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촛불집회의 숨은 공신, 자원봉사자

by 4기유림기자 posted Feb 21, 2017 Views 1532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2월 18일, 토요일이 되자 어김없이 광화문 광장에는 국민들의 뜻을 밝히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촛불집회를 매주 꾸준히 맞이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사람들은 과연 누구일까? 집회 후원자, 무대 스태프, 집회 참여자 등 가운데 가장 큰 힘이 되는 사람들은 바로 자원봉사자들이다.


b175c2448a10836eca2234b102b5564f.pn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유림기자]



 촛불집회를 이끌어준 공신들을 만나기 위하여 직접 자원봉사에 참여해 보았다.

 ‘퇴진행동’ 본부에서 나온 자원봉사자들은 집회 시작 전부터 분주했다. 1시에 모여 도시락으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형광색 조끼를 입은 다음 본격적으로 봉사 준비를 시작했다. 총 책임자가 안전지킴이, 부스운영1, 부스운영2 등으로 자원봉사자들이 봉사할 구역을 지정해준 후 같은 구역에서 봉사하게 될 사람들끼리 모여 물품과 간이탁자를 챙겨 출발했다.


   

d4ebdf995802c598b88cd7edaa1c5c6a.pn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유림기자]



 지정받은 구역은 무대 밑 스피커 쪽 부스였다. 같은 부스를 지정받은 사람들과 함께 물품과 간이탁자를 들고 이동하였다. 1시 30분을 넘지 않은 이른 시간이었지만 곧 시작할 집회 준비에 모두들 바쁘게 움직였다.



2fe9ea51ef3ae204acd5870c2bc2aa6c.pn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유림기자]



<가장 많이 한 일>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필수로 챙겨야 될 물건은 바로 종이컵에 끼워져 있는 초와 강렬한 문구가 쓰여진 피켓이다. 본부 천막으로부터 꽤 먼 길을 걸어와 지정받은 구역에서 간이탁자를 피고 현수막을 붙임과 동시에 봉사활동이 시작되었다. 3D 프린팅으로 제작한 막대기로 종이컵을 셀 수 없이 많이 뚫었다. 하루 동안 뚫은 종이컵에 초를 꽂고 초를 꽂을 종이컵이 부족하면 다시 종이컵을 뚫는 행동의 연속이었다. 집회 시작 전 많은 초를 만들어 놓았지만 집회 시작 후 턱없이 부족해지자 다시 힘을 합쳐 열심히 만들었다. 초에 미리 불을 붙여 지나가는 집회 참가자들에게 전하였고, 초에 불이 꺼졌다며 불을 붙여달라는 요구도 친절히 들어주었다. 무료로 배포하는 피켓과 노란 리본 배지 개수가 부족하다 싶으면 본부로 달려가 가져왔고 어린 아이를 동반한 부모들을 발견하면 직접 핫팩을 전달했다. 봉사활동 시간동안 앉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빴던 것인지, 앉을 시간조차 자신에게 내어주지 않고 더욱 열심히 봉사려고 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자원봉사자 대부분이 제대로 된 쉬는 시간을 갖지 않았다.


 

69f4ac887416f820fa16862921a6ecb0.pn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유림기자]



<가장 많이 외친 말>


 “초, 피켓, 노란리본이 무료입니다! 필요하신 만큼 가져가세요!”


 현수막에 ‘초. 피켓 등 집회용품 받아가세요!’라는 문구가 써져 있지만 사람들의 주의를 끌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많은 사람들이 집회용품을 가져갈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들은 목을 아끼지 않았다. 부스가 무대 밑 스피커 주위에 위치해 있어 외침이 멀리 펴져나가진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려 노력했다. 지나가는 집회 참가자들이 외침을 듣고 발길을 돌렸고 ‘수고한다.’, ‘집회를 위해 봉사 해주셔서 감사하다.’ 등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집회가 끝나갈 즈음에 모금함은 꽉 차있었고 탁자에 행인들의 격려와 감사가 담겨있는 간식거리와 따뜻한 핫팩이 쌓여 있었다.





다음은 같은 부스에서 봉사한 자원봉사자 김 군과의 인터뷰이다.

 

Q.(1) 지금까지 시위에 몇 번 참여하셨나요? (봉사활동 포함)

A.(1) 3번 정도 참여했습니다. 봉사활동으로는 안전지킴이, 부스운영에 참여하였습니다.

 

Q.(2) 안전 지킴이 봉사는 어떤 활동을 하나요?

A.(2) 통로확보를 주 목적으로 하며, 사람들이 도움을 요청하면 도와줍니다. 질문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 예를 들어 화장실 위치를 많이 물으십니다.

 

Q.(3)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3) 우연히 자원봉사 신청을 보게 되었는데, 이런 봉사 활동에 참여해야 할 것 같은 알 수 없는 책임감이 들었습니다.

 

Q.(4) 봉사활동 중 가장 뿌듯할 때가 언제인가요?

A.(4)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수고하십니다." " 파이팅!" 등등 격려의 말을 전해주실 때 가장 뿌듯합니다.

 

Q.(5) 봉사활동 중 당황스럽거나 억울한 적이 있었나요?

A.(5) 안전지킴이 활동할 때 통로확보를 위하여 길 좀 만들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그런데 힐끗 쳐다보고는 무시하고 가시더라고요. 이런 경우마다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Q.(6) 앞으로 꾸준히 봉사활동 혹은 시위에 참여할 예정인가요?

A.(6) 최대한 시간을 내서 참여할 것입니다.





SAM_0668.pn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유림기자]



 16차 촛불 집회 참여자 80만명.

 

 이 많은 사람들의 손에 쥐어져 있는 초와 피켓이 자원 봉사단 부스 3곳을 통해 나누어졌다. 경찰과 함께 통로 확보를 위해 힘쓴 봉사자들 덕분에 도로정리가 수월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원적으로 봉사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국민들의 뜻을 표하는 촛불집회가 더욱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유림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한예진기자 2017.02.21 14:41
    촛불집회를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을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 ?
    4기김혜원기자. 2017.02.21 22:51
    촛불집회 그 현장에만 주목하고 뒤에서 열심히 힘써주시는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에는 관심을 기울지 않았는데 이번 기사를 통해 그분들의 노력을 자세히 알게되었습니다.
  • ?
    4기김유경기자 2017.02.23 22:11
    저도 촛불집회에서 나눠주시는 초와 피켓을 사용했었어요. 항상 자원 봉사자들의 기여가 있었기 때문에 그 자리가 더욱 빛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
    4기이건학기자 2017.02.24 17:38
    추운데도 촛불집회에 참여하시는 분들 , 기부를 통해 힘이되고 도와주시는 분들 모두 수고가 많으십니다!
  • ?
    4기김서영기자 2017.02.25 20:07
    좋은기사 잘 읽고 갑니다!
  • ?
    4기안나영기자 2017.02.25 23:52

    촛불집회에 여러 번 참여를 했었지만 자원봉사로 참여할 생각은 못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참여해보고 싶네요. 쉴 틈도 없이 활동해주시는 봉사자들의 노력에 감사드리고 추운 날씨임에도 일찍 나와 도와주시는 모습에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기사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659977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657457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077601
일제의 탄압을 이겨낸 민족의 목소리 file 2016.06.12 전지우 15279
"열려라, 청주읍성" 탈환 425주년 기념 청주읍성큰잔치 성료 file 2017.09.05 허기범 15280
2017년 평택시 청소년국제해양캠프,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오다 1 file 2017.07.20 화지원 15281
어린이들의 날! 다양한 체험과 함께하다 1 file 2016.05.12 황지연 15286
누가 '동장군'을 화나게 했나 10 file 2017.01.14 권지민 15291
여름철 식중독, 예방책은 3대 원칙 1 file 2017.08.27 황은성 15292
진정한 국경일의 의미, 역사로 찾자! 4 file 2017.02.21 정채린 15294
스파이더맨의 화려한 귀환!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실화, <핵소 고지> file 2017.08.04 최다인 15294
마음의 양식, 독서 1 file 2018.12.07 서인하 15294
세계의 공장 베트남으로 오세요!! 5 file 2016.03.02 김유민 15295
아는 만큼 보이는 역사의 힘 1 2017.09.20 배시은 15295
울산의 축제, 쇠부리축제 2018.05.25 김부상 15296
여전히 우리곁엔 그리스 로마 신화 file 2017.05.23 김다은 15298
먹거리에 대한 또 다른 생각, 나의 언덕이 푸르러질 때; 제 13회 서울환경영화제 file 2016.05.18 박수연 15300
빛과 색채의 눈부신 조화 '르누아르의 여인' <서울시립미술관> 4 file 2017.04.10 임경은 15301
얼마 남지 않은 프로야구 개막, D-2 file 2018.03.23 최민주 15301
신기한 방송체험, 상암MBC월드 file 2017.09.14 김동연 15305
우리나라가 선호하는 여행지, 오사카 1 file 2017.05.25 이가원 15311
지리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축제, 경인교육대학교 인천캠퍼스에서 열리다 file 2018.06.18 김성윤 15314
제주 버스 개편 3주 째, 아직도 도민들은 혼란 속 1 file 2017.09.21 박지영 15315
2017. 222년 만의 정조대왕의 효심의 길, 능 행차 재현 현장을 가다. file 2017.10.12 이지은 15315
학교 전담 경찰관(SPO)과 함께한 청소년 정책 자문단 file 2020.08.26 박지현 15315
짧음의 미학? 길이가 줄어드는 웹 콘텐츠 file 2016.07.25 이나현 15316
'넥슨 보이콧 사건'의 뒷 배경 2017.05.14 정다빈 15318
중국의 모바일 기기의 확산이 바꾸어 놓은 중국의 독특한 소비문화 1 file 2017.06.28 박태림 15319
축제의 섬, 자라섬으로! file 2017.08.30 추지호 15320
청소년이 청소년에게, 2016수원화성방문의 해 file 2017.02.25 양수빈 15321
5.18의 정신, 하나로 달리는 마라톤 file 2016.05.22 3기김유진기자 15322
2018 담양 대나무 축제 file 2018.05.25 이지은 15322
한국 모바일 게임의 미래는? 1 file 2017.04.10 신지혁 15323
촛불집회의 숨은 공신, 자원봉사자 6 file 2017.02.21 유림 15326
굽네치킨-초록우산어린이재단, ‘기적을 만들어가는 학생들’ 응원 file 2018.06.04 디지털이슈팀 15327
더 강해진 알파고, 성장 비결은? 1 file 2017.05.25 이효건 15328
평창 동계올림픽 상품들, 수호랑은 이제... 2018.03.06 정현택 15328
즐겨라! 제12회 전주평생학습한마당 file 2017.09.29 최은수 15329
청소년들이 만들어낸 '노란 나비'의 나비효과 1 file 2018.02.26 신다인 15332
3월 25일, 전등을 끄고 생명의 빛을 켜다. file 2017.03.25 김량원 15334
프로듀스 101 시즌 2 출신 주학년, ‘더보이즈(THE BOYZ)’ 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도약 4 file 2017.08.16 박지연 15337
더불어 사는 세상 만들기, 기술로 만나다 ; 그 첫 번째 이야기 2017.03.30 이지희 15338
울산광역시 중구 성남 청소년 문화의 집 '수학 창의 꿈터' 프로그램 개최 1 file 2017.04.23 최가연 15341
'2017경기로컬푸드데이'를 아시나요? file 2017.10.02 박지은 15341
자전거, 이제 도난 위험 없이 등록하고 타자! 1 file 2017.06.20 신지혁 15344
3월, 새로운 시작의 달, 학생들을 위한 선물 4 file 2016.03.13 최서영 15345
중국 상하이에서 Sound of Spring 뮤직 페스티벌 개최 file 2018.05.15 전병규 15346
방송심의, 적절하다고 생각하시나요? - 10대부터 40대 시청자에게 물었다 2 file 2018.03.02 신아진 15347
대보름,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 세계불꽃 축제가 열리다. 2 file 2017.02.20 성다인 15349
베트남과 대한민국은 쌍둥이 1 file 2018.09.28 이지현 15350
신인 아이돌 비하트, 표절 논란에 "표절 아니야, 용준형· 김태주 선배님께 죄송" 3 file 2017.02.19 박서현 1535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