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수원 하늘을 잠식한 까마귀 구름

by 4기사회부이지윤기자 posted Feb 23, 2017 Views 1363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hhhhh.jpg

[사진촬영=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사회부 4기 이지윤 기자]





수원을 통하여 남하하는 까마귀떼의 움직임이 더디다. 매해 겨울 시베리아에서 우리나라로 무리 지어 이동하는 철새인 떼까마귀는 보통 중부지방에서 며칠간 머문 뒤, 남부지방으로 이동하여 겨울을 난다. 해마다 12월 초에 수원을 거치며 잠시 머물던 까마귀떼가 올해는 두 달이 넘어가는 현재까지 이동하지 않는 것이다. 수원시청 주변의 큰 도로와 인계동 일대의 번화가는 까마귀 배설물에 뒤덮인 지 오래다. 수원시 내 전깃줄 위를 차지한 까마귀들은 그 밑을 하얀 배설물로 수놓는 것을 일상으로 삼고 있다. 거리에 세워져 있는 자동차 역시 종종 배설물로 뒤덮여 차주의 당황을 끌어내기도 한다.


수원시청 홈페이지 내 민원 게시판은 12월 초부터 입춘이 지난 현재까지 까마귀로 인한 민원이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 까마귀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요청하기 위해 민원 게시판에 글을 작성한 한 시민은 ‘이제 까마귀 배설물 때문에 악취까지 난다’며 1월 13일경 실시한 방역 작업과 배설물 처리를 위한 청소인력 투입이 전부였던 까마귀 사태에 대한 수원시의 미적지근한 대응방안을 ‘청소 이외엔 다른 대책은 고민 안 하고 계시나 봐요? 책상 앞에서만 건의사항에 대해 생각하시는 건 아닌가요.’ 라고 질타했다.


까마귀가 이토록 오랫동안 도심 속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은 몹시 이례적인 상황이며, 최근 김포, 평택 등 도시개발로 인하여 휴식지가 줄어들어 전깃줄 등 쉴 곳이 있는 도심지역에서 휴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변에 먹이활동을 할 수 있는 농경지가 적어 다른 서식지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정확한 이동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탓에 수원시는 난항을 겪고 있다 까마귀가 이동하는 것은 자연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까마귀를 쫓아내는 등의 인위적인 조치가 어려운 실정이다. 그런 이유로 시 자체에서는 AI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예방을 위해 실시한 한 차례의 방역작업과 지속한 청소작업 이외에 이 자연적인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다른 뾰족한 방안을 찾지 못하는 것이다.


떼까마귀는 한번 정한 월동지를 다음 해에도 다시 찾을 가능성이 높다. 단편적으로 보았을 때, 올해 수원시의 대처방안에는 모자람이 없었다. 사상 최초의 자연현상과 AI 조류인플루엔자가 맞물린 상황에서 수원시는 AI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날카로워지기 이전에 까마귀 배설물이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해 ‘음성’ 반응을 나타내었다는 검사 결과를 발표하였으며 이에 그치지 않고 방역작업까지 마쳐 시민들의 불안을 잠재웠다. 또한, 도로를 덮은 배설물 청소를 게을리하지 않아 시민들은 적어도 저녁 즈음 까마귀떼가 새로이 배설하기 이전에는 쾌적하게 거리를 누빌 수 있었다.


하지만 만약 이러한 현상이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그치지 않고 계속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까마귀로 인한 시민의 불안과 불편을 동반한 우려된 목소리가 매해 반복되는 것은 분명 유쾌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짧게 그치는 해결방안으로는 만족스러운 시민복지를 이룩할 수 없다. 따라서 수원시는 이번 사태를 통하여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한 까마귀의 도심지 점령 사태에 대한 대비 및 지속적인 해결방안을 전문가의 의견, 또는 자체적인 해결책 논의를 통하여 고안해 내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사회부_4기 이지윤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637803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635063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056442
급식지원카드를 사용하는 당신, 저소득층 아동이 맞나요? 6 file 2017.02.19 송채은 17553
기적의 역주행을 보여준 브레이브 걸스의 '롤린' file 2021.03.10 김예슬 17556
'아이돌 마케팅', 건강한 소비생활을 위협하다 2 file 2018.02.02 한채은 17558
복잡한 사회에 심플한 삶, '미니멀라이프' file 2019.03.28 김현정 17564
스미노 요루의 특이한 데뷔작,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2 file 2017.10.17 이나영 17575
활활 타오르는 일러스트의 열기, 지금은 일러스트로 소통하는 시대 2 file 2017.08.08 이정민 17578
중앙고의 수학여행으로 알아보는, Vietnam 1 file 2018.11.05 권오현 17581
NBA를 흔드는 선율, 유타 재즈의 상승세 2021.02.15 이대성 17581
기계식 키보드, 어떤 것을 구매해야 할까? file 2019.03.04 정세환 17583
돌고래에게 자유를! 1 file 2017.03.21 문아진 17584
YG엔터테인먼트, 엔터테인먼트 꿈나무 위한 교육공간 ‘YGDP ZONE’ 오픈 1 file 2017.12.05 디지털이슈팀 17590
희망더하기 그 첫번째 이야기- '당신의 희망더하기 캠페인을 아십니까?' file 2016.11.27 최호진 17591
쓰레기 산으로 가려진 아이들의 밝은 웃음, 필리핀의 란필 지역에 가다 18 file 2017.02.21 이지안(이소미) 17591
우리들의 감성을 일깨울 치아문단순적소미호(致我们单纯的小美好) 2 file 2018.07.23 최아령 17592
훈훈한 네티즌들의 선행, 백범 김구 선생의 정신을 기리며 2 file 2016.03.19 전지우 17593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환경감수성을 채워주는 시네마그린틴 프로그램 file 2018.05.28 정하영 17594
평등한 세상을 위한 도전, 퀴어퍼레이드와 함께 1 file 2019.06.11 원서윤 17602
끊임없이, 끊김없이 1 file 2020.08.31 정미강 17603
2019 K리그 개막전이 열리다 file 2019.03.20 박상은 17606
향수를 부르는 대구문학관 향촌문화관 file 2016.05.22 박지영 17608
채식으로부터 오는 모든 것 file 2019.03.20 김지현 17619
이심전심 수학콘서트로 학생들과 공감한 EBS 2 file 2017.02.20 정윤서 17623
가족과의 봄나들이, 불암산나비정원 file 2019.03.26 장윤서 17627
탈에서 세상을 만나다! ‘노원 탈 축제’ 2017.10.18 김영인 17629
학술연구에 열기 속으로, KSCY(한국청소년학술대회) file 2016.04.09 김성현 17636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최고의 해가 될 역대급 2019년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라인업 file 2019.02.26 김동민 17637
도서관 어디까지 가봤니? 뉴욕 공립 도서관 1 file 2019.02.27 이정연 17640
산과 염기 file 2019.11.25 김유민 17647
2019 삼성행복대상, 학생부문 5인 시상...“효행과 봉사 실천했어요” file 2019.11.08 디지털이슈팀 17649
청라국제도시의 새로운 교통망, GRT 2 file 2018.02.28 고동호 17658
학교폭력,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2 file 2017.04.23 김애란 17659
프리미어리그, 또 한번 푸른색으로 물들다 file 2019.05.17 배준희 17667
구글의 빅데이터, 어디까지 알 수 있을까? file 2018.01.23 신온유 17669
시원한 휴식, 남일대 해수욕장에서 어때? file 2017.07.25 공혜은 17677
반려동물 천만가구 시대.., ‘펫티켓’ 필요할 때 file 2017.05.16 박현규 17678
압구정중학교 영자신문반 살리기 프로젝트 file 2016.05.25 박지우 17680
계속 발전하는 논산시, 그 끝은 어디인가 file 2017.10.10 윤우경 17681
논란의 PRODUCE 101 시즌 2, 이대로 괜찮은가? <pt 1. 비정규직 편> 2 file 2017.05.15 박소이 17682
세계 최대 규모의 영국박물관.. 그 안의 치명적인 그림자 2 file 2017.04.01 이현지 17685
힐링되는 꽃나들이, 창원 장미축제는 어때? 1 file 2017.05.24 안예현 17692
'클래식씨-리즈' 롯데와 삼성이 추억을 되살리다 file 2019.06.17 백휘민 17692
다들 그거 아셨나요? 우리 모두 지켜야 할 기본 매너 <에티캣과 모르쥐> 2 file 2018.12.17 허선미 17694
<죽이는 화학> 애거서 크리스티는 어떤 독약을 사용했을까 1 file 2019.02.27 양지윤 17703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폐지, 그 이유와 앞으로의 서비스 방향은? file 2021.02.26 유채연 17704
세계사, 아는 척 하고 싶다면? file 2018.06.28 박채윤 17709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아이오로라, 교통카드기능 스마트 학생기자증 도입 위한 업무협약 체결 file 2020.10.12 디지털이슈팀 17719
한중청소년교류 file 2016.06.25 장우정 17725
우리의 여가시간, 무엇으로 보내고 있을까? 2 file 2016.03.19 신경민 1773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