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폐허가 되어 버린 리우 올림픽, 마냥 동정만 할 수 없는 이유

by 6기박우빈기자 posted Feb 24, 2017 Views 1691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올림픽이 끝난 후에 경기장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고민하는 것은 상당히 중대한 문제이다. 하지만, 작년 열렸던 리우 데 자네이루의 올림픽 경기장은 약 6개월 뒤 아무 사용도 하지 못한 채 폐허로 변해 버려 많은 사람들의 충격을 사고 있다. 몇몇 올림픽 경기장들의 입구는 판자로 막혔고, 나사들은 바닥 위에 널브러져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방송실은 반쯤 분해된 채 발견되었고, 올림픽의 개·폐회장이자 축구장이었던 마라카낭 경기장은 좌석들이 온통 뜯겨져 널브러진 채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2.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우빈기자]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리우 시는 시민들에게 경기장이 쓸모 없는 존재로 전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전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태권도 경기장과 펜싱 경기장은 학교로, 다른 종목의 경기장 두 곳은 분해될 전망이었다. 분해된 경기장 중 한 곳은 네 개의 학교로 다시 지어질 것이라고도 했다. 이런 약속들 중 지켜진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시장 측에서는 이 계획들이 아직도 진행 중이라는 표시를 해왔으나, 정확한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왜 이 아름답던 경기장이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것일까? 올림픽이 끝난 후, 도시에서는 올림픽 공원의 관리를 담당할 민간 기업들을 구하기 위해 경매를 벌였지만, 입찰자가 없어 제대로 된 처리를 해내지 못했다. 이런 난감한 상황은 체육부에게 큰 경제적 부담을 주게 했다. 레오나르도 피시아니(Leonardo Picciani) 체육부 장관은 인터뷰에서 공원을 담당할 민간 기업을 찾아내는 것이 그들의 목적이라고 밝혔으나, 기업들에서 큰 관심을 보이지 못한 만큼 이 비운의 공원을 담당하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브라질과 리우 데 자네이루는 이 올림픽 경기장을 제외하고도 이미 많은 경제적 문제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올림픽 공원은 리우 데 자네이루의 63만 명의 거주민 중 약 5%만이 살고 있는 리우 데 자네이루의 교외 지역에 건설되었다. 애초에 쓸모 없는 건물로 탄생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나마 올림픽 공원의 위치는 행운이나 마찬가지다. 더욱 빈곤한 지역에 세워져 방치되어 있는 시설들 또한 많다. 이런 상황들을 보면 리우 데 자네이루의 경기장이 폐허가 된 것은 이미 예고된 일이나 다름없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2014년 열린 아시안게임의 개최지였던 인천 또한 지금 빚더미에 주저앉았다. 인천의 아시안게임 관련 부채는 약 9226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발견됐다. 경제적 이득을 가져올 것이라는 희망에서 시작했지만 결국 돌아온 것은 아주 많은 양의 빚 뿐이었다.

다음 올림픽이 진행되는 곳은 바로 우리나라의 평창이다. 1986년 서울아시아경기대회와 1988년 올림픽대회를 개최한 서울 송파구의 올림픽 공원은 현재 방치되는 곳은커녕 다양한 체육시설과 콘서트, 그리고 나들이 장소로 완벽한 종합공원이 되었다. 엄청난 돈을 들여 세운 경기장이니만큼, 평창의 올림픽 경기장은 리우 데 자네이루처럼 방치되거나 폐허가 되는 일 없이 시민들을 위한 공원이나 학교, 운동기관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4기 박우빈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천세연기자 2017.02.25 23:51
    한 번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세계적인 스포츠 경기가 열렸다고 해서 무조건 그 나라가 경제적으로 성장하는 것만은 아니네요. 우리나라도 올림픽 경기 이후에 남겨질 경기장을 어떻게 하면 잘 사용할 수 있는지 더 고민해 보아야 겠네요.
  • ?
    기사승인팀 2017.02.27 14:06
    [기사 관련 안내]

    이 기사는 최종 승인 대기중입니다. 담당자가 빠른 시일 내 확인하여 승인하도록 하겠습니다.
  • ?
    6기박우빈기자 2017.02.28 03:38
    네,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305485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72486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85605
[취재&인터뷰] 청소년, 정부에 시위로 맞서다. 16 file 2016.02.28 3기박준수기자 17294
차세대 정치 VS 구세대 정치 '65세 정년 도입' 발언 6 2017.01.23 김가은 17239
강추위 속 촛불 3 file 2017.02.13 한지선 17231
우리생활속의 법 '우리는 아르바이트가 가능할까?' 1 file 2016.07.18 김현승 17224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발생으로 인한 사회적 영향 및 대책 file 2016.06.25 조해원 17220
국가 안보와 개인정보 보호, 무엇이 우선인가 3 file 2016.03.18 박가영 17166
'부산행', 왜 변칙행? 1 file 2016.07.25 강하윤 17156
챌린저들의 챌린지 1 file 2016.04.18 김은아 17149
밸런타인데이의 유래, 신생 기념일 vs 전통 기념일 14 file 2016.02.15 박민서 17136
美, 트럼프 취임식 후...'트럼프 반대 여성 행진' 열려 17 file 2017.01.26 이태호 17123
전기안전법, 개정안 시행 논란과 1년 유예 5 file 2017.01.25 정지원 17115
국정 교과서;무엇이 문제인가? 2 file 2017.02.04 정주연 17114
4.13 총선! 야당은 분열 여당은 균열 1 file 2016.04.09 최다혜 17111
“학교 가기 무서워요” 위험천만한 세종시 보람초의 등굣길 2 file 2016.07.24 정현호 17104
돌고래들의 권리는 안녕합니까? 13 file 2016.02.22 김승겸 17103
용인 백현고 소음의 주범 1 file 2016.04.24 김수미 17098
알아야 할 권리와 잊혀야 할 권리 3 file 2016.03.19 김영경 17083
복지를 통해 부의 불균형을 해결한다? file 2016.10.24 장은지 17075
대선 토론회 북한 주적 논란, 진실은 무엇인가 3 file 2017.04.20 김동언 17073
촛불집회 100일...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나 5 file 2017.02.09 장인범 17051
낙태죄 폐지를 둘러싼 찬반 대립, 내면은? 4 file 2019.02.19 하지혜 17047
야간자율학습의 실체 1 2016.04.19 김상원 17047
교권이요? “선생님 수업하실 때 선생님 성함 제일 크게 외치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도 하고요…” 5 file 2017.07.23 신아진 17037
헌법재판소 앞, 식지않는 열기 file 2017.02.18 전태경 16998
소년법 개정 (목적은 교화 먼저?/처벌 우선?) 1 file 2018.02.05 정준교 16996
오프라인 쇼핑몰의 위기.. 사실 온라인 쇼핑몰 매출 상승 때문이 아니다? file 2019.05.31 김도현 16994
자유학기제로 진로 고민 해결? 5 file 2016.04.10 이민정 16992
특검수사 기간 D-11, 특검 연장을 외치며 시민들 다시 광장으로 file 2017.02.19 김동언 16986
당진시장, 시민들의 소리를 들어 1 2017.01.24 박근덕 16984
도로 위의 무법자, 버스 7 file 2017.01.21 신승목 16969
비판을 비판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3 file 2017.02.20 김민주 16968
기내난동은 이제 그만! 항공보안법 개정안 발의 3 file 2017.02.19 이나희 16963
현대판 코르셋, 이대로 괜찮은가? 2 file 2019.02.22 문혜원 16961
14일 '충주시민 반기문 환영대회' 열리다. 3 file 2017.01.25 김혜린 16938
폐허가 되어 버린 리우 올림픽, 마냥 동정만 할 수 없는 이유 3 file 2017.02.24 박우빈 16918
통영시 청소년들 만18세 투표권행사 열어 1 file 2017.02.20 김태지 16903
20만이 외친다! 박근혜는 하야하라 4 file 2016.11.06 박채원 16887
4.13 제20대 국회의원선거의 과제 1 file 2016.04.25 강예린 16869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가결로 본 대한민국의 정치 file 2016.09.25 구성모 16861
믿을 수 없는 사학재단의 끊임없는 비리 - 성신여대 심화진 총장 법정 구속되다 1 file 2017.02.24 정선우 16860
나비 달기 캠페인과 함께 하는 위안부 서명운동 4 file 2016.04.09 오시연 16851
원자력의 두 얼굴? 뭐가 진짜 얼굴인지 알고 있잖아요! 7 file 2017.02.12 박수지 16849
사드 배치, 남한을 지킬 수 있는가 17 file 2016.02.16 고건 16839
세월호 참사 2주기 세월호가 한국 정치에게 묻는다. 2 file 2016.04.22 이강민 16824
내 손 안의 판도라... 스마트기기 14 file 2016.02.13 한종현 16824
부산구치소 이전 설명회, 시민들의 반발로 무산 1 file 2017.02.19 손수정 16823
지카 바이러스 확산 대응 방법은? 2 file 2016.03.25 노태인 16823
소녀가 홀로 싸우지 않도록 우리가 함께할게요. 10 file 2017.02.16 안옥주 1682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