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7년-그들이 없는 언론> 관객과의 대화…"일시적이지 않고 꾸준한 언론을 기대해야"

by 4기백민하기자 posted Feb 07, 2017 Views 1502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지난달 22일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7- 그들이 없는 언론>의 상영과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었다. ‘요즘엔 개그맨들이 뉴스에 밀려서 힘들다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최근 언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도 높지만, 한편으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에도 언론의 제 기능을 못하는 공영방송에 대한 분노도 심화된 상황이다. 얼마 전에는 광화문 촛불 집회를 취재하러 현장에 나간 시민으로부터 짖어보라는 비아냥거림을 받았다고 한다. 사태를 방관한 자들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인 것이다. 하지만 공영방송 몰락의 결정적인 이유는 일선 기자들이 아니다. 그들 또한 이명박근혜 정권 아래 신념을 위협받고, 또 몇몇은 신념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다가 평생을 바쳐온 직장까지 잃어버린 피해자일 뿐이다. <7-그들이 없는 언론>2008년 낙하산 사장의 선임 이후 지금까지 계속되는 그들의 투쟁과정을 담았다.


2008,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당시 언론특보였던 구본홍이 YTN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후 낙하산 사장 선임 반대 투쟁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여섯 명의 기자가 해고 통보를 받았다. 이들 중 세 명은 해고 유효 판결을 받아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한편 MBC2010년 선임된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김재철 사장은 파업을 주동한 노조 집행부를 해고했고, 박성제 기자와 최승호 PD는 뚜렷한 해고 사유도 없이 해고당했다. 능력 있는 기자들과 PD들이 떠난 MBC는 보도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어쩌면 이 상태에서 세월호 전원 구조라는 엄청난 오보는 필연이었을 것이다. 정권의 신임을 얻고 경쟁력을 잃은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뉴스데스크의 2%대 시청률이었다.


P17012200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백민하기자]


아래는 상영 이후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를 요약 정리한 것이다.


Q. 최순실 게이트 이후 언론의 보도행태에 대한 생각이 어떠한지 궁금하다.


조승호 기자(이하 조): 현재는 권력 감시의 역할을 잘하고 있으나 국민들은 일시적이지 않고 꾸준한 언론을 기대해야 한다. 구조적으로 항시적인 권력 감시의 유지가 가능해야 한다. JTBC의 경우에도 현재는 잘하고 있지만 손석희 사장 이후에도 잘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Q.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위한 구조적 방안이라 함은 무엇이 있는지.


최승호 PD(이하 최): 지배 구조가 개선되어야 한다. 현재 공영방송의 사장을 뽑는 방식은 낙하산 인사 선임이 가능한 구조이다. 이사는 여권에서 7, 야권에서 4의 비율로 내세운 인물이 그대로 선임되기 때문이다. 이를 여야 7:6에 전체의 3분의 2가 찬성해야만 통과되는 식으로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중도적 사장을 뽑는다 해도 정부측의 회유와 협박이 충분히 가능하다. 따라서 보도조직은 독립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더불어 편성위원회를 사측 5, 사원 5의 비율로 구성하여 보도 시정이 가능한 장치를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Q. 기자들의 생각이 보도에 아예 반영이 안 되는 구조인가? 기자들의 소신 보도가 부족한 것은 아닌가


: YTN 사태 이후 생긴 말 중 하나가 데스크권이다. 이전에는 기자가 데스킹 과정에서 얼마든지 반론을 제기할 수 있었지만 2008년 이후 이 같은 행위를 데스크권에 대한 도전이라고 하면서 징계를 내리기도 한다. 토론을 활발하게 했었던 조직문화가 실종된 것이다. 세월호 오보도 이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Q. 대안언론을 후원하는 것 외에 지원하는 방법이 있다면 또한 복직 후 첫 보도로 내보내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 일단 후원이 중요하다. 또한 SNS를 통한 공유도 큰 도움이 된다. 가능한 한 많은 분들이 봐주시는 것이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복직하게 된다면 지금까지의 MBC를 반성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과거를 돌아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 나는 개인적으로 교장을 보직제로 하자는 내용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싶다. 또한 스승의 날을 2월로 하면 어떨까 하는 내용도 다루고 싶다. 2월은 학기가 다 끝난 시점이기 때문에 대가성이 없이 순수하게 감사를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Q. 이상적인 공영방송의 책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외국의 경우 BBC와 같이 편향되지 않고 용광로처럼 여론을 형성하는 훌륭한 언론사들이 있다. 사실이 무엇인지, 국민들은 어떤 결정을 해야 하는지 여론을 형성하는 것이 공영방송의 중요한 책무이다. 사회가 문제해결을 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 획일적이지 않고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청자가 각자 보고 어느 언론사를 선택할지 결정할 수 있게. YTN은 다듬어지지는 않았지만 가장 빠르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러한 각각의 언론사들의 특징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JTBC도 주인이 있는 이익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일 뿐이다. 정권이 바뀌고, 사장이 바뀜에 따라서 변할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국민이 주인인 공영방송을 되찾을 때다. 하루빨리 '그들'이 복직이 되고, 언론의 정상화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백민하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이연진기자 2017.02.07 14:33
    최근의 상황과 가장 연관성이 있는 언론에 대해 취재하셨네요.
    공영방송이 어떻게 하면 정상화되는지에 대해 알고 갑니다. 기사 잘 읽었습니다.
  • ?
    4기이지현기자 2017.02.08 08:10
    제목을 잘 쓰셔서 눈에 잘 들어 왔어요. 그리고 언론의 자유화에 대한 내용이여서 좋았어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
    4기이나영기자 2017.02.11 15:22
    기사를 세세하고 알기 쉽게 쓰셔서 읽기가 쉬웠어요. 또한 제목도 눈길을 끕니다.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 ?
    4기권지민기자 2017.02.11 22:11
    글을 읽는 독자들이나 취재하신 기자분께도 많은 도움이 된 기사인거 같아요 ㅎㅎ
  • ?
    4기이건학기자 2017.02.12 21:29
    언론인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
    4기김서영기자 2017.02.25 19:21
    좋은기사 잘 보고 갑니당!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687527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685099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104613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색적인 버스정류장 기부 6 file 2017.02.19 4기기자전하은 15222
다양한 교육법,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file 2016.06.25 지예슬 15222
<화성시의 모든 청소년운영위원회가 모이다> file 2018.04.11 김태희 15222
‘평화 통일을 향한 당신의 디자인은?’… 지속가능한 남북개발협력을 위한 통일스케치북 file 2021.10.01 한승범 15220
변화를 위하여 내딛는 첫걸음, QISSMUN file 2019.04.30 박정현 15219
진정한 저널리즘의 의미를 찾다, 영화 <스포트라이트> file 2019.01.08 고효원 15219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 가보다 2 file 2017.09.07 장세인 15219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코로나 블루, 우울함에 대처하는 과학적 방법 2 file 2020.09.18 김다연 15217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랜섬웨어, 랜섬웨어가 뭐길래? file 2017.05.26 박건령 15217
벤투 선장의 성공적인 첫 출항 2018.09.11 서성준 15213
무더운 여름철, 냉방병이란? file 2017.07.24 이다호 15213
평창 동계올림픽, 그 화제의 현장 속으로 2 2018.02.28 안효진 15212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하는 12월 3일, '세계 장애인의 날' file 2021.12.13 이서정 15210
청소년들이 만들어가는 사회의 변화, YOUTHCHANGEMAKERS file 2017.09.27 조하은 15210
2017년 강릉단오제(5/27~6/3) 성황리 폐막 file 2017.06.07 김동근 15209
청소년들의'Green zone' 부평 문화의 거리 1 file 2016.06.20 최찬영 15209
평창 패럴림픽 마스코트, '반다비' 2 file 2018.03.01 이가영 15208
물오른 황의조의 득점 감각, 대한민국 아시안컵 우승의 핵심 관건 file 2019.01.10 이준영 15205
책읽어주는 언니오빠와 함께 알아가는 책 읽는 즐거움 1 file 2017.02.22 곽문주 15205
구민들을 위한 "2017 중랑 북 페스티벌" 1 file 2017.10.27 이지현 15203
‘세상의 틀을 깨다, 내 삶을 깨우다’, 새만금 노마드페스티벌 개최 file 2018.08.30 조햇살 15202
황금연휴 제대로 알자! file 2017.10.13 김나림 15199
나무의 표현, 경남도립미술관 'DNA, 공존의 법칙'을 보러오세요! 2017.05.16 안현진 15199
전농로 벚꽃 축제, 외국인도 즐기고 싶어요! file 2016.05.28 임주연 15197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 우리는 잊어서도 안 되고, 잊을 수도 없다. 2 2016.03.20 이승윤 15197
내 맘 같지 않은 뽑기 기계 2 file 2016.10.27 이은아 15196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장소, 풋볼 팬타지움 1 file 2018.10.08 성진화 15193
'영화에 집중이 안되잖아요!' 고통받는 관람객 3 file 2017.09.01 권나연 15193
2017 '사이언스리더스리더(Science Reader's Leader)' 1기 모집 1 2017.05.27 김도연 15193
놀자 페스티벌에서 놀자!! file 2016.05.24 김보현 15192
우리는 언론을 얼마나 믿어야 하는가? ‘PMC: 더 벙커’를 통해서 file 2019.01.18 강재욱 15191
세상을 알리는 새로운 눈이 되다, 로이터 사진전 2 file 2016.09.15 민원영 15191
락스 마시는 페북 스타가 좋아요? 1 2017.03.31 정명주 15186
[KS특집 1. SK와이번스] 6년 만의 한국시리즈, 8년 만의 우승 이끌 수 있을까 1 file 2018.11.07 정승호 15185
“RISE”, 워싱턴 대학에서 개최한 설날 축제 2 file 2017.02.20 이민정 15185
역사 속으로, 동래읍성 역사축제 file 2018.10.18 유채영 15184
2018 평창동계올림픽으로 기대되는 강원도 file 2018.01.23 이은채 15184
우리 아이 교육비 고민, 올해는 해결했어요! 1 file 2017.03.22 문지원 15184
'성 패트릭의 날 축제', 신도림 녹색으로 물들다 2 file 2017.04.02 최성경 15183
책나눔터가 뭔지 알아? 4 file 2017.03.01 김경민 15183
혹시, 어떤 음식을 제일 좋아하시나요? 2018.09.11 차혜린 15182
<제15회 서울환경영화제 시네마그린틴>, 청소년들에게 환경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일깨우다 1 file 2018.06.05 정재은 15180
더 강해진 알파고, 제1국에서 커제를 이기다. file 2017.05.25 양지원 15179
한국만화박물관을 다녀와서 2 file 2019.02.14 강재욱 15178
크리스마스 유래, 어디까지 알고 있니? 2 file 2020.12.24 조수민 15177
GS25, 열대 과일 생코코넛 출시 2 file 2017.08.23 디지털이슈팀 15177
어스아워(Earth Hour), 지구를 위한 첫걸음 3 file 2016.03.19 박하연 15176
우리들의 뷰티시대 2 file 2016.03.20 조선민 1517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