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비어있는 임산부 배려석 찾기가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

by 4기박유진기자 posted Feb 25, 2017 Views 2212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1487729738642.jpeg[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유진기자]

 

지난 2013년 서울시에서부터 도입해 확산된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 겉으로 티가 나지 않는 초기 임산부들을 위해 관련 공공 기관 등에서 가방고리 등을 지급했다. 그러나 효과가 미미하자 스티커만 붙여놨던 좌석을 '핑크 카펫'으로 변화시켰다. 과연 사람들의 태도는 변화했을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꽉 찬 만원 지하철 안, 한 남성이 임산부 배려석에 앉는다. 뒤이어 한 학생이 임산부 배려석에 앉는다. 객차 한 칸당 좌석이 대략 54개라고 고려했을 때, 노약자석을 제외한 일반 좌석 42개 중 임산부 배려 석은 단 두 자리뿐이다. 임산부 배려석이 일반 좌석의 5%도 차지하지 못하는 낮은 비율임에도 불구하고, 임산부들은 '노인석'이라고도 불리는 노약자석에서, 일반 좌석에서, 심지어 임산부 배려석에서 마저도 배려 받지 못하고 외면받는 현실이다.

 '임산부가 왔을 때 비켜주면 되는 거 아니냐.'라고 말하지만, 임산부가 지하철에 탑승했을 때 자리를 양보해주는 승객은 소수일뿐더러, 잠자는 척, 휴대폰 하는 척을 하며 자리를 비켜주기 않기 위해 애를 쓴다. 또 노약자석에 앉아있는 임산부에게 한 노인이 자리를 비키라며 성을 내 마지못해 자리를 비켜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배가 나온 임산부를 보고도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나 몰라라 하고, 일반 좌석에선 양보 받기 힘들어 서서 가야만 하는 상황을 겪은 임산부들이 많다.

사람들은 육안 상으로 배가 나온 사람을 임산부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초기 임산부들은 더욱더 배려 받기 힘들다. 이에 임산부들은 티가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임산부 배려석에 앉기도, 양보를 바라기도 힘든 상황이다.

이에 지난해, 부산시에서는 핑크 라이트 캠페인을 기획했다. 핑크 라이트 캠페인은 핑크 라이트 펜던트(무선 신호기)를 소지한 임산부가 대중교통에 탑승 후 임산부 배려석으로 이동하면, 임산부 배려석에 설치된 핑크 라이트가 신호를 감지해 반짝이게 된다. 이때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있던 승객이 핑크 라이트를 보고 좌석을 양보하는 시스템이다. 지난해는 부산-김해 경전철에 시범운영을 했고 이어 올해는 부산도시철도 3호선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올해에는 핑크 라이트가 더 많이 설치되고 운영되어, 더 많은 임산부들이 눈치 보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박유진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최혜린기자 2017.02.25 22:22
    기사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 임산부들을 더 배려할수 있는 정책이 많이 시행됬으면 좋겠습니다.
  • ?
    4기정혜교기자 2017.02.25 22:58
    기사 잘 읽었습니다. 임산부들을 위한 석인데 오히려 배려받지 못하고 타박받는 상황이라니..암담합니다. 언젠가는 배려심 깊은 지하철 석 이라는 주제로 글을 쓰는 날이 오길 희망할 뿐입니다. ;-;
  • ?
    4기변유빈기자 2017.02.27 23:50
    좋은 취지로 만들어진 임산부 석인데 원래의 목적대로 이용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앞으로는 저 좌석이 정말 임산부만을 위한 좌석이 되었으면 좋겠네요ㅜ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
    6기박우빈기자 2017.02.28 03:50
    핑크 라이트 제도는 처음 듣는 제도네요. 지하철에는 여러 승객들이 있습니다. 노약자석이라면 당연히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 맞지요. 하지만 나이를 무기 삼아 다른 사람에게 성을 내는 것은 문화시민으로서의 자세가 아닌 것 같습니다. 양보와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야지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
    4기유희은기자 2017.03.01 01:29
    초기 임산부들이 임산부석에 앉거나 배려를 요청하면 도리어 성을 내는 상황도 종종 발생하죠. 시민의식이 성장하고, 서로서로 배려하는 문화가 빨리 자리잡혔으면 좋겠네요. ㅠㅠ 기사 잘 읽었습니다!
  • ?
    4기사회부정지윤기자 2017.03.01 22:43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대중교통 문화가 자리잡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는 사고방식이 빨리 정착되었으면 좋겠네요ㅠㅠ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93558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61722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74950
주인 없는 길고양이들.. 밥은 언제 먹나요? 5 file 2016.03.24 김보현 19853
등교시 단정한 교복.. 저희에겐 너무 답답해요 4 file 2016.03.24 박나영 19792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공유 경제' 1 file 2016.03.24 김태경 16370
일본 정부, 역사 왜곡을 향한 발걸음 1 file 2016.03.24 박소윤 17553
필리버스터와 테러방지법, 그것이 알고싶다. 3 file 2016.03.24 김도윤 18524
노랑나비, 위안부 할머님들을 위해 날다. 1 file 2016.03.24 강민지 20322
테러, 우경화를 가속시키다 2 file 2016.03.24 조민성 18162
2016년 제1기 중앙청소년참여위원회 위촉식 및 오리엔테이션 1 file 2016.03.24 김지민 18358
어린이청소년참여위원회 발대식 2 file 2016.03.24 김태윤 15747
벽화,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진 않습니까? 2 file 2016.03.24 이하린 16646
생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 “나눔의 집” 탐방 1 file 2016.03.24 서소연 18651
노점상, 생계를 위한 불법? 1 file 2016.03.24 김현승 17766
패스트푸드점에서도 지켜지지 않고 있는 도덕성 1 file 2016.03.25 장한나 17475
세월호 사건 2주기 D-23,여러분의 기억속에서는 안녕하십니까 1 file 2016.03.25 임지호 19212
[3.1절 97주년 기념] 3.1절은 쉬는 날? 1 file 2016.03.25 김미래 17212
국내를 넘어 아시아에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태양의 후예' 4 file 2016.03.25 임선경 15827
눈 감을 수 없는 아이들, 눈 감아서 안되는 우리들 2 file 2016.03.25 이봄 14796
지카 바이러스 확산 대응 방법은? 2 file 2016.03.25 노태인 16662
미국 대선은 트럼트와 반트럼프 2 file 2016.03.25 황지원 14195
지구를 살리는 60분, 어스 아워 캠페인 1 file 2016.03.25 김영현 21132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에 따른 문제점 2 file 2016.03.25 조해원 56898
근로자의날, 일제식 표현이라고? 2 file 2016.03.25 김윤지 16616
갈수록 난민혐오 심해져. 2 file 2016.03.25 임유희 14630
3월 9일 부분일식 관찰 2 file 2016.03.25 문채하 16529
일본,먼나라 이웃나라 5 file 2016.03.25 김예지 15632
100만원짜리 콘서트 5 file 2016.03.25 장채연 16328
올해만 벌써 다섯 번째…사라져가는 아이들 8 file 2016.03.26 신민정 15774
담배로 인한 피해는 누가 책임지나. 6 file 2016.03.26 김민주 18164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글로벌여성인권대사 9 file 2016.03.26 손제윤 19361
아직도 진행되는 수요집회에 우리가 가져야 할 역사의식 2 file 2016.03.26 정이현 13926
고속버스 시내버스…. 심지어 통학 버스도 음주운전 기승 6 file 2016.03.26 최희수 16552
편의점 이제는 서비스 공간으로 6 file 2016.03.26 김준석 18128
나 지금 인공지능이랑도 경쟁해야하니? 5 file 2016.03.28 박지윤 16109
늙어가는 대한민국, 위기? 기회! 5 file 2016.04.02 김지현 15998
교복이 마음에 드나요? 10 file 2016.04.03 유승균 19853
4.13 총선! 야당은 분열 여당은 균열 1 file 2016.04.09 최다혜 16969
나비 달기 캠페인과 함께 하는 위안부 서명운동 4 file 2016.04.09 오시연 16740
자유학기제로 진로 고민 해결? 5 file 2016.04.10 이민정 16870
4월13일 총선에 대해 알아보자. 5 file 2016.04.10 천주연 17727
청소년들에게 선거권을 부여해야 하나 9 2016.04.13 이현진 18280
20대 국회의원 선거, 새로운 정치바람이 불다 2 file 2016.04.16 황지연 16136
일본 16일에 또 강진 일어나 2 file 2016.04.17 박도은 15623
대한민국 제 20대 총선이 불어온 변화의 폭풍 3 file 2016.04.17 진형준 16243
잊을 수 없는 그날의 사고, 세월호 1 2016.04.17 하지희 17337
20대 국회의 변화! 1 file 2016.04.17 구성모 18650
챌린저들의 챌린지 1 file 2016.04.18 김은아 16988
'대륙의 실수', 중국 직구족의 번성 1 file 2016.04.19 김도현 18359
야간자율학습의 실체 1 2016.04.19 김상원 1690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