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사재기, 보이지 않는 검은 손

by 3기강하윤기자 posted Sep 25, 2016 Views 1596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사재기, 보이지 않는 검은 손


 가요계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사재기' 라는 단어를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또한 이것이 문제가 될만한 사안이라는 것도 알 것이다. '사재기=판매량 조작'으로 이해하면 된다. 사전에 정의된 것은 없지만 보통 회사+브로커가 음원,  음반 판매량을 조작하는 것을 일컫는다.
주변에 사재기를 별거 아닌 문제로 생각하는 사람이 꽤나 있어 이 기사를 작성한다.

 우선 선량한 가수들이 피해를 본다. 열심히 준비한 앨범을 정당한 방법으로 발매했는데, 사재기 때문에 성적에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선 음원차트 순위 하나로 앨범의 성적이 대변되고, 이것으로 아티스트의 인기나 영향력을 판단하는 경향이 있어 간단한 피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음반의 경우, 음악방송에선 음반점수를 점유율로 계산해 점수를 주기 때문에 피해받는 측의 리스크가 더 크다. (예를 들어 내가 오늘 추가로 1만 장을 더 기록했다면 추가된 만큼 상대방의 점유율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내가 파이를 먹은 만큼 상대방의 파이가 줄어든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CYMERA_20160926_001236.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강하윤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그다음, 특히 음원은 이렇다 할 증거를 찾기가 힘들다. 음반은 실시간, 일간 판매량을 알아내어 문제를 제기할 수라도 있는 반면에, 음원은 일부 상위권의 스트리밍/ 다운로드 이용자 수를 보여주는 것 (예: 멜론 5분 차트)을 제외하곤 확인할 수가 없다. 의혹을 피하기 위해 적당히 괜찮은 순위에 들도록 교묘하게 조작하면 되니 알 길이 없는 거다. 그 밑 순위들은 다운로드/스트리밍 이용자 수치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사재기하기에 더 괜찮은 조건이 되는 것이다. 이 덕분에 의혹을 제기하려 해도 애매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게다가 어쨌든 기록은 되었으니 상은 상대로 다 받아 가고 이름값이 올랐으니 행사 수익은 행사 수익대로 거둬갈 수 있다. 운동선수가 금지약물을 복용하고 메달을 거머쥐는 것과 비슷한 경우가 아닐까? 정당하지 않은 일을 저질러도

 다행히 2016년 2월 29일 자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이에 대한 법률인 '음악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을 국회 법사위 전체 회의를 통해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이 시행되면 음반제작업자 등이 저작권료 수입 등을 얻기 위해 음원 대량 구매 방식으로 음악차트 순위를 인위적으로 올리거나 음반제작업자로부터 대가를 지불받고 음원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행위 등이 금지되며, 이를 위반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고 한다. 언제부터 시행 되는지는 밝혀진 바가 없어 답답하지만, 법안이 통과라도 됐다는 거에 안도를 해야될 것만 같다.

 이 기사를 마치면서, 물론 사재기를 행한 측이 두말할 것 없이 1차적으로 잘못을 했지만, 순위 중심의 가요계가 낳은 부작용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고 어디부터 고쳐야 할까. 또, 순위 중심의 사회가 낳은 부작용은 과연 이뿐만일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3기 강하윤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3기박채원기자 2016.10.24 03:39
    조작은 당연히 잘못된 거지요!! 사재기가 뭔지 알 수 있는 기사였어요 (여담으로 사진에 로고 박으신 게 인상깊네요ㅎㅎ 저도 박아야겠어요)
  • ?
    3기황지혜기자 2016.10.24 07:25
    오 좋은것 알아가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310437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77029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90326
생활 속에 파고든 알코올 중독,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 2018.04.18 정하현 10233
생활 방역 시대, 청소년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 file 2020.05.04 서하연 8591
생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 “나눔의 집” 탐방 1 file 2016.03.24 서소연 18846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SOS생명의전화’ 운영 11년 차 맞아 누적 상담 빅데이터 분석 결과 공개 file 2022.08.12 이지원 6236
생리대를 둘러싼 진실게임 2 2017.10.10 제규진 11885
생리대, 과연 안전한가? 5 2017.09.04 박채리 11783
생계형 난민의 폭풍... 그리고 유럽의 반난민 정책 1 file 2018.09.05 조제원 11146
샘 오취리, ‘preach' 성희롱 댓글 뒤늦게 논란 file 2020.08.31 유시온 8109
새롭게 바뀐 한국의 대통령, 중국과 한국과의 관계도 바뀌나? 2 file 2017.05.19 강지오 10365
새로운 형태의 자산 가치 상승, 현대 사회가 가지는 또 하나의 숙제 file 2021.05.26 한형준 7209
새로운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 발견, 이 팬데믹의 끝은 어디인가? file 2020.09.02 방지현 7646
새로운 경제 정책, 대한민국을 바꿀 것인가 1 file 2017.07.25 홍은서 9494
새 정부의 5.18 4 file 2017.05.30 이주현 10466
상인들의 시장문화도 바꾸어버린 김영란법 2 2016.09.26 류보형 14259
상업적 대리모 그리고 인간 존엄성 1 file 2020.05.06 임효주 12505
상암동 장례식장 건립, 주민들 반대 운동 확산 1 2018.05.03 도예준 11897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소손 원인 발표 ··· "죄송하며 감사하다." 3 file 2017.01.23 이정수 64262
삼성전자 이 부회장의 2년 6개월 실형 선고... 또 다른 리스크인 보험업법 개정 결과는? file 2021.01.19 김가은 7861
삼성은 반도체 패권을 가져갈 수 있을까? file 2021.05.26 이준호 6890
삼성물산 "우수품종 토종식물, 래미안 단지에 활용 계획" file 2023.02.02 디지털이슈팀 4541
삼성그룹 회장 이건희, 78세의 나이로 별세 1 2020.11.02 조은우 8517
삼성,애플에 이어 LG까지...? 3 2017.01.22 안유진 17950
삼성 휘청: 삼성 이재용 부회장 결국 포승줄에 묶이다 file 2017.02.21 송경아 16494
삼성 갤럭시 노트 7 발화 원인의 진실 수면 위로 떠오르다!! 2 file 2017.01.23 양민석 19134
삼산고 학생들이 힘을 합친 '위안부 소녀상 건립' 캠페인 1 2017.10.24 주하영 11348
살충제 달걀에 이은 물의 식료품 안전 문제 1 file 2017.10.12 장예진 9996
살충제 달걀, 과연 우리는 안심하고 먹어도 될까? file 2017.08.29 임수연 9287
살충제 달걀 파동, 그 결과는? 1 file 2017.08.25 김민 11115
살충제 달걀 사건으로 알아보는 살충제 이야기 2 2017.09.04 최수혜 11326
살충제 계란의 해결은 동물복지농장과 정부의 철저한 관리 1 file 2017.09.01 최나연 10811
살충제 계란, 지금에서야 밝혀진 이유 1 file 2017.09.07 김연아 12656
살충제 계란, 그것이 알고싶다 file 2017.08.30 강명진 9870
살충제 계란 파동, 그 현황과 피해 1 file 2017.09.01 오수정 12301
살색이 아닙니다. 살구색입니다. 3 2018.09.28 박시현 11764
산업재해로 멍든 포스코, 포항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1 2021.02.18 서호영 7250
산업부 삭제된 ‘北 원전 건설’ 문건 공개...원전게이트인가? file 2021.02.05 이승열 10705
산업 현장은 아직도 사이버 공격에 취약하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랜섬웨어 사건” file 2021.07.09 우상영 7578
산사태와 폭우 피해를 줄여주는 사방댐 file 2019.10.28 윤혜림 15155
사후 피임약, 의사의 처방 없이 구매할 수 있어도 될까? file 2018.10.01 박효민 15485
사회적 사각지대 속 청소년 부모, 긴급복지지원 법 발의되다 file 2020.07.27 김예한 10055
사회적 문제 학교폭력, 법적 관념에서 답을 찾다 file 2017.11.23 김현재 11372
사회적 거리두기 무시한 채 이태원 간 연예인들 file 2020.05.21 배선우 11311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이대로 경기는 나아질까 file 2021.12.20 박서빈 8246
사회를 갉아먹는 '인간바이러스' file 2020.09.03 김예한 7999
사형집행은 사형집행관이 한다 1 file 2018.08.30 정해린 10360
사형제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3 file 2017.08.17 신지 22109
사지 않습니다, 가지 않습니다, NO JAPAN file 2019.08.29 선혜인 13427
사재기, 보이지 않는 검은 손 2 file 2016.09.25 강하윤 1596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