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손님의 자세로 부산에서 봄을 느끼다

by 4기장서윤기자 posted Mar 23, 2017 Views 1307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바람 끝에 봄이 실려 온다.

 방안에서 내다보는 봄 햇살이 아쉬워 가족끼리 어딜 가 볼까 머릴 맞대는 시간도 잦아진다.

걷기에도 부담스럽지 않고 사진 찍기도 좋은 곳 부산감천문화마을을 본 기자가 다녀왔다.


꾸미기_DSCN2626.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장서윤기자


 1950년대 6.25 피난민과 태극도 교도들의 힘겨운 삶의 터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태극마을이라는 명칭으로 시작되었던 부산 감천문화마을은 부산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산자락을 따라 질서정연하게 늘어선 계단식 집단 주거형태와 모든 길이 통하는 미로 같은 골목길의 경관은 감천만의 독특함을 보여준다.

 부산의 낙후된 달동네였지만 문화예술을 가미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면서 지금은 연간 185 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다녀가는 대표 관광명소가 되었다. 산비탈을 따라 계단식으로 들어선 아름다운 파스텔 톤의 집들과 미로와 같은 골목길이 있어 한국의 마추픽추, 산토리니로 불린다. 2016년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곳이 다른 유명한 관광지와 다른 점은 이 지역에 주민들이 살고 있다는 점이다.

 말 그대로 마을의 주()인들이 살고 있고 객()인 관광객들이 그 마을을 구경하는 셈이다.

 그러나 지금은 주객이 전도 되었다는 표현처럼 매일 밀물처럼 들어오는 관광객들로 인해

주민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넘쳐나는 차들로 정작 주민들은 아파도 구급차를 부를 수 없는 형편이고,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의원이나 편의점등이 사라지면서 관광객들을 위한 상업성 가게들만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또, 관광지 소품으로 오해해 집안 마당 안쪽까지 들어와 장독대도 열어보고 아무데서나 셔터를 눌러대는 관광객들 때문에 주민들은 세상에서 제일 편해야 할 내 집에서 불편함을 감수 하고 있는 셈이다.

  꾸미기_20170224_110205.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장서윤기자


 과거와 현재를 가늠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건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무분별한 개발 새롭고 인위적인 아름다움 보다는 먼지만 털어낸 옛 것의 정취가 멋스러울 수 있다. 편리함을 강조한 과학적이고 첨단적인 건물도 중요하지만, 어린왕자와 함께 바다를 보며 꿈꿀 수 있는 달동네의 자리 또한 필요하다.

 그러려면 우리는 객()의 자세로 잠시만, 조용히 감상하고 그 자리를 지켜내는 주()를 위해 비켜설 줄 알아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장서윤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임해윤기자 2017.03.26 12:05
    주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
    4기장서윤기자 2017.03.26 15:45
    제 기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의 관광도 좋지만 실제 생활하는 주민들이 피해를 입는 일은 없어야겠죠?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672490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670173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090283
소시지 속 기계발골육, 넌 누구니? 4 file 2017.04.24 김소희 21401
소식 없이 끝나버린 토트넘의 이적시장 1 file 2018.08.20 이형경 13610
소신을 실천으로! 서산학생자치연합동아리 '너나들이' 1 file 2016.05.25 김승원 25800
소아암 환아들에게 자신감을 기부해주세요. 7 file 2017.03.02 박미소 16803
소원을 들어 주는 신비한 식물, 마리모 2 file 2019.01.31 박수영 31713
소원을 말해봐!, 연천 평생교육 박람회 file 2017.11.06 이다은 14478
소통과 윤리의식이 필요한 4차 혁명 속 유망한 직업, 소프트웨어 아키텍트! file 2017.08.09 박서영 16872
소통에 대한 우리들의 이야기 '온드림 스쿨' file 2017.11.27 여승헌 15937
소품으로 우리 집 예쁘게 꾸미기 꿀팁! 1 file 2020.05.08 차예원 19427
소프트웨어, 체험하면서 배워요! '2018 광주SW 체험축전' file 2018.11.02 손민경 15356
소프트웨어, 체험하면서 배워요! '2018 광주SW 체험축전' file 2018.11.12 손민경 15282
소프트웨어의 시대가 열리다! 아두이노와 앱인벤터를 이용하는 사람들 file 2017.08.09 박서영 18775
소형 자동차 전쟁 1 file 2018.04.26 안디모데 17022
소확행, 키우면서 느끼는 행복, 스타듀밸리 3 file 2020.04.28 이유진 20251
손 끝에서 자연을 창조해내는 예술가, 훈데르트 바서 6 file 2017.01.31 최다인 14721
손 소독제, 뭐가 좋을까? 2 file 2020.04.28 김기용 13381
손나은닷컴, 추운 겨울날에 따뜻한 손길 전해... 9 file 2017.02.11 신지혁 14988
손님의 자세로 부산에서 봄을 느끼다 2 file 2017.03.23 장서윤 13074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요즘 유행하는 홈카페 레시피 9 file 2020.03.19 박효빈 20268
손으로 만드는 작은 기쁨, 세이브 더 칠드런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 2 file 2017.03.23 박하연 14553
손톱 물어뜯기 이젠 그만! 2 file 2020.11.24 윤현서 13481
손흥민 선수 100호 골 달성! 1 file 2018.12.26 박종운 12825
송강호·유해진 주연 ‘택시운전사’ 3주 연속 예매순위 1위 달성 3 file 2017.08.17 디지털이슈팀 12821
송도, 유튜버들의 집합소가 되다 file 2019.09.23 김민진 20552
송도에서 열린 팀보타 탐화림전...생명이 주는 감동과 메시지 file 2023.08.30 김진영 6869
송도에서 함께하는 열린 콘서트,클럽 캐백수 오픈마이크! 1 file 2017.03.10 최찬영 14041
송파구 올림픽공원서 청소년 봉사동아리 연합축제 '루리 잔치' 열려 file 2017.07.25 박지현 13962
쇠소깍에서 외돌개까지, 제주 올레길 6코스 걷기 file 2016.08.24 박정선 19273
쇼트트랙,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다 file 2018.09.11 정재근 19991
숀 'Way Back Home' 1위, 모든 게 바이럴 마케팅 덕분? 6 file 2018.08.07 정유리 15256
수다 스토리, 나눔과 정이 머무는 문화 공동체 file 2016.11.23 이의진 16905
수도권매립지, 공원으로 재탄생하다! 2017 환경사랑 걷기대회 개최 2 file 2017.10.24 허지원 13217
수륜 메뚜기가 전국에 가을을 알린다! ‘2017 제3회 성주 가야산 황금 들녘 메뚜기잡이 체험 축제’ file 2017.10.18 김나현 16182
수면·명상 앱 코끼리, 10월 세계 정신건강의 달 ‘감정 일기 쓰기’ 캠페인 진행 file 2022.10.24 이지원 15313
수박 모자이크병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 4 file 2017.08.07 박지성 23064
수상한 거리에 나타난 음악가들 file 2019.05.22 김현원 17822
수용소에서 자란 우정, 그리고 전쟁범죄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1 file 2019.02.26 이태권 16855
수용자를 집에서도 만날 수 있다고? 1 file 2017.03.18 노유진 18852
수원 스타필드의 명소 '별마당도서관' 가보니 file 2024.03.30 김우혁 4289
수원 하늘을 잠식한 까마귀 구름 2 file 2017.02.23 이지윤 13901
수원 화성에 사용된 과학기술 file 2017.02.25 장민경 33154
수원 화성에 숨어 있는 과학 1 file 2016.06.25 강기병 18360
수원 화성을 장식한 조명꽃...문화 유적과 미디어아트의 결합 file 2023.11.03 김우혁 5138
수원 화성행궁 야간 개장 file 2019.09.16 신승우 17200
수원 화성행궁에서 펼쳐진 짧은 세계여행 file 2017.09.12 정지윤 14890
수원시 마리몬드 소녀상 원정대 기행 1 file 2018.01.25 박선영 17146
수원시 청소년의회에서 청소년도 정치를! file 2019.07.19 임유진 17275
수원시립미술관의 '어떤 Norm(all)' 전시가 준 신선함 file 2023.07.21 김진영 570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