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다른 세상으로, 풀다이브 기술

by 4기김세원기자 posted Mar 20, 2017 Views 331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너브기어를 착용하고 코드를 연결한 후 호환소프트웨어를 작동시켜 접속한다. 눈앞에 보이는 나무와 벽돌로 된 길, 아래로 내려다보니 발과 의지대로 움직이는 손이 보인다. 여기는 소드 아트 온라인 속이다.

  위 내용은 일본 애니메이션 소드 아트 온라인의 시작 부분이다. 이 만화는 주인공이 가상현실게임인 소드 아트 온라인을 하면서 겪는 일을 그려낸 작품이다. 하지만 기존에 알고 있던 가상현실과 같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해이다.

  현재 가상현실 기술은 오큘러스 리프트’, ‘기어 VR’과 같은 시각적인 수준의 가상현실 구현에 머무르고 있지만, 이 만화 속에서는 시각 수준의 가상현실을 넘어 현실 세계와 가상세계를 구분하지 못할 완전몰입형 가상현실기술을 그리고 있다. 이 기술은 풀다이브 기술이라고 불리며, 이때 풀다이브기술(full dive technology)이란 기계 사용자의 현실 육체를 기반으로 하지 않고 사용자의 뇌파가 현실의 육체에 명령을 내리는 신호를 게임 서버가 중간에서 수신한 후 게임 데이터를 다시 사용자의 뇌로 송신해 게임 속 가상환경을 실제 현실처럼 느끼게 하는 기술이다. 한마디로 기계가 안구를 향해 강한 빛을 쏘고 홍채를 인지해 화면을 바꾸는 게 아닌, 사용자가 가수면 상태로 직접 접속을 하여 시각, 청각 정보 등을 받아 가상현실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이다. 더욱 놀라운 점은 촉각이나 미각, 후각을 추가하여 너브기어에서 몸으로 출력되는 신호를 척추로 전달하여 완벽한 가상현실로 빠져들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PicsArt_03-20-01.53.33.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세원기자]


 하지만 풀다이브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청각, 시각, 촉각, 후각, 미각의 정보를 합쳐 적어도 약 2,800,000,000 bps (bps-Bit per second의 약자로, 1초 동안 전송할 수 있는 모든 비트(bit)의 수)를 전달해야 하는데, 아직 개발 단계인 5G가 약 300,000,000 bps 정도라고 하니 이렇게 큰 정보를 1초당 보내는 기술은 개발하는데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에게 희망은 있다. ‘수확과속의 법칙을 들어보았는가. 수확 즉, 과학기술의 발달은 점점 빨라진다는 법칙으로 예를 들면 이세돌 9단을 이긴 알파고는 10년 후에나 나올법한 프로그램이었지만 벌써 작년 일이 되어 버렸다. 이처럼 수확은 과속 될 것이며 이 법칙에 의하면 21세기 동안 인류는 20,000년에 걸쳐 발전할 수 있는 정도를 단 1세기 만에 넘어버릴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이 법칙에 의하면 풀다이브 기술의 조건이 2030년에 모두 갖춰진다고 한다.

  그러나 풀다이브 기술이 개발되면 발생하는 문제점도 있다. 가상현실은 현실과 더 이상 구별이 안 될 정도로 완벽하게 구현이 된다는 것이다. 당신은 현실에서 총을 난사하거나 흉기를 휘두르며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그 사람의 얼굴을 바라볼 수 있는가? 이것이 단순히 가상이기 때문에, 게임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도덕적 가치문제는 단순히 플레이에 제약을 건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 가상현실게임은 완벽히 구현되는 순간 더 이상 게임이 아니게 된다. 그건 또 하나의 현실이지 게임도, 가상도 아니다. 또한 영화 매트릭스처럼 기기에 연결되어 현실을 잊은 채 가상현실 속에서 살아가게 될 수도 있다. 이런 문제들을 막기 위해서는 개발 이전에 완벽한 안전장치를 구축해야 한다. 단순히 막대한 경제적 이익과 기술적 혁신을 가져다줄 것이라 생각하고 무작정 개발부터 하려고 드는 것은 전 세계를 혼란에 빠트릴 수도 있는 위험한 행동이다.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판도라라는 여인이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인간에게 해가 되는 온갖 것들이 봉인된 항아리를 열었고, 그러자 안에서 죽음과 병, 질투와 증오와 같은 수많은 해악이 한꺼번에 튀어나와 사방에 흩어지게 되었다. 판도라는 허둥대며 항아리를 닫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모든 해악은 풀려나오고 만 것이다. 다만 유일하게 항아리 안에 들어 있었던 희망을 제외하고는. 지금 우리는 항아리 앞에 서 있는 판도라와 같은 상황이 아닐까. 아직 항아리는 열리지 않았고, 선택은 당신에게 달려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4기 김세원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660877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658306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078418
서울 안양천서 열린 '구로 책 축제'...작가와의 소통 행사 마련돼 file 2023.11.13 박도현 4953
굿네이버스, 국회 의원회관서 아동 참여권 토론회 개최 2023.12.24 이수미 4957
[포토] 송도 트리플스트리트에서 열린 팀보타 탐화림 전시 file 2023.09.30 박서율 5009
[포토] 국립현대미술관 김구림 작가전...'실험미술의 선구자' file 2023.10.15 이도연 5018
청년의날 축제, 여의도공원서 성황리 마무리 file 2023.09.30 박도현 5022
부천문화재단, 현대백화점서 도시사파리 예술시장 열어 2024.01.06 박도현 5025
대구의 숨은 문화재, 모명재를 소개합니다 file 2024.03.18 최해인 5036
리노베이션 앞둔 부산시립미술관...마지막 전시에 가다 file 2024.01.28 서채은 5051
수원 화성을 장식한 조명꽃...문화 유적과 미디어아트의 결합 file 2023.11.03 김우혁 5055
주홍콩 한국문화원, 홍콩 현지서 한국 문화 알린다 file 2023.11.03 안소담 5061
[포토] 천주교 수원교구, 생명사랑 마라톤 걷기 대회 개최 file 2023.10.28 최지안 5065
대구 중구, 사회적기업과 나눔 실현하는 팝업스토어 마련해 file 2023.12.30 최예원 5069
부산시립미술관, 김홍석 작가와 '많은 사람들' 전시 개최해 file 2023.12.24 박우진 5104
치약 시장에 부는 프리미엄 바람...그릿메이드 치약 직접 써보니 "부드럽네" file 2023.08.22 홍혜린 5105
[포토] LG 트윈스 100만 관중 돌파 기념식 열려 2023.10.12 정해빈 5127
[포토] 여름의 배구 축제 '2023 KOVO컵 프로배구대회' file 2023.08.22 최예원 5131
[포토] 팀보타의 첫 번째 시리즈 전시 '팀보타 탐화림' file 2023.10.25 박서연 5143
"하나의 국가, 두 개의 경제 체계"...홍콩투자청 세미나 가보니 file 2023.12.07 안소담 5150
환경을 돌아보는 전시...성북 뮤지엄웨이브 '티타임' file 2023.12.31 이지우 5165
[포토] 경북 경주의 야간 관광명소, 동궁과 월정교 file 2024.03.13 김우혁 5173
[포토] 가수 이찬혁의 크리스마스 전시회 '이찬혁 영감의 샘터' file 2023.12.27 이희성 5201
떠오르는 비건, 친환경 시장...'베지노믹스페어'에 가다 2023.11.05 이주하 5204
유해 성분 무첨가, 자연유래 성분...진화하는 프리미엄 치약 시장 file 2023.09.30 박상연 5222
애니메이션이 된 웹툰...영화 '유미의 세포들' 3일 개봉 file 2024.04.04 권나윤 5222
"아름다운 문화를 관람해요"...국립중앙박물관 상설 전시관 가보니 file 2023.10.28 김여정 5245
내달 부산서 한·아프리카 장관급 경제협력회의 열려 file 2023.08.22 송채민 5271
프리미엄 치약 그릿메이드..."추석 선물로 마음을 전해요" file 2023.09.16 정윤서 5272
[포토] 국립한글박물관, 한글날 맞아 ‘한글주간’ 개최 file 2023.10.18 심지용 5287
[포토] 중국 수도 베이징의 관광명소 '스차하이 호수' file 2024.03.02 손지윤 5291
[포토] 성북구 뮤지엄웨이브서 열린 티타임 전시회 file 2024.01.06 이주하 5311
초등생들 상장 주면서 무릎 접은 시민단체장..."눈높이 맞추려고 했어요" file 2023.11.24 조이현 5313
삼성서울병원, 강철원 푸바오 사육사 초청해 강연회 개최 file 2023.12.04 남혜승 5331
K-푸드 열풍에 웃는 농심...한국 음식 수출 늘어난다 file 2023.11.27 황예희 5334
홍콩 야경과 LED쇼 한 눈에...‘심포니 오브 라이트’에 가다 file 2023.10.25 최예원 5385
[포토] 전국 곳곳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반짝였다 file 2023.12.27 장서윤 5419
대포 훈련장이 관광지로...강원 철원 고석정의 가을 꽃 축제 file 2023.11.08 김지은 5421
인도 G20서 한-나이지리아 정상회의...경제 협력 논의 file 2023.09.22 송채민 5493
뮤지엄웨이브, 그래피티 전시 '팝 스트리트 66' 선보여 2024.03.02 이지언 5512
[포토] 경북 구미시, 구미역 광장서 청소년 어울림마당 개최 2023.10.20 오은별 5518
[포토] 영화 ‘화사한 그녀’ 시사회...엄정화 3년만 스크린 복귀 file 2023.10.12 정채원 5518
[포토] 파르나스 제주, 스트로베리 가든 디저트 선보여 file 2024.03.02 장서윤 5519
그라운드시소 센트럴, 사진작가 이경준 개인전 선보여 file 2024.01.06 김민곤 5540
[포토] COEX서 열린 '2023 트렌드페어'...작년보다 관람객 붐볐다 2023.08.30 박우진 5553
[포토] 2023 목포노을드론라이트쇼 공연 file 2023.05.24 조연재 5567
한화 구단 5년래 처음 30홈런 만든 노시환...차기 스타될까 file 2023.10.12 정해빈 5575
SM엔터테인먼트의 사회공헌 행사 '스마일 뮤직 페스티벌' 2024.01.28 이재은 5580
부천문화재단, 도시사파리 예술시장 열었다 file 2023.06.22 박도현 5601
부산서 열린 '청년의 날' 축제...공공기관, 스타트업 부스도 마련돼 file 2023.10.05 김보민 560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