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낭만의 도시, 파리의 두 얼굴

by 4기김서연기자 posted Feb 12, 2017 Views 1393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거리의 모든 곳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아름다운 도시, 밤이 되면 에펠탑의 빛이 도시 곳곳을 비추어주는 곳. 모든 이에게 낭만의 도시로 여겨지던 파리의 실제 모습은 꽤나 충격적이었다. 공원의 벤치마다 자리를 잡고 있는 노숙자들, 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치기꾼들이 있는가 하면 거리 곳곳에 흩뿌려진 쓰레기, 거리에 떨어진 음식물을 주워 먹는 엄청난 수의 비둘기 떼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실망스러운 모습들이었다.


프랑스 파리 몽마르트 언덕.jpg

파리 몽마르트 언덕 [이미지 촬영=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4기 김서연 기자]


파리 몽마르트 언덕에는 양손 가득 실 팔찌를 들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Free! (무료입니다!) "라며 관광객에게 다가가 실 팔찌를 채운 후 돈을 요구하는 그들의 수법은 이미 유명하다. 어느 한편에서는 비둘기 떼를 몰고 다니며 어린아이들에게 비둘기 모이를 건네준다. 호기심에 가득 찬 아이들이 모이를 받는 순간, 아이의 부모에게 다가가 말도 안 되는 금액을 요구한다. 경찰을 부르겠다며 옥신각신하는 모습도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다. 한 집시 소녀는 사람들에게 다가와 자선 단체를 위한 서명을 부탁한다. 그 뒤에는 소녀의 보호자로 보이는 여성이 서명을 하느라 정신없는 관광객의 지갑을 노린다.


몽마르트 언덕, 에펠탑, 그리고 루브르 박물관 같은 유명한 관광지에서만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기차역과 호텔 앞에서도 안심할 순 없다. 특히 단체 관광객의 짐을 가져가거나, 패키지 투어 인솔자의 가방을 훔치는 등의 일은 비일비재하다. 요즘은 중국 관광객이 그들의 타깃이 된다고 한다. 한 소매치기꾼이 중국인 단체 관광버스를 털었는데 현금 3억이 나왔다는 우스갯소리가 전해질 정도이다.

루브르박물관과 에펠탑.jpg

파리 에펠탑과 루브르 박물관 내부 [이미지 촬영=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4기 김서연 기자]


포털 검색창에 파리만 검색해도 소매치기, 안전 등의 단어가 연관검색어로 등록되어 있는 정도인데, 정부가 마련한 대책은 어떤 것이 있을지 궁금했다. 그러나 정부측에서도 하나하나의 "사소한" 범행들을 통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현재 프랑스에 수많은 난민들이 있으며, 지금도 계속해서 불법으로 입국하는 사람들의 신원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이다. 둘째로는, 주로 이러한 범행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관광객의 특성 중 하나는 바로 정해진 기간이 지나면 파리를 떠난다는 것이다. 따라서 범행이 이루어진 후, 피해를 신고하고 경찰이 조사하기까지의 절차를 감당하기에 여행객들의 시간은 너무나 부족하다는 것이다.


파리 에펠탑.jpg

파리 에펠탑 [이미지 촬영=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4기 김서연 기자]


낭만의 도시, 파리의 두 얼굴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지난 3, 루브르 박물관에서 '알라는 위대하다'를 외치던 테러범을 비롯한 숱한 테러 소식들은 지구촌 사람들의 두려움을 일으켰다. 파리의 거리 곳곳에 보이는 쓰레기들과 오물로 인한 악취 또한 파리의 아름다운 얼굴을 망치고 있다. 더욱이, 파리의 낭만과 여유를 느끼는 여행을 즐겨야 할 여행객들은 심리 게임 참가자가 되어버렸다. 자신의 지갑을 노리는 여러 눈들과의 심리 게임 말이다. 이제 이러한 심리게임은 그만하고, 안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파리가 되기를 바란다. 샹송이 흘러나오는 샹젤리제 거리와 아름다운 미소를 품은 모나리자가 있는 낭만의 도시 파리를 기다린다.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사회부=4기 김서연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신예진기자 2017.02.13 21:32
    헐.. 파리에 대한 환상이 컸던 한 사람으로써.. 많이 실망이네요 ㅠㅠ
    소매치기범이 많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사태가 꽤 심각하군요. 제가 생각했던 이미지와는 다르네요..
    나중에 파리에 여행가보는게 소원이었는데 가더라도 꼭 조심해서 다녀야겠네요..
    좋은기사 감사합니다! 낭만의 도시 파리가 되기를..ㅠㅠ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705726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703280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124276
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 file 2017.03.25 김학경 12956
자동차가 혼자 움직여?…좋은걸까 나쁜걸까? file 2017.03.25 이효건 14308
jtbc의 활약 누가 예상했을까? file 2017.03.25 남승훈 13844
제주를 노랗게 물들인 싱그러운 유채와 함께하는 치유타임 file 2017.03.25 서윤 12694
'탁' '찰칵' '서걱' 여러가지 키보드 소리 2 file 2017.03.25 박수연 18323
'먹거리 X파일', 하나둘 문닫는 대왕카스테라 file 2017.03.25 박영빈 14630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작은 한걸음 file 2017.03.25 김경은 15772
가지고만 있어도 부자가 된다는 꽃이 한가득 …. file 2017.03.24 원채윤 16036
라라랜드를 걷어찬 엠마왓슨의 복귀작 미녀와야수 1 file 2017.03.24 김민재 15389
제83회 국어능력인증시험(TOKL) 2017.03.24 노도진 18523
어렵지 않은 프로그래밍, '라이트봇' 프로그래밍 퍼즐 게임 1 file 2017.03.24 임수진 22056
부천시 청소년산울림수련관으로 오세요!!! 4 file 2017.03.24 김동주 15105
세종에서 미켈란젤로를만나다…. file 2017.03.24 이아영 12952
증강현실게임,포켓몬GO 1 file 2017.03.24 4기조은선기자 14937
가장 필요한 용기 file 2017.03.24 김다빈 12752
현대판 연금술 3D 프린터 … 여러 분야에서 끝도 없이 쓸 수 있다. 2 file 2017.03.24 이정수 14257
고개숙인 한국 축구, 이대로 괜찮은가? 1 file 2017.03.24 최민규 14203
3월 넷째 금요일은 '서해 수호의 날' 8 file 2017.03.24 최서진 12580
삼성 갤럭시 S8 베일 벗다 2 file 2017.03.24 유근탁 14512
애플의 아이폰7 '레드' 출시와 삼성, LG; 색상마케팅 2 2017.03.24 임승연 14334
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엔 구름이 많을까? 3 file 2017.03.24 김가영 16727
밤이 되면 변하는 두 개의 얼굴, 상해 1 file 2017.03.24 김문주 13496
우리는 생각이 너무 많은 고등학생 file 2017.03.24 윤민경 17234
친구, 연인, 가족끼리 <리멤버> 촬영지로 놀러가자! 1 file 2017.03.24 김민서 13117
새롭게 떠오르는 힐링공간, 만화카페 6 2017.03.23 이지현 15272
미래 에너지 산업을 이끌 인재들_ 에너지 컨슈머 캠프 file 2017.03.23 서관운 13548
대한민국 청소년의 해외 파견 봉사활동 "나는 국가대표다" 6 file 2017.03.23 임형수 15067
우리가 얼마나 행복했는지 느껴보세요! 굿뉴스코 페스티벌 13곳에서 개최.. 1 file 2017.03.23 김해온 27936
겨울방학, 의미있게 보내셨나요? 2 file 2017.03.23 손예은 13418
'미녀와 야수'와 함께 동심의 세계로 4 file 2017.03.23 공혜은 14975
손으로 만드는 작은 기쁨, 세이브 더 칠드런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 2 file 2017.03.23 박하연 14885
김해도서관, 1318 필독서 읽기 참가자 모집! 1 file 2017.03.23 한승민 16932
손님의 자세로 부산에서 봄을 느끼다 2 file 2017.03.23 장서윤 13331
왕의 애민사상을 엿볼 수 있는 음식, 설렁탕 3 file 2017.03.23 박예은 17280
페이스북은 지금 '비둘기'열풍!, 대체 무슨 일이? 8 2017.03.23 곽서영 21538
삭막한 사회에서 보는 한 줄기 희망과 같은 드라마, '시그널' file 2017.03.23 강지수 17414
청소년, 사회에 자신의 목소리를 펼치다 ?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 file 2017.03.23 이소영 14917
태극기 그리는 올바른 순서, 당신은 알고계시나요? 4 file 2017.03.23 조예린 18021
헌혈의 집, 헌혈자를 모집합니다 file 2017.03.23 박세은 13518
김해도서관, 1318 필독서 읽기 참가자 모집! file 2017.03.23 한승민 18698
우리 아이 교육비 고민, 올해는 해결했어요! 1 file 2017.03.22 문지원 15315
현대자동차, 그랜저 시트주름 문제에 이어서 이번엔 차량 전소까지.. 2 file 2017.03.22 김홍렬 16305
중학생들이 모여 만드는 봉사의 소리 '맴맴' file 2017.03.22 임해윤 13060
밀려오는 인공지능, 우리가 가져야할 자세는? 1 file 2017.03.22 윤지현 15232
일본의 한 시골 마을 5 file 2017.03.22 최유정 14461
걸어서 동화속으로, 파주 프로방스 2 file 2017.03.22 인예진 16071
마누 프라카시의 인류의 공존을 위한 끊임없는 도전. file 2017.03.22 김민정 16095
가정문화의집, 미래를 향한 새로운 출발, 13기 운영위원 선출! 2017.03.22 윤예주 1398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