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뜨겁게 불타올랐던 133일의 끝, 마침내 봄이 오다

by 4기류지현기자 posted Mar 21, 2017 Views 6336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2016년 10월 29일, 서울 청계광장으로 약 3만 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들이 모였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규탄하고 ‘박근혜 하야’를 위해 소리높이는 촛불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뜨겁게 타올랐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10일, 탄핵소추안이 헌재 8인의 전원 찬성으로 인용되었다. 시민의 이름으로,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133일 동안 타올랐던 19번의 촛불집회를 돌아보기 위해 이 기사를 작성한다.


· 2016년 11월 12일, 3차 촛불집회 - 장수풍뎅이 연구회

첫 전국 규모의 집회에서 106만 시민이 결집했다. 이 날 등장했던 ‘장수풍뎅이 연구회’의 깃발은 실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누구나 집회에 참여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보여주는 것이 목표였다던 그들의 인터뷰에 더욱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섰고, 뒤이어진 집회에서는 ‘범야옹연대’, ‘혼자 온 사람들’, ‘화분 안 죽이기 실천 시민 연합’ 등 다양한 깃발들이 등장하면서 전 세대를 아우르는 평화로운 집회의 면모를 더욱 굳혔다.


· 2016년 11월 26일, 5차 촛불집회 -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130만 시민이 하나가 되어 저녁 8시, ‘저항의 1분 소등’이 시작되었다. 주최 측의 신호에 맞춰 광화문 광장에 모인 모든 시민은 촛불을 껐고, 근처의 건물들도 실내의 조명을 끄며 동참했다. 1분이 지난 후 광장은 다시 촛불로 밝혀졌고,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등의 가사가 담긴 세월호 추모곡이 울려 퍼졌다. 한편 이 날 시민들은 처음으로 청와대 200m 앞까지 행진해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temp_1490019757595.-1796434185.jpeg

[이미지 제공=진해여자고등학교 박혜현]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 2016년 12월 3일, 6차 촛불집회 - 역대 최다 인원 결집

11월 29일 발표된 3차 대국민 담화에서 박 대통령은 본인의 퇴진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분노한 시민들은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광장으로 모였다. 법원에서 처음으로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을 허용하면서 광화문 거리 곳곳에서 다양한 단체들의 사전집회가 열렸고, 집회는 더욱 활기를 띠었다. 이 날 전국적으로 모인 인원은 모두 232만 명으로 헌정 사상 최다 인원이 모인 집회였다.


· 2017년 1월 7일, 11차 촛불집회 - 세월호 참사 1000일

집회가 있었던 1월 7일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00일이 되는 날로, 엄숙하고 진중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이 날 세월호 참사 당시 생존했던 학생 9명이 참사 이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발언대에 올랐다. 학생들은 참사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며 정부의 안일한 대처를 비난하고 빠른 진상 규명을 요구했고, 길거리에 놓인 304개의 구명조끼가 학생들의 용기를 응원했다.


· 2017년 3월 11일, 20차 촛불집회 - 촛불의 승리

광화문 광장에 ‘박근혜 없는 봄’이 찾아왔다. 승리를 기념하는 폭죽과 시민들의 환호성이 길거리를 가득 채웠다. 광주와 창원을 포함한 지방에서도 집회 현장에 음식을 무료로 제공하거나 각종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승리를 축하했다. 동시에 ‘박근혜 구속’과 ‘황교안 퇴진’을 주장하며 새로운 시작을 결의했다.



작은 촛불들이 모여 거대한 하나의 불빛이 되었고 그 불빛이 세상을 바꾸었다. 촛불집회는 '박근혜 탄핵'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기 위해, 죄를 지은 사람에게 합당한 벌을 받게하기 위해 어떤 바람에도 촛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다. 133일의 끝에 선 우리에게는 진정한 봄이 찾아왔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4기 류지현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그때 그 당시 우리 국민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느껴질 정도네요! 마침내 찾아온 봄, 그 순간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86771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55383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68647
교칙, 은근한 차별과 편견... 1 file 2018.10.18 유하늘 10764
끝나버린 탄핵심판...포기하지 않은 그들 file 2017.03.25 이승욱 10760
"풀 오브 카풀(Full of Carpool)"? 카풀과 택시의 대립 1 file 2018.10.29 김지민 10759
좌파가 정말 몰락하고 있을까? - 대중영합주의에 대한 유럽의 반발 file 2017.03.21 신연수 10759
사과, 어려운 일 입니까? 5 2017.09.12 5기김경원기자 10757
미국과 중국의 총알 없는 전쟁 file 2017.03.24 김미성 10757
아동성범죄 가해자 어디까지 용서받을 수 있나 3 file 2018.02.02 이승현 10750
나비가 되신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 8 file 2017.07.23 송다원 10749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또다시 갈등의 대한민국으로 들어갑니다." 2 file 2018.09.27 마민찬 10748
경찰 머리채 논란 과연 과잉대응이었을까? 1 file 2018.09.03 지윤솔 10748
재개된 북미 정상회담, 성공적인 개최 가능할까 1 file 2018.06.12 박채영 10748
국민이 선택한 19대 대통령 문재인 1 file 2017.05.17 김상원 10748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대책과 토지공개념 도입 file 2018.03.30 신유진 10747
'소프트 타깃' 테러 언제까지 이어질까 file 2017.05.23 유규리 10747
미투의 끝은 어디인가 file 2018.08.02 박세빈 10742
자유한국당 당권 누구 손에? file 2019.02.27 송봉화 10737
한반도의 판도라의 상자, 고리 1호기의 영구폐로 3 file 2017.06.22 이빈 10732
2017 대선,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 2 file 2017.06.06 최현정 10728
마크롱 정부에 반발한 '노란 조끼 운동' 시위 file 2018.12.10 정혜연 10722
대한민국의 하늘은 무슨색으로 물드나, file 2017.03.24 장채린 10719
여자아이들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지켜주세요 2 file 2018.12.06 강민정 10717
경제효과 5조 원, ‘방탄이코노미’ 1 file 2019.12.11 백지민 10716
'재팬 패싱'은 현실화될 것인가 1 file 2018.06.12 이후제 10714
전세계의 관심을 받은 그의 경제 정책 2 file 2017.06.08 이종은 10711
이화여대 총장 선출, 학생들의 정당한 권리를 위해 2 file 2017.03.23 박하연 10706
설날 물가 상승, 여러분의 지갑은 안녕하셨습니까? 1 2017.03.13 임촌 10702
한국전쟁 70주년인데...20일간의 일촉즉발 남북 관계 file 2020.06.26 김대훈 10697
일본의 거짓말은 어디까지인가 3 file 2019.02.27 노연주 10697
과연 초콜릿은 달콤하기만 할까? 4 file 2017.10.30 임수연 10690
사우디아라비아의 많은 변화, 여성들 새 삶 출발하나? 3 file 2018.10.12 이민아 10686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합의, 관계 개선될까? file 2017.10.20 박현규 10681
PB상품, 득일까 독일까? 4 file 2017.07.26 서주현 10675
문재인 대통령의 일정 공개, 국민을 위한 것? file 2017.10.26 이지현 10672
통일을 하면 경제가 좋아질까...? file 2018.11.21 강민성 10671
유가족의 간절한 기도, 떠오르는 세월호 1 file 2017.03.25 김수희 10670
2050년, 다시 찾아올 식량 위기 ➊ 2 file 2018.02.07 김진 10664
우리가 즐겨하는 게임, 과연 바람직하게 하는 방법은? 2 file 2018.05.16 석근호 10661
사드 보복, 경제적 손해량은 어느정도일까 file 2017.03.19 이수현 10660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는 미세먼지, 과연 무엇일까? file 2019.04.02 이채원 10655
자유 찾아 다시 광장으로 나온 시민들, 국정 대전환을 촉구하다 2 file 2019.10.24 우상효 10653
무개념 팬들의 SNS 테러에 얼룩지는 축구계 1 file 2019.06.05 이준영 10652
GM 군산공장 폐쇄, 그 속내는? file 2018.03.02 백다연 10649
기싸움 중인 제주도와 도의회, 정책협의회 개최 2017.09.12 강승필 10642
아동·청소년의 목소리를 듣다, 아동·청소년 정책박람회 'Be 정상회담' 2017.10.30 류영인 10638
이제 더 이상 안전한 생리대는 없다 file 2017.10.10 허수빈 10631
김정남 사건, 해외반응은 어떠한가 file 2017.03.25 여수빈 10631
신고리 원전, 팽팽한 숙의민주주의·· 갈등의 끝은 존재하는가? 2017.10.23 조영지 10630
조두순의 출소와 그의 형량과 해외 아동 성범죄 사례들 비교 1 2021.03.02 김경현 1062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