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왕의 애민사상을 엿볼 수 있는 음식, 설렁탕

by 4기박예은기자 posted Mar 23, 2017 Views 1687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 토지와 곡물은 고대 농경사회에서 국가와 민생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매우 중요한 가치였다. 그래서 선조들은 토지의 신인 국사신과 곡물의 신인 국직신, 두 신에게 제사를 드리기 위해 만든 장소가 있는데 그 이름을 사직단이라고 했다.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사직단은 조선시대에 만들어졌으며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그 가치를 널리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능을 하는 곳으로 조선시대보다 훨씬 앞선 신라시대 때 만들어진 곳이 있는데 바로 선농단이다. 사직단에 비해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선농단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과 가치가 있다.


?

?img1490260737832.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예은기자]


? 선농단은 백성들에게 농사의 소중함을 알리는 선농제를 지냈던 제단이 있는 곳이다. 선농제는 중국 고대 전설에서 농사를 관장했던 제신농씨와 후직씨에게 지내는 제사이다. 위의 사진에서 왼쪽에 위치한?제신농씨는 불과 태양, 농업, 의약의 신이자 차의 시조이며, 사진에서 오른쪽에 위치한 후직씨는 오곡의 신이다. 이것은 신라 때부터 비롯되었다고 하는데 조선시대에도 이를 계승하였으며, 1476(성종 7)에는 관경대를 선농단 남쪽에 쌓고 친경의례를 거행하였다. 선농단의 가장 특징 대표적인 것이 바로 '친경의례'이다.


? 친경의례는 일정한 절차에 따라 거행되는 의식으로 먼저 왕이 선농단에서 제사를 올리고 나서 적전으로 나아가 친히 밭을 갈았다. 그다음 왕은 관경대에 올라 세자, 대신, 백성들이 순서대로 적전을 갈고 뿌리는 모습을 관람하였다. 친경 후에 왕은 백성들에게 잔치를 베풀었는데 이때 먹었던 음식이 설렁탕이다.

17-03-22-22-44-49-283_deco.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예은기자]


? 선농단에서 내린 국밥이라 하여 '선농탕'이라고 부르던 것이 오늘날의 설렁탕의 유래이다. 설렁탕은 문무백관 백성들이 제물로 올렸던 것을 요리하여 함께 나누어 먹던 풍습에서 전래되는데 여러 사람에게 골고루 나누어주기 위해 귀한 고기로 국물을 내어 밥을 말아 먹도록 것이다.


? 왕은 백성에게 모범을 보이고 그들의 고충을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직접 농기구를 잡고 농사를 짓는 친경 의식을 거행하였다. 따라서 친경 조정 중신에서부터 서민에 이르기까지 함께 나누어 먹었던 설렁탕이야말로, 백성을 위로하고 그들과 기꺼이 함께 하고자 하는 왕의 애민사상을 엿볼 있는 음식이다. 이러한 친경의례는 대한제국 말기까지 계속되었으나, 1908(융희 2) 선농단의 신위를 선잠단과 함께 사직단에 모시면서 사라졌다. 현재 선농단 안에는 선농제를 올렸던 외에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향나무가 있는데, 나무는 선농단이 세워질 심어졌다고 한다.

?

? 서울시 동대문구에 위치한 선농단 역사문화관에서는 선농단과 선농제에 대하여 자세히 배울 있도록 많은 전시물과 체험의 장이 마련되어있어 누구나 배우고 체험할 있다. 여태 친숙하게만 느껴졌던 설렁탕,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생소하다고 느낄 있는 선농단과 친경의례. 우리도 자취를 느껴보자.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4 박예은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최민규기자 2017.03.23 22:52
    우리의 원기를 회복시켜주는 음식인 설렁탕에 이렇게 깊은 뜻이 숨어있는 줄 몰랐네요.. 그리고 원래 이름이 선농탕이라는 것도 새롭게 알아갑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
    4기박예은기자 2017.03.24 08:55
    네!! 댓글감사합니다^^~
  • ?
    4기김유경기자 2017.03.25 18:41
    설렁탕에 이런 뜻이 담겨 있다니, 자주 먹던 음식이지만 처음 알게된 사실에 설렁탕이 조금 더 새롭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666265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663768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083584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 종교란 무엇인가 2 file 2018.10.01 염정윤 17446
날개 부러진 나비를 수술해준 누리꾼 2018.09.03 8기임예빈기자 15161
난항 겪고 있는 애플카 프로젝트, 생산은 누가? 2021.03.02 김광현 11636
난공불락의 요새, 오사카성 3 file 2019.02.15 김채람 17095
나흘의 축제, 2021 서울국제도서전 file 2021.09.14 손진 10617
나탈리 카르푸셴코 전시회, 한국에서 처음 선보여 2023.06.15 박채림 6253
나이키 대란 file 2021.08.19 류태영 11758
나의 스마트폰 속 비서? 1 file 2018.09.19 김찬빈 22720
나의 생명을 다른 사람에게 연결해주세요 file 2017.10.25 고다현 13674
나의 글쓰기 실력을 뽐내라, 31번 째 새얼전국학생/어머니 백일장 열려 1 file 2016.04.24 이준성 15193
나의 fast 패션이 fast global warming을 불러 일으킨다? 3 file 2017.03.14 유리나 14620
나와 가장 생각이 맞는 대통령 후보는 누구일까? '누드 대통령' 서비스를 통해 알아보자 2017.04.25 홍종현 19898
나영석 피디, 리얼을 재료로 판타지를 만들다 2 file 2017.07.04 김혜원 19503
나에게는 예쁜 애완동물, 남에게도 그럴까? file 2017.08.29 박유진 15432
나무의 표현, 경남도립미술관 'DNA, 공존의 법칙'을 보러오세요! 2017.05.16 안현진 15061
나무여성인권상담소, 청소년 인터넷 신문 모니터링 활동 진행 2015.07.20 온라인뉴스팀 22784
나무가 입은 크리스마스 22 file 2017.01.14 최지민 15752
나무 뿌리의 습격 1 file 2017.02.28 최지민 18856
나만의 향을 기억하다, ‘향수 만들기 클래스’ file 2022.01.03 조민주 12364
나만의 사진관! 포토프린터와 인쇄 방식 file 2021.03.08 신지연 11262
나만 안되는 선거, '투표권'을 줄게, 청소년들도 투표하고 싶다! 5 file 2017.04.21 전희원 14040
나만 안되는 선거 투표권을 줄게! 청소년들이 뽑는 19대 대통령 2 file 2017.04.21 신새벽 14252
나를 위한 작은 힐링, 마음 약방 4 file 2016.02.25 김민아 22000
나를 알려라 : PR 문화 3 file 2016.03.06 이민재 15389
나를 사랑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 ‘자존감 수업’ 2 2017.05.25 오희연 15523
나라별 신년을 맞이하는 이색적인 방법들 1 file 2018.02.07 서예진 16396
나라 사랑 캠페인, 그리고 애국 file 2016.05.23 이지웅 15447
나라 꽃 무궁화 수원축제-한여름 밤을 수놓은 꽃빛 향연 1 file 2017.08.06 한지선 14244
나도 할 수 있다! 글로벌 역사 외교대사 2017.09.05 김나연 12586
나도 우리집 귀한자식, 청소년의 노동권리 당당하게 누리자! 1 file 2019.08.27 강훈구 13576
나도 말할 수 있다. '아이 캔 스피크' file 2017.09.26 김예은 14355
나는 탐정이오. 웃음 빵! 눈물 쏙! 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1 file 2018.02.05 박세진 14752
나는 생각한다, 고로 물류한다 <한국청년물류포럼 20기 물류콘서트> 1 file 2021.02.08 김민희 19556
나눠쓰는 시대가 다시 찾아오다 ? 현대판 ‘아나바다’ 공유경제, 사회를 움직이다 file 2017.05.31 백지웅 14322
나눔의 집, '꽃보다 아름다운 할머니님들을 위한 효잔치' 행사 열어 2018.05.16 엄수빈 14887
나눔의 가치를 알리는 청소년들, 남양주시 청소년 자원봉사 홍보단! 1 file 2017.02.22 정현지 15474
나눔의 가장 큰 의미는 희망입니다. 6 file 2017.02.10 정가영 15445
나눔 히어로즈가 되어주세요. 4 file 2017.02.16 윤하은 15079
나 혼자 사는 여자들의 ‘캡사이신 맛’ 도전기! 여은파의 ‘Lady Marmalade’ file 2020.10.14 김민결 14605
끝없는 벚꽃의 향연! 2016 진해군항제 file 2016.04.11 최우석 17232
끊임없이, 끊김없이 1 file 2020.08.31 정미강 17783
끊임없이 흐르는 작가, 한강 file 2016.03.23 김초영 16650
꿈의 컴퓨터, 양자 컴퓨터 file 2019.08.27 김채운 16318
꿈의 리그 MLB에 "K-선수들이 KEY 될까?" file 2021.05.12 이정훈 11456
꿈의 나노소재, 그래핀 1 file 2018.08.20 박효민 18763
꿈의 나노물질, 그래핀 1 file 2017.04.24 주용권 12706
꿈을 펼치는 곳, 의정부시청소년문화의집 개관! 1 file 2017.03.12 임성은 17275
꿈을 키우는 구세군 안산 다문화센터 file 2017.03.20 주수진 1382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