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촛불 vs 태극기' 정월 대보름의 탄핵찬반집회

by 4기김태헌기자 posted Feb 13, 2017 Views 2435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밤샘시위, 전세버스 동원 등 양측 총력전 펼쳐  

"정의와 불의의 싸움" "탄핵될 이유 없어" 

정치계 인사들 대거 참여, 찬성과 비판의 목소리 엇갈려 



탄핵 심판이 3월 초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난 11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를 중심으로 대규모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가 각각 개최되었다.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최종 입장 제출 요구로 탄핵 인용 결정여부가 가시권에 접근함에 따라, 양측의 시위 열기 역시 여느 때보다 과열되었다.


 박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은 이날 오후 2시를 시작으로  서울시청과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12차 탄핵 무효 태극기 애국 집회'를 가졌다. 본 시위에는 주최 측 추산 210만 명, 경찰 측 추산 약 4~5만 명(비공식 추정치)의 인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KakaoTalk_20170212_184835740.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태헌 기자]


탄핵 반대 시위대는 '탄핵 기각', '탄핵 무효', '특검 해체' 등의 구호를 외치며 숭례문 방향으로 행진한 뒤, 대략 오후 7시반경 해산하였다. 주최 측은 전세버스를 동원하여 대전, 대구, 부산 지역 회원들의 시위 참여를 독려하는 등 보수단체 결집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탄기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촛불집회는 정치집회, 더민주 당원집회"라며 촛불집회를 맹렬히 비판하였으며, 집회 참여자인 허모 씨(63)는 "탄핵을 할 만한 사안이 없다"면서 "수많은 전직 대통령들이 잘못을 저질렀는데 왜 박 대통령만 탄핵 심판대에 세우느냐"고 하며 탄핵안 기각을 강력히 주장하였다. '고영태! 인간 말종', '계엄령이 답' 등의 각종 플래카드 및 현수막 역시 곳곳에 배치되었다.  


이에 맞서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1일 오후 4시 반의 사전 집회 후, 오후 6시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주최 측 추산 80만 명의 시민들과 함께 '박근혜·황교안 즉각퇴진, 신속탄핵을 위한 15차 촛불집회'를 개최하였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위치한 강남구 선릉역 인근에서 삼성전자 사옥, 헌재 앞을 행진하며 1박 2일의 '밤샘집회'를 한 시위대 역시 본집회에 합류하였다.            


KakaoTalk_20170212_184837749.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태헌 기자]


본집회에는  '뜨거운감자', '레게 스카 올스타즈'  등 다양한 뮤지션들이 공연에 참여하였다. 11차 촛불집회 이후 한 달여 만에 소등 퍼포먼스 역시 행하였다. 정월 대보름을 맞이하여 '퇴진'이라고 쓰인 보름달 모양의 등불도 하늘에 띄우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헌재의 빠른 탄핵안 인용을 요구하였다.


시위대는 광화문에서의 행사 후, 오후 7시반경 '단 하루도 못 살겠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특검 연장하라', '토요일엔 잠 좀 자자'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였다. 청운동·삼청동·총리공관의 세 갈래 방향으로 나눠 행진한 뒤, 율곡로로 돌아와 재집결한 후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다시 행진을 하였다. 정의당의 깃발과, 대원외고·고려대·서강대와 같은 교육기관 및 전국탈모인연대 등 이색 단체의 깃발들이 곳곳에서 펄럭였다. 세월호 추모곡 중 하나인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와 '아리랑', '강강술래' 등의 민요를 부르며 집회를 이어갔다. 


KakaoTalk_20170212_184837014.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태헌 기자] 행진하는 촛불 시위대


촛불집회 참가가 처음이라던 김모 씨(18)는 인터뷰를 통해 "이제야 참석하게 된 것에 큰 죄책감이 든다"며 "박근혜 탄핵을 갈망하는 시민들의 간절함을 느꼈기에, 앞으로라도 계속 집회에 참여하고자 한다"고 말하였다. 참가자 성모 씨(49)는 "양측의 상반되는 시위를 놓고 언론에서 종종 보수와 진보의 싸움이라고 하는데, 나는 정의(촛불 시위)와 불의(태극기 시위)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하였다.

경찰 측이 서울시내에 196개 중대를 투입하는 등 양측 시위대의 간격이 불과 500여 미터를 거리에 두고 있어 마찰 발생이 우려되었으나, 양 집회 모두 특별한 물리적 충돌 없이 마무리되었다.    

                       

이번 시위에서는 정치인들이 대거 참여한 점이 눈에 띄었다. 서울시청 앞의 탄핵 반대 시위에서는 김진태, 윤상현, 이인제 등 과거 참여한 내력이 있는 친박계 인사들을 비롯해 박대출, 이우현 의원도 처음으로 집회에 참석하였다. 대선에서의 보수층 결집을 위한 것이라고 해석된다. 아울러 이번 광화문 집회에 대하여 더불어민주당이 '총동원령'을 내림에 따라 차기 대선후보로 논해지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의원 등과 함께 추미애, 우상호, 박주민 등의 의원들이 촛불 집회에  참석하였다.17-02-13-03-38-53-025_deco.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태헌 기자]

버스킹 중인 심상정 의원, 이재명 시장 (세종문화회관 앞)  


이러한 정치권 인사들의 행보에 대해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등 비박계 의원 24명은 10일 정치인들이 집회에 참여하지 말 것을 요구하였고,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 역시 11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비슷한 내용의 발언을 하였다. 이에 대해 촛불시위 참가자인 이모 씨(54)는 "정치인 및 대선주자들의 집회 참여에 대해서는 크게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집회가 하나의 정치적 수단 또는 도구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김태헌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이주현기자 2017.02.14 20:16
    하나된 마음이 아닌 엇갈린 국민의 모습, 엇갈린 것도 옳지 않은 한 쪽의 모습이 정말 마음 아픕니다. 하루 빨리 정신을 차리길 ㅠㅠ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69703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39364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52259
'붕괴 직전' 충주시 중앙어울림시장...대피하지 않는 상인들 file 2024.05.18 이성결 636
[기자수첩] 다시 등장한 범죄자신상 사이트...'사적 심판' 확산 file 2024.05.18 김진원 753
세월호 참사 10년...노란 물결에 동참한 해남고 학생들 file 2024.04.28 유지아 2302
건국대, 학과 통폐합 강행에...문과대학 학생들 '반발' file 2024.05.06 김태홍 2516
시민 눈총에도...전직 군인단체, 광화문서 전두환 추모식 file 2023.12.30 권우석 2791
과자양이 갑자기 줄었다...슈링크, 스킴플레이션 현상 file 2023.12.30 박채원 2918
[포토] 진보 시민단체, 윤 대통령 언론정책 비판 도심 집회 file 2023.12.24 김진권 2951
[포토] 민평통 전체회의서 발언하는 윤 대통령 file 2023.12.31 디지털이슈팀 3045
[기자수첩] 도심 집회에 교통 체증...집시법은 지켜지고 있을까 file 2024.02.08 권우석 3216
[포토] 서울 광화문서 이스라엘 가자지구 전쟁 반대집회 열려 file 2023.12.07 권우석 3246
총선 국면 돌입한 정치권...국민의힘, 민주 당내 갈등에 이목 쏠려 file 2023.11.22 김도민 3307
[기자수첩] SKT 인공지능 '에이닷' 출시에...통신비밀법 해석 이견 file 2023.11.24 김휘진 3315
[기자수첩] 셀프 계산대는 약자들을 존중하고 있을까 file 2023.12.30 김하은 3345
지역 환경전문가와 돌고래 보호 운동 나선 제주도 청소년들 2023.11.22 박유빈 3520
[기자수첩] 청각장애인 삶 조명한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 file 2024.01.28 박한비 3564
[기자수첩] 셀프 사진관에 열광하는 2030...'혼찍'은 문화가 될까 file 2023.11.20 송윤아 3568
[기자수첩] 또 바뀌는 입시 룰...5등급제, 통합형 수능에 부담감 증폭 file 2023.11.24 윤시현 3715
[기자수첩] 문화센터 인식에 갇혀 버린 '주민자치회' file 2023.12.09 이주하 3747
유기견 구조단체 '동물권자유 너와'의 자원봉사자를 만나다 file 2023.10.28 손서연 3778
울산 모 아파트서 스팸편지 소동...주민들 "편지 때문에 불안" file 2023.12.24 성진원 3791
[기자수첩] 윤석열 정부 출범 1년...헌정 최초 출퇴근하는 대통령 file 2023.06.12 김온누리 3839
[기자수첩] 창원 모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진 '길고양이 보호' 갈등 1 file 2023.05.24 이설현 4068
서울 종로구 구민들 "출퇴근, 등하교 시간 02번 버스 증차 촉구" file 2023.07.26 박서율 4091
[기자수첩] 비대면 문화 정착에...한계에 내몰린 카페 업주들 2023.12.24 박상연 4098
[기자수첩] 9호선, 공항철도 직결 합의...인천시민 '기대' file 2023.12.31 박서율 4110
[포토] 대구 떡볶이 축제, 성황리에 개최됐지만...쓰레기로 몸살 file 2023.06.24 이다연 4122
[기자수첩] 화장품 회사들이 환경 보호에 뒷전인 이유 file 2023.10.01 이주하 4148
"도난 당하면 학생 책임"...논쟁에 선 광주교육청 노트북 대여 정책 file 2023.12.04 도예은 4180
KT&G복지재단, 에너지 취약계층 후원한다..."사회문제 해결 동참" file 2023.02.07 디지털이슈팀 4188
삼성물산 "우수품종 토종식물, 래미안 단지에 활용 계획" file 2023.02.02 디지털이슈팀 4230
[기자수첩] 데이트폭력이 부른 비극...김포 반려견 유기 사건 1 file 2024.03.13 김진원 4234
[기자수첩] 8.14 위안부 수요시위는 평화를 외쳤다 2023.10.20 정세윤 4270
[기자수첩] 이세돌, 플레이브 열풍...버추얼 아이돌 시대 열릴까 2023.12.24 성유진 4302
[기자수첩] 공정위는 왜 통신3사에 과징금 336억원을 부과했을까 file 2023.06.29 김휘진 4360
'존댓말 없는 사회' 실험...어린이가 성인에 반말하는 봉사활동에 가다 file 2023.11.08 조혜영 4414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9월 29일 ‘2022년 정신건강 정책 심포지엄’ 온라인 생중계 file 2022.09.16 이지원 4434
제로 음료수의 시대, 설탕을 대신한 감미료들 file 2023.07.15 이주하 4460
[기자수첩] 노키즈존은 차별...'케어키즈존'이 필요하다 file 2023.12.31 심이슬 4507
신한은행, 금융권 최초의 ‘디지털 금고’ 시범 운영 file 2023.01.25 디지털이슈팀 4514
응원하는 구단이 이기면 이자 오른다...'신한은행 프로야구 적금' 눈길 file 2023.04.11 정해빈 4542
식음료 업계, 시각장애인 위한 ‘점자 패키지’ 확대 file 2022.11.04 이지원 4576
밀리언드림즈, 취약계층 위한 ‘제1회 로보틱스 캠프’ 진행 file 2022.10.11 이지원 4585
민방위 훈련 참가한 청소년들 "실질적인 행동 요령 배울 수 없어" file 2023.09.16 이진 4608
한화, 루마니아 무기 현대화 사업 참여해 유럽 시장 확대 file 2023.02.07 디지털이슈팀 4615
'학교폭력 의혹' 서수진, 연예계 문 다시 두드린다 file 2023.10.21 이가빈 4626
“청년층 취업난, 고용 정보 획득의 어려움도 큰 원인” file 2022.12.02 이지원 4634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무인기 엔진 핵심소재 국산화 시도 file 2023.01.31 디지털이슈팀 4650
라면 가격 잡은 정부, 우유 가격도 잡을 수 있을까 file 2023.07.21 박상연 466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