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청소년들의 순수한 팬심을 이용하는 엔터테인먼트의 장사술, 이대로?

by 3기이세빈기자 posted Sep 25, 2016 Views 1590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취재지역 702-851 대구 북구 침산로 93 메가박스 대구 (칠성점) (칠성동2가, 스펙트럼시티)

콤보 메뉴의 구성과 가격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이세빈 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영화관에서 빠질 수 없는 팝콘과 콜라. 오늘날 극장에서는 팝콘과 콜라에 사람들을 취향저격하는 상품들을 함께 끼워 파는 다양한 콤보 메뉴들이 등장하고 있다. 각 영화관 브랜드들은 서로 경쟁하듯 활발하게 콤보 메뉴들을 내놓고 있는데, 새로 개봉한 영화의 캐릭터나 이미지를 활용한 상품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최근 연예계 기획사까지 이러한 마켓팅에 함께 하는 움직임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 8월, M극장에서는 P콜라업체와 유명 엔터테인먼트 Y기획사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이루어진 콤보 메뉴를 선보였다. 팝콘 L사이즈 1개, 탄산음료 2잔, Y기획사의 아티스트 텀블러 1개와 포토카트 1세트가 구성인 이 콤보세트는 18000원. 팝콘과 탄산음료의 값을 빼보면 약 8000원으로 일반 텀블러의 가격을 고려해보면 그리 손해볼 만한 가격은 아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엄청난 장사술이 숨겨져있다. 


 텀블러와 포토카드에 세겨진 아티스트는 현재 P콜라업체의 광고모델인 Y기획사의 남자아이돌 I그룹이다. 포토카드 1세트에는 I그룹의 멤버들이 각각 한장씩 모두 들어있으나 텀블러는 한 종류당 한 명의 멤버만이 세겨져있다. I그룹 멤버는 모두 7명. 그러나 텀블러는 8종. 즉, 텀블러8종 중 하나는 I그룹의 어떤 멤버도 아닌 Y기획사의 캐릭터가 새겨져있다. 게다가 이 텀블러는 랜덤으로 지급되며, 개봉 후에는 환불 및 교환이 절대 이루어질 수 없다. 이 콤보메뉴를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팬층, 그 중에서도 10대 팬들이 대다수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I그룹의 멤버가 새겨진 텀블러가 갖고싶어서 이 콤보 메뉴를 샀다가 캐릭터 텀블러가 지급된다면 그것은 큰 낭패일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되돌릴 수 없으며 원하는 텀블러를 갖기 위해서는 다시 콤보 메뉴를 사는 수밖에 없다.


 심지어 이○○양은 랜덤으로 지급받은 텀블러에 캐릭터가 아닌 I그룹의 멤버가 새겨져있었지만 한 세트를 더 구입했다고 한다. 바로 I그룹 멤버 중 자신이 원하던 멤버가 아닌 다른 멤버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다. SNS에서는 이 텀블러를 멤버별로 다 모으기 위해 7명의 멤버가 모두 나올 때 까지 이 콤보세트를 구입하는 사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런 사악한 기업의 장사술에 눈살을 찌푸리는 건 이 메뉴를 구매하는 당사자뿐만이 아니었다. 이 콤보 메뉴를 구매하는 10대들의 부모님들도 불만을 보이고 있다. 이○○양의 아버지는 "비용을 지불하고도 자신이 원하는 멤버를 선택할 권리를 박탈당하는 것은 매우 불합리한 판매행위라고 생각한다. 기획사 입장에서도 지금 당장은 수입에 도움이 되겠지만, 이런 상술에 팬들이 실증을 느끼게 되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에게도 외면받는 때가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함께 전시되어있는 콤보1과 NEW콤보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이세빈 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장사술은 계속되었다. 지난 달에 출시된 이 콤보 메뉴와 똑같이 P콜라업체와 Y기획사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이루어졌으나 콤보 메뉴의 상품이 조금 바뀐 NEW 콤보 메뉴가 추가되었다. 기존 콤보 메뉴에서 텀블러는 보틀로, 포토카드 세트는 스탠드 포토세트로 바뀐 것이다. 이번에는 보틀이 7종으로 캐릭터 보틀 없이 모두 I그룹의 멤버들이지만 여전히 랜덤으로 지급되며 또 다시 한정판임을 강조하며 10대들을 유혹하고 있다.


 현재 M극장에서는 지난달 출시된 콤보1과 최근 출시된 NEW 콤보가 동시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 달 M극장은 한정판인 이 콤보 메뉴의 재고에 대해 문의했을 때 매우 소량 남았다며 구매를 재촉하였다. 그러나 한달이 지난 지금 콤보1은 여전히 NEW 콤보와 함께 판매되고 있다.



KakaoTalk_20160925_044200363.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이세빈 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구매를 결정하는 것도 본인의 판단이고 이러한 장사술에 넘어가는 것도 본인의 선택이라고 하지만 아직 물건을 구매함에 있어서 판단이 미성숙한 청소년들,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상품이 갖고싶은 10대들의 순수한 팬심을 이용하여 이익을 챙기려는 기업들에게는 과연 아무런 책임이 없는가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3기 이세빈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80649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49755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62722
“헬기에서 총 쐈지만 전두환은 집행유예?” 비디오머그 오해 유발 게시물 제목 1 file 2020.12.07 박지훈 8158
KFX 인니 '손절'? file 2021.03.02 정승윤 8148
예방인가? 위협인가? file 2020.10.27 길현희 8148
한나라의 대통령이...비난받는 브라질 대통령 1 2020.04.17 조은우 8145
변종 코로나바이러스, 밍크에서 발견 1 file 2020.11.23 오경언 8141
논란의 중심 배달의민족 file 2020.04.27 박채니 8140
코로나 자가격리 위반자에 대한 대응 file 2020.06.29 임지안 8133
KF80 마스크로도 충분하다 2 file 2020.04.08 김동은 8133
대한민국 정부 핀란드에 방역 노하우 전하다 file 2020.04.27 신동민 8131
월스트리트에 걸린 태극기 - 쿠팡의 미국 IPO 상장 1 file 2021.03.29 양연우 8128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원자재 수급 불안 가속화하다? file 2022.03.25 이성훈 8123
학교폭력, 우리가 다시 생각해 봐야 하는 문제 file 2021.03.26 김초원 8121
코로나 이후 떠오르는 '언택트' 산업 2020.06.01 신지홍 8115
전국에 내려진 폭염경보, 건강관리는 어떻게? 2020.08.24 윤소연 8107
인류를 돕는 인공지능, 코로나19에도 힘을 보탰다 file 2020.03.27 이소현 8107
영국의 조기 총선 file 2019.12.23 홍래원 8106
"정인아 미안해..." 뒤에 숨겨진 죽음으로만 바뀌는 사회 1 file 2021.01.27 노혁진 8102
이태원 클럽 코로나, 언론인이 맞닥뜨릴 딜레마 2020.05.14 오유민 8100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승자는? file 2021.06.07 김민석 8098
위기 경보 '심각' 격상... 초중고 개학 연기 file 2020.02.26 김다인 8096
진선미 의원표 성평등정책, 해외서도 통했다..'미 국무부 IVLP 80인 선정' 화제 file 2020.12.21 디지털이슈팀 8095
변화하는 아프리카, 세네갈 풍력발전소 출시 file 2020.03.04 정윤지 8090
2021년 '중국' 수입제품 세율 변화 file 2021.03.02 김범준 8078
민식이법 시행, 달라지는 것은? file 2020.04.03 한규원 8077
코로나19, 2차 대유행 시작 2020.08.28 김민지 8073
더불어민주당, 또다시 법안 단독 표결 나서나… 17일 문체위 전체회의 개최 예고 file 2021.08.17 김은수 8061
한국인은 잠재적 확진자? 늘어나는 한국인 입국 금지 국가 file 2020.03.02 김예정 8057
우리의 적은 코로나19인가, 서로에 대한 혐오와 차별인가 file 2020.05.25 장은서 8050
첫 코로나 백신, 앞으로의 문제는? 2020.08.24 이채영 8046
美 폼페이오 방북 취소, 어떻게 봐야 할까 file 2018.09.03 이윤창 8036
“Return to MAX” 2021.01.22 이혁재 8034
백신 안전성...결정의 기로에 놓인 프랑스 국민들 file 2021.01.26 정은주 8031
변화하는 금리의 방향성 file 2021.03.10 신정수 8028
'강제징용' 일본의 뻔뻔한 태도 2020.06.10 조은우 8015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유튜버 file 2020.12.29 윤지영 8012
늘어난 14만여 명의 유권자들, 총선거에 어떤 영향 미칠까 file 2020.03.13 이리수 8007
무너져버린 일국양제, 홍콩의 미래는? 2021.03.29 김광현 8006
정부, ‘중국인 입국 금지'에 대한 견해를 밝히다 file 2020.03.02 전아린 8006
농산물이 일으킨 수출의 문 file 2020.10.05 김남주 7992
홍준표 32% 윤석열 25% ‘무야홍’ 실현되나 야권 대선주자 선호도 1위 역전한 洪 file 2021.09.16 이도형 7989
대낮에 주황빛 하늘? 미 서부를 강타한 최악의 산불 file 2020.09.28 김시온 7988
깊어지는 이준석 갈등, 국민의힘 분열되나 file 2021.08.20 윤성현 7983
매미나방, 이대로 두어도 괜찮을까? 1 file 2020.08.24 송윤슬 7981
미얀마 학생들의 간절한 호소 2021.03.05 최연후 7980
코로나로 인한 여행 file 2020.06.08 양소은 7979
테트라팩에 대해 알아보자 file 2020.08.20 김광영 7977
코로나19로 변한 학교생활 file 2020.09.03 정예린 797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불러온 'Sinophobia', '아시안 포비아'로 확산중 file 2020.03.02 김수진 797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