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7년-그들이 없는 언론> 관객과의 대화…"일시적이지 않고 꾸준한 언론을 기대해야"

by 4기백민하기자 posted Feb 07, 2017 Views 1494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지난달 22일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7- 그들이 없는 언론>의 상영과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었다. ‘요즘엔 개그맨들이 뉴스에 밀려서 힘들다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최근 언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도 높지만, 한편으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에도 언론의 제 기능을 못하는 공영방송에 대한 분노도 심화된 상황이다. 얼마 전에는 광화문 촛불 집회를 취재하러 현장에 나간 시민으로부터 짖어보라는 비아냥거림을 받았다고 한다. 사태를 방관한 자들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인 것이다. 하지만 공영방송 몰락의 결정적인 이유는 일선 기자들이 아니다. 그들 또한 이명박근혜 정권 아래 신념을 위협받고, 또 몇몇은 신념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다가 평생을 바쳐온 직장까지 잃어버린 피해자일 뿐이다. <7-그들이 없는 언론>2008년 낙하산 사장의 선임 이후 지금까지 계속되는 그들의 투쟁과정을 담았다.


2008,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당시 언론특보였던 구본홍이 YTN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후 낙하산 사장 선임 반대 투쟁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여섯 명의 기자가 해고 통보를 받았다. 이들 중 세 명은 해고 유효 판결을 받아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한편 MBC2010년 선임된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김재철 사장은 파업을 주동한 노조 집행부를 해고했고, 박성제 기자와 최승호 PD는 뚜렷한 해고 사유도 없이 해고당했다. 능력 있는 기자들과 PD들이 떠난 MBC는 보도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어쩌면 이 상태에서 세월호 전원 구조라는 엄청난 오보는 필연이었을 것이다. 정권의 신임을 얻고 경쟁력을 잃은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뉴스데스크의 2%대 시청률이었다.


P17012200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백민하기자]


아래는 상영 이후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를 요약 정리한 것이다.


Q. 최순실 게이트 이후 언론의 보도행태에 대한 생각이 어떠한지 궁금하다.


조승호 기자(이하 조): 현재는 권력 감시의 역할을 잘하고 있으나 국민들은 일시적이지 않고 꾸준한 언론을 기대해야 한다. 구조적으로 항시적인 권력 감시의 유지가 가능해야 한다. JTBC의 경우에도 현재는 잘하고 있지만 손석희 사장 이후에도 잘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Q.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위한 구조적 방안이라 함은 무엇이 있는지.


최승호 PD(이하 최): 지배 구조가 개선되어야 한다. 현재 공영방송의 사장을 뽑는 방식은 낙하산 인사 선임이 가능한 구조이다. 이사는 여권에서 7, 야권에서 4의 비율로 내세운 인물이 그대로 선임되기 때문이다. 이를 여야 7:6에 전체의 3분의 2가 찬성해야만 통과되는 식으로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중도적 사장을 뽑는다 해도 정부측의 회유와 협박이 충분히 가능하다. 따라서 보도조직은 독립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더불어 편성위원회를 사측 5, 사원 5의 비율로 구성하여 보도 시정이 가능한 장치를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Q. 기자들의 생각이 보도에 아예 반영이 안 되는 구조인가? 기자들의 소신 보도가 부족한 것은 아닌가


: YTN 사태 이후 생긴 말 중 하나가 데스크권이다. 이전에는 기자가 데스킹 과정에서 얼마든지 반론을 제기할 수 있었지만 2008년 이후 이 같은 행위를 데스크권에 대한 도전이라고 하면서 징계를 내리기도 한다. 토론을 활발하게 했었던 조직문화가 실종된 것이다. 세월호 오보도 이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Q. 대안언론을 후원하는 것 외에 지원하는 방법이 있다면 또한 복직 후 첫 보도로 내보내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 일단 후원이 중요하다. 또한 SNS를 통한 공유도 큰 도움이 된다. 가능한 한 많은 분들이 봐주시는 것이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복직하게 된다면 지금까지의 MBC를 반성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과거를 돌아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 나는 개인적으로 교장을 보직제로 하자는 내용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싶다. 또한 스승의 날을 2월로 하면 어떨까 하는 내용도 다루고 싶다. 2월은 학기가 다 끝난 시점이기 때문에 대가성이 없이 순수하게 감사를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Q. 이상적인 공영방송의 책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외국의 경우 BBC와 같이 편향되지 않고 용광로처럼 여론을 형성하는 훌륭한 언론사들이 있다. 사실이 무엇인지, 국민들은 어떤 결정을 해야 하는지 여론을 형성하는 것이 공영방송의 중요한 책무이다. 사회가 문제해결을 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 획일적이지 않고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청자가 각자 보고 어느 언론사를 선택할지 결정할 수 있게. YTN은 다듬어지지는 않았지만 가장 빠르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러한 각각의 언론사들의 특징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JTBC도 주인이 있는 이익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일 뿐이다. 정권이 바뀌고, 사장이 바뀜에 따라서 변할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국민이 주인인 공영방송을 되찾을 때다. 하루빨리 '그들'이 복직이 되고, 언론의 정상화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백민하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이연진기자 2017.02.07 14:33
    최근의 상황과 가장 연관성이 있는 언론에 대해 취재하셨네요.
    공영방송이 어떻게 하면 정상화되는지에 대해 알고 갑니다. 기사 잘 읽었습니다.
  • ?
    4기이지현기자 2017.02.08 08:10
    제목을 잘 쓰셔서 눈에 잘 들어 왔어요. 그리고 언론의 자유화에 대한 내용이여서 좋았어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
    4기이나영기자 2017.02.11 15:22
    기사를 세세하고 알기 쉽게 쓰셔서 읽기가 쉬웠어요. 또한 제목도 눈길을 끕니다.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 ?
    4기권지민기자 2017.02.11 22:11
    글을 읽는 독자들이나 취재하신 기자분께도 많은 도움이 된 기사인거 같아요 ㅎㅎ
  • ?
    4기이건학기자 2017.02.12 21:29
    언론인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
    4기김서영기자 2017.02.25 19:21
    좋은기사 잘 보고 갑니당!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677562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675216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095898
드론 교육과 체험의 기회, 2017 드론쇼 코리아 부산서 개최 3 file 2017.01.21 이현승 14923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둥근세상 만들기캠프 진행 file 2018.08.06 디지털이슈팀 14923
동물보호법 개정, 그리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 file 2017.03.20 박수지 14924
별이 빛나는 밤, 『솔빛관측회』에서 우주를 엿보다 file 2017.10.12 박광천 14926
사지 마세요, 입양하세요 1 file 2016.07.30 이나은 14928
보육원의 식사, 건강할까? 1 file 2017.07.11 유지예 14929
코로나19 사라져도 과연 우리는 이전과 같은 일상을 살 수 있는가 file 2021.03.15 권태웅 14931
과거와 현대의 공존, 오사카 여행기 file 2017.02.25 주은채 14932
가자, 축제의 현장으로! 뜨거운 여름, 뜨거운 축제 2 file 2017.05.19 염가은 14935
내 집 앞의 태양열 발전기 2 file 2017.08.22 황유정 14936
부산 제2회 가정·학생폭력 역할극 발표대회 9팀 경연 2 file 2016.06.25 노태인 14938
서로 도우며 사는 사회. 사회적 경제 기업가를 꿈꾸다 file 2019.08.21 추세영 14938
<7년-그들이 없는 언론> 관객과의 대화…"일시적이지 않고 꾸준한 언론을 기대해야" 6 file 2017.02.07 백민하 14941
Dmz 청소년 탐사대, 용늪을 가다 1 file 2016.07.31 김형석 14942
'볼거리, 먹거리 가득' 2017 의정부 부대찌개 축제 1 file 2017.10.27 임성은 14942
누가 누구를 조종하는가, '쓰릴미' file 2017.04.25 고다연 14943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과 함께 한국에 출시된 '포켓몬고'의 두 얼굴 1 file 2017.02.23 이세영 14945
더민주 진선미 의원 “청소년들의 눈과 귀가 되는 기자단의 모습 기대” file 2017.12.01 디지털이슈팀 14945
평창동계올림픽, 기나긴 여정의 결실 file 2018.03.26 조유나 14945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 팀의 논란 file 2018.08.16 이형경 14945
수원 화성행궁에서 펼쳐진 짧은 세계여행 file 2017.09.12 정지윤 14946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19일 청주 고인쇄박물관·흥덕사지 봉송 file 2017.12.20 디지털이슈팀 14947
‘지혜, 사랑, 장수’ 이 모든 세 가지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곳 1 file 2017.03.12 최현정 14948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을 통해 본 한국 쇼트트랙의 성과와 과제 file 2017.02.27 김혜리 14952
차정원, 그는 누구인가 1 file 2018.08.27 노현빈 14952
동해(East sea)를 세계지도로, '우리가 대한민국!'-반크 청년 공공외교대사 4기 발대식 2017.03.05 신승주 14954
금정세계시민포럼(GGCF), 세계시민을 말하다! file 2017.02.24 조묘희 14955
밀려오는 인공지능, 우리가 가져야할 자세는? 1 file 2017.03.22 윤지현 14956
세월호 영화..."좋은 취지다." VS "아직은 이르다." 4 file 2017.04.03 조유림 14957
내 옆자리의 새로운 문화 '카공족' file 2017.09.13 박소윤 14957
미래가 기대되는 ‘삼성생명 블루밍스’ file 2018.03.09 허기범 14959
예술인을 위한 복지제도, ‘예술인 창작지원금’은? file 2021.07.06 김민아 14959
건강 챙기는 대안생리대 알아보기 24 file 2017.01.09 이민지 14960
e스포츠 아시안게임에 나서다 4 2018.08.20 김창훈 14961
'어른이'들을 위한 전시회, 슈가플래닛 file 2019.01.02 윤은서 14961
생활 속에 존재하는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세상을 밝힌다 1 file 2016.06.24 안성주 14962
봄 향기 넘치는 넘치는 국립김제청소년농업생명체험센터에서 열린 2017년 쌀로별 가족캠프 file 2017.04.04 최희주 14963
지하철 이용, 과연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할까? 1 file 2020.11.30 김시은 14963
'아프리카의 산업화 촉진' AfDB 연차총회 file 2018.06.20 박다현 14964
대한민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아쉬운 은메달... 남자와 믹스 더블은 아쉽게 예선 탈락... 2 2018.03.06 문준형 14965
아시아 최대 재테크 박람회, 서울 머니쇼가 개최되다. file 2017.08.24 배정은 14966
[공지]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콘텐츠 업데이트 일자 안내 4 file 2017.01.06 온라인뉴스팀 14967
울산광역시 숨은 골목길 찾기 - 똑딱길, 고복수 재즈길 file 2017.10.10 이가현 14967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스포츠 시범운영, 세계 1위 한국 참가 1 2018.06.14 문준형 14967
나눔의 집, '꽃보다 아름다운 할머니님들을 위한 효잔치' 행사 열어 2018.05.16 엄수빈 14968
당신은 우성입니까, 열성입니까? file 2016.07.31 백미정 14970
해피풍선, 아산화질소 위험 1 file 2017.06.24 한제은 14971
한국은행 전북본부 고교경제 토론대회 개최 7 file 2017.01.19 최희주 1497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