.02.25 이다민 15634
'정당한 권리'라는 빛에 가려진 '주어진 권리를 성실히 이행해야 할 의무'라는 그림자 3 file 2017.02.17 이우철 15646
SRF 열병합 발전소 신재생에너지의 빛인가? 어둠인가? 1 file 2018.02.28 이현규 15647
몰래카메라 범죄 완전 근절 외치는 정부, 그러나 현실은 3 file 2017.08.26 박한비 15650
소비자와 영세업자 울리는 '전안법' file 2017.02.05 김민주 1565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