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가결로 본 대한민국의 정치

by 4기구성모기자 posted Sep 25, 2016 Views 1698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 오늘 (12) 자정을 넘긴 시각 국회에서는 국무의원 농림축산식품부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이 야당의 단독으로 가결(통과)되었다.


국회의사당 사진 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구성모 기자대한민국기자단]


국회의장은 차수를 변경하였고, 야당은 단독적으로 처리를 강행 하였으며, 여당은 향후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한, 청와대는 수용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반대하는 청와대와 여당, 찬성하는 야당의 대립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번 김재수 장관 해임결의안에 대한 문제로 지금 우리 정치의 문제점을 청소년의 눈으로도 살펴볼 수 있다.


- 김재수 장관의 해임안 건의 배경

먼저, 김재수 장관 해임안이 건의된 배경은 무엇일까? 첫 번째로 대통령의 임명 강행이다. 김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 특혜 의혹을 받아 결국 부적격으로 인사 청문 보고서가 올라갔으나 대통령은 임명을 강행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는 김재수 장관의 야권 자극 발언이다. 임명 직전 김재수 장관이 대학 모교 SNS"국회 청문회에서 온갖 모함, 음해, 정치적 공격이 있었다.", "시골 출신 지방 학교를 나온 '흙수저'라서 나를 무시한 것이 분명하다"라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는 청와대에 대한 야당의 견제 의식이라는 분석이 있다. 최근 미르재단 의혹, 우병우 수석 문제 등으로 정치적으로 민감한 상황에서 청와대가 야당의 주장을 무시하자 여소야대의 힘을 보여준 것이라는 이유도 있다.


- 청와대 수용할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 2016 장, 차관 워크숍 사진.jpg

[이미지 제공=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의 해임건의안 통과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36개월 만에 치러진 장-차관 워크숍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해임 건의가 요건도 갖추지 않았다며 국회에 유감의 뜻을 밝혔다. 하반기 국정 방향을 논의한 이 자리에는 김재수 장관도 함께 참석하였다. 이어서 박 대통령은 취임한지 아직 19일 밖에 되지 않은 장관에 대하여 해임 건의를 내는 것은 정치적 공세를 한 것이라고 말했고, "우리 정치는 시계가 멈춰선 듯하고, 또 민생의 문제보다는 정쟁으로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라고 국회를 비판했다. 또한, 야권이 제기하는 의혹들과 공세를 정면 돌파 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장·차관들에게 어떤 일이 있어도 흔들리지 말고 국민을 위해 뛰어달라고도 당부했다. 국회의 김재수 장관 해임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청와대의 단호하고 강경한 입장에도 문제가 있다. 바로 이런 비상시국일수록 여당과 야당을 막론하고 청와대는 소통을 해야 했지만 소통보다는 대립을 택했기 때문이다. 청와대부터 소통이 아닌 대립을 선택한다면 결국 국회까지 대립하게 되는 부정적인 상황이 될 것이다. 박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자신을 위하고 일하는 사람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과 책임이 있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개인적인 사명과 책임으로 인해 국가적인 사명과 책임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비판과 비난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부분에 있어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청와대로서는 더 체계적인 조직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 여당 향후 국회 일정 거부한다.’


새누리당 로고 1.jpg

[이미지 제공=새누리당]


여당은 김재수 장관 해임안이 처리되기 전 가결을 막기 위해 대정부 질문에서 국무위원들이 답변을 오래 하게 하는 지연 전술을 썼고, 통상 질의 시간의 3배가 넘는 1시간 40분간 질의한 경우까지 있었다. 또한, 이른바 필리밥스터를 실시하여 정 의장에게 밥 먹을 시간을 30분 요구하였다. 정 의장은 이를 받아들여 30분을 주었지만, 여당은 정 의장의 차수 변경이라는 권한을 막지는 못하였다. 정 의장은 자정 직전 차수 변경을 통해 다음 안건들 중 처리되지 못한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을 본회의로 다시 이어가려고 하자, 여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야당의 단독처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여당 의원들은 여소야대 정국의 야당의 독단적 횡포라며 전체 의원이 퇴장하였다. 또한, 중립 의무를 저버린 정세균 의장과 야당이 합작해 날치기 처리한 해임건의안은 무효라고 반발했다. 그 이후 김 장관 해임안이 찬성 160으로 과반인 1519표차 앞서 가결되었고 여당은 야당을 비난하며, 향후 국회 일정을 거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 의장에 대한 사퇴 결의안을 내기로 결하였다. 또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여당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많은 힘을 상실했다는 사실을 절감해야 했다. 하지만, 이런 새누리당의 모습들도 문제가 되는 것이 있다. 첫 번째로 어떻게 해서든지 야당과 대립하여 자신들의 주장을 펼쳐 건의안을 막으려는 모습이다. 우리나라 붕당 정치가 실현될 즈음 그 붕당의 시작 의미는 서로의 견해를 인정하며, 비판과 견제를 통해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풀이되고 있다. 여당과 야당은 결코 서로 비난하는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정치는 비판이 아닌 비난으로 서로를 깎아내리고, 인정 대신 대립으로 서로에게 벽을 쌓고 있는 상황이다. 아무리 입장의 차이가 다를 지라도 대한민국의 정치가 붕당이라는 의미를 더욱 무의미 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야당과 대립하는 것도 좋지만, 정확하고 확실한 근거를 뒷받침하여 주장을 하면 좋겠다. 두 번째로는 새누리당의 퇴장 모습이다. 새누리당만의 모습이 아닐 것이다. 당의 주장이 무산되거나 할 수 없게 되면 줄지어 퇴장하고 일정을 거부하며, 국회를 마비시키는 것이 우리나라 정치의 모습 중 하나이다. 과연 이런 퇴장 행동이 옳다고 할 수 있을까? 국회법 상으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회의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그냥 퇴장하는 것은 회의에 대한 예의가 아니자 상대를 무시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정치는 비판을 하여 성장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언제든 그 비판은 이해와 인정으로 출발되어 왔다. 이번 여당에 모습뿐만 아니라 지금까지의 이런 모습들은 출발은 하였어도 전진할 수 없게 하는 정치의 브레이크나 같은 것이다. 이런 모습들이 고쳐져야 한다.


- 야당 여소야대 정국 확실히 보여준다!’


더불어민주당 로고 1.png


[이미지 제공=더불어민주당]


야당은 단독으로 김 장관 해임건의안을 가결시켰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주적인 국정 운영 방식이 되도록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국민의 경고라고 생각하고요라고 말했고,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 역대 해임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적은 없다. 그것이 국민의 뜻이기 때문에 당연히 받아들이신다고라고 말하여 거부 의사 밝힌 박 대통령을 압박하려는 발언을 했다. 여당을 향해선 몽니 부리지 말고 국회에서 민생을 챙겨야 한다고 맞섰다. 국정 감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단독 국정 감사 얘기도 나오지만, 그러면 여야 대치가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 여당이 복귀해도 정국은 혼란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야당은 비판과 설득을 반복하며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야당도 여당과 마찬가지로 야당만의 입장이 아니라 진정한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주장해야 한다. 현재 청와대 조직 등에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많이 보도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국민들은 여당, 야당 둘 중 하나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여당의 의견이 조금 더 나으면 야당이 여당에게 한 발자국 더 물러나 줄 수 있고, 반대로 야당의 의견이 더 나으면 여당이 한 발자국 물러나 줄 수 있는 그런 정치를 바라고 있다. 결코 정치의 본질을 잊고 망각해서는 안 된다. 야당은 여소야대 상황 속에서 정말 야당이 할 수 있는 것은 단독이 아닌 협치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 우리는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대한민국 정치의 그 누구도 그리고 그 어떤 당도 믿지 못하게 될 것이다. 함께 하는 야당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김재수 장관 해임결의안만이 이렇게 대한민국의 정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다. 정말 답답한 것은 아마 해야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일 것이다. 앞으로는 대한민국 정치가 신뢰 받을 수 있는 정치가 되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3기 구성모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314293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81236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94561
청와대, "5월 13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준비" file 2020.05.04 박가은 7862
청와대, '난민법, 무사증 입국 폐지/개헌' 거부 답변을 내놓다 file 2018.08.07 김나현 10547
청주 서원구 미래통합당 최현호 후보 연이은 아쉬운패배 file 2020.04.28 한재원 8809
청주시 기록적 폭우, 사후 대책은 어떻게? 25일까지 수해피해신고 마감! 1 file 2017.07.24 조영지 11766
청천 프로젝트: 한중 공동의 미세먼지 해결법 2 file 2017.05.24 임형수 12142
청학고 새월호 참사 2주기 추모행사 3 file 2016.04.23 문채하 18257
체포 과정에서 용의자를 질식사하게 한 미국 경찰, 그리고 이어진 '플로이드 사망 시위' file 2020.06.02 김가희 7611
초·중·고교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문제점은? 2 file 2020.04.02 유시온 8899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 카리브 해 연안 도서 및 美 남부 강타해 피해 속출 1 file 2017.09.11 이윤희 11951
초대형 선박 좌초로 마비된 수에즈 운하 file 2021.03.29 박수영 7882
초유의 '4월 개학' 확정 2 file 2020.03.19 류경주 8440
초콜릿은 모두에게 달콤하기만 한 것일까? file 2019.09.23 이채윤 10425
촛불 대통령에게 '레드카드'를 보내다 file 2017.05.16 김소희 10482
촛불과 함께한 모든 날이 좋았다. file 2017.03.20 김윤영 9528
촛불시민에게 ??? 문 대통령 세계시민상 수상 1 file 2017.10.02 문서연 10651
촛불의 시발점, 광화문 3.1운동 100주년 기념 file 2019.03.11 장민주 13541
촛불집회 100일...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나 5 file 2017.02.09 장인범 17194
촛불집회 노벨평화상후보에 오르다? 3 file 2017.04.15 한한나 11762
총기 규제에 대한 미국 내의 두 반응 file 2018.04.05 전병규 12251
총선 국면 돌입한 정치권...국민의힘, 민주 당내 갈등에 이목 쏠려 file 2023.11.22 김도민 4004
총선 투표율, 이대로 안녕한가? 3 file 2016.03.12 고건 17716
최대 90% 효과? 코로나 백신 화이자 1 file 2020.11.26 김태완 7843
최소한의 투표권도 얻지 못하는 청소년, 이대로 괜찮은가 file 2018.08.13 장혜성 10204
최순실 1심 판결, 징역 20년·벌금 180억 원·추징금 72억 원 file 2018.02.22 허나영 10543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변질: 블레임 룩(blame; 비난, look; 주목) 3 file 2017.02.28 조나은 15902
최순실의 특검 자진 출석..의도는? file 2017.02.13 박민선 21504
최악의 폭염, 얼마 남지 않은 골든타임 1 file 2019.01.29 김사랑 9605
최저시급 , 고등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1 2020.08.21 이가빈 9863
최저임금 8350원, 그 숫자의 영향력 4 file 2018.07.19 박예림 10563
최저임금 상승,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을까 1 file 2017.07.25 이가현 14193
최저임금 인상, 양측의 입장 1 file 2017.12.11 원혜랑 11882
최저임금 인상과 자영업자... 그리고 사회적 공약 file 2021.07.15 변주민 10053
최저임금 인상의 문제점 2 file 2018.05.14 유근영 23098
최저임금 차등화, 불붙은 논쟁 1 file 2018.03.26 조현아 12461
최저임금, 어떻게 생각하나요? 2 file 2018.06.08 노시현 19316
최저임금, 정말로 고용에 부정적 효과를 미칠까? file 2020.08.18 이민기 11017
최저임금, 청소년들은 잘 받고 있을까? 2 2018.09.17 박세은 10796
최종적 무죄 판결, 이재명 파기환송심 무죄 file 2020.10.21 전준표 12398
추석 연휴 마지막 날도 진행된 제1354차 수요시위 file 2018.09.28 유지원 15957
추운 겨울, 계속 되는 수요 집회 3 file 2017.02.04 오지은 18332
추위 속 진행되는 ‘촛불집회’, 국민들의 한마음으로 추위를 이겨내다… 15 file 2017.01.14 이윤지 23787
축구계 더럽히는 인종차별, 이제는 사라져야 할 때 1 file 2018.10.16 이준영 12402
춘천에서의 맞불집회..김진태 태극기집회 vs 김제동 촛불집회 3 file 2017.02.22 박민선 29702
충격적인 살충제 계란, 이에 대해 방념한 정부의 대처 1 file 2017.08.25 이어진 10897
치명률 30% 메르스 우리가 예방할 수 있을까? 1 file 2018.09.28 박효민 9557
치사율 100% '아프리카돼지열병' file 2019.06.07 이지수 11030
치솟는 부동산 가격, 9.13 부동산 대책으로 잡나? file 2018.09.18 허재영 9660
치열했던 선거 경쟁, 이후 후보들의 행적은? 2 file 2017.05.25 정유림 1013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