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이 ‘데자뷰’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by 3기조민성기자 posted Sep 16, 2016 Views 1423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지난 12일 경주에서 강도 5.8의 지진이 일어났다. 우리나라에선 역대 최고의 강진이었다. 하지만 정부의 대처는 미흡하기만 했다. 컨트롤타워는 없었고, 시민들은 위험에 노출됐다.


제목 없음.png


[이미지 제공=기상청]


재난, 컨트롤타워의 부재, 인명피해, “앞으로 잘 하겠다”, 어디선가 많이 본 레퍼토리다. 기억을 되살려보자. 세월호, 메르스, 그리고 지진. 가슴 아픈 기억들이 되살아난다. 우리는 그때 얼마나 정부의 무능함을 보았던가? 정부는 같은 실수를 또 되풀이했다. 지진이 일어나고, 국민 안전처는 대피방법을 알려주기는 커녕 사이트가 먹통이었다. 지진의 브리핑은 96분후에야 시작됐고, 정부는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지 못했다. 운이 좋게도, 이번 지진은 심각한 피해를 주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3, 기상청장의 발표에 따르면 규모 6.0 초반까지의 지진은 충분히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불행 중 다행인지 ‘6.5이상의 지진은 희박하다’.


가만히 있어라 -

이번 지진은, 재난에 대한 우리의 대처가 아직도 정체되어 있음을 알려주었다. 12일 지진당시 3학년 고등학생들을 방문한 장휘국 광주교육감은, 여진으로 인해 진동이 느껴지는 상황에서도 연설을 하며 학생들을 잡아 놨다. 교육감 뿐만이 아니었다. 몇몇학교들은 강제로 학생들을 야자에 남겨두기도 했다. 우리는 세월호사건에서 충분히 많은 교훈을 받지 않았던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로 교육기술부가 만든 <학교현장 재난유형별 교육 훈련 매뉴얼>에 따르면, 재난 발생시 학생들은 책상아래로 숨거나 밖으로 나가야 한다. 이러한 매뉴얼이 번듯하게 있는데도 이를 따르지 않은 장휘국 교육감의 행동은, 다분히 논란의 여지가 있다.


끔찍한 데자뷰

무엇이 문제일까? 무엇이 재앙을 반복시킬까? 정부는 매번 새로운 대비책을 만들어 낸다. 새로운 부서를 창설하고, 새로운 정책을 만들어내고, 항상 안전한 대한민국을 꿈꾼다. 그렇다면 기존의 매뉴얼이 잘못일까? 새로운 매뉴얼로 대처하고 노력한다면 이 악순환은 끝이 날까? 정부는 재난이 일어나면 부랴부랴 대비책을 만들지만, 이미 피해는 입을 대로 입고 나서다. 또한 그것이 실전에서 사용가능한지는 아직 미지수다. 결국, 우리는 앞으로의 재난에 대해선 아무런 대비도 없다.

따라서 우리의 문제는 대처다. 매번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의 대비는 소용이 없다. 아무리 앞에서의 전개가 같다고 하더라도, 정부와 우리의 대처가 제대로만 이루어진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이제 지진의 두려움이 현실로 다가온 상황에서, 더 이상 우리가 알고있는 상식선에서의 예방훈련은 무의미하다. 이제는 제대로 된 교육과 정확한 훈련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것은 제도적인 문제일 뿐만 아니라 개인적 측면의 문제이기도 하다. ‘안전불감증에 관한 대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는 이 데자뷰의 끝을 알고있다. 이번엔 운이 좋아 건물들의 피해도 적었고, 심각한 인명피해도 없었지만,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다음 번 지진의 피해를 막지 못한다. 지금 재난들에 노출된 건 도룡뇽이 아니라 사람이다. 어느새 우리에겐 너무나 익숙해져 버린 이 결말을, 절실하게 바꿀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3기 조민성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3기윤동욱기자 2016.09.19 12:33
    깜작 놀란 하루였습니다. 지진이란 것이 이제는 멀게 느껴지지않습니다.
  • ?
    4기장서윤기자 2016.09.21 17:30
    요즘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여진이 발생하고 있네요. 우리나라도 이제 지진에 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는 만큼 정부와 기관들의 대처도 발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시민들이 대처 방법을 잘 알아두는 것도 중요할 테구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 ?
    3기이은아기자 2016.09.24 00:20
    조금의 진동이 감지되도 지진이라 느껴질 정도로 모두들 예민하고 불안한 상태인 것 같습니다. 기사에 쓰신 내용처럼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고, 정부뿐만 아니라 개인도 관심을 둬야 할 새로운 문제거리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 ?
    3기박지혜기자 2016.09.24 22:10
    과거에는 지진이 잘 일어나지 않아 안전지대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지진을 통해 우리나라도 위험하다는 걸 느끼게 되었네요. 정부도 정부지만 스스로 대처방법을 잘 알아둬야 할 것 같아요..! 좋은 기사 잘 읽고 갑니다:-)
  • ?
    3기최호진기자 2016.11.27 02:26
    좋은기사 잘 읽고 갑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66234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35811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48837
文정부 공약실행, 블라인드 채용 실시. 8 file 2017.08.12 이연인 14477
국정교과서, 누구를 위한 역사 통합인가 7 2017.03.02 방예진 14476
광복절 특사, 국민 대통합? 이젠 국민 취급도 안하나? 4 file 2016.08.15 오성용 14471
임산부 배려석, 이대로 괜찮을까? 1 file 2018.08.14 남승연 14448
그야말로 혼용무도 삼권분립은 어디로? 6 file 2016.02.27 이민구 14442
경제학이多 - 국제경제학 file 2018.11.12 김민우 14429
박근혜 정부는 일본에게 ‘면죄부’를 주고 말았다? 3 file 2017.02.16 김지민 14409
제1268차 정기 수요집회, 소녀의 잊지못할 그 날의 아픔 5 file 2017.02.20 김연우 14407
갈수록 난민혐오 심해져. 2 file 2016.03.25 임유희 14399
쓰레기섬에 대해 (About Great Pacific Garbage Patch) 2 file 2020.06.30 이채영 14396
안철수, 대전서 '김밥 같이 드시래요?' 2 2017.02.17 한훤 14396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특검 연장을 요구하는 국민들, 레드카드를 치켜들다. 4 file 2017.02.25 소지인 14390
바른정당 광주·전남도당 창당대회 개최 “친박은 배신의 정치인” file 2017.03.07 황예슬 14384
애국자인가 반역자인가? 4 file 2017.02.22 심지수 14380
故백남기 농민 부검영장 강제집행 시도와 철수, 그 이후의 현장 1 file 2016.10.24 박채원 14377
“여자들이 나를 무시해서 그랬다.” 4 file 2016.06.14 장은지 14376
다시 돌아보는 일본불매운동, 과연 성과는 어느 정도일까? 4 file 2020.10.16 정예람 14375
난민 수용, 어디까지 가야 할까? 1 file 2019.10.22 전순영 14362
세금은 왜 내야 하는 걸까? file 2019.07.11 송수진 14348
"NO JAPAN" file 2019.07.29 김의성 14344
3대 권력기관 개혁, 경찰 수사권 독립이란? 2018.01.23 김세정 14339
"앞으로 생리대 뭐 써요?" 아직도 논란이 되는 생리대 해결방안은 file 2017.09.27 한유진 14312
통화녹음 알림 법, "사생활 침해 vs 약자 보호" 4 file 2017.09.04 전영은 14301
국제 금값 2천 달러 돌파…연일 고공행진 이어가는 금값 file 2020.08.06 이민기 14300
당신은 알고 있었는가,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파업 3 file 2016.06.18 정현호 14299
태극기 집회에서 그들의 정의를 듣다 2 file 2017.02.17 장용민 14296
아이스크림 정찰제, 확신할 수 없는 효과 1 file 2016.08.25 박하연 14275
아파트 금연구역 지정, 좀 더 쾌적한 아파트 단지를 만들어요 2 file 2016.07.24 박하은 14259
각 나라의 코로나19 대처법은? file 2020.04.09 이채영 14257
文 정부가 임용 대란의 해결사라 생각하는 1교실 2교사제란? 2017.11.16 박환희 14247
대중을 사로잡는 한마디,슬로건 4 file 2017.03.30 강민 14244
이 ‘데자뷰’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5 file 2016.09.16 조민성 14237
박근혜, 그녀는 좋은 대통령이었다. 덕분에 국민 대단합 이뤄.. 5 file 2017.04.16 이지연 14236
학생인권침해에 나타난 학생인권조례, 우려의 목소리 file 2018.07.23 정하현 14232
인천의 구 명칭 변경, 과연 옳은 결정일까? 2 file 2018.01.03 박환희 14219
청소년도 쉽게 보는 심리학: ② 자이가르닉 효과 2 file 2019.02.18 하예원 14218
서울 시내버스 음식물 반입금지조례 "과도한 규제 vs 합당한 대응" 1 file 2018.03.26 정준교 14218
격화되는 G2 무역전쟁, 그 위기 속 해결방안은... file 2018.11.20 이유성 14217
언어는 차별의 결과가 아닌, 시작이다 2 2018.10.12 유형민 14213
헌재, 낙태죄 위헌 판단…향후 대한민국의 미래에 미칠 영향은? 3 2019.04.18 송안별 14210
예상치 못한 북한의 도발, 우왕좌왕하는 트럼프-아베 2017.02.19 장진향 14194
닭 쫓던 개 신세 된 한국, 외교 실리 전혀 못 찾아 4 file 2016.02.28 이민구 14190
누구의 외교부인가? 4 file 2017.02.25 구성모 14186
"PARK OUT" 박근혜 탄핵 해외 반응 2 file 2017.03.12 이태호 14181
리우올림픽 D-10, 불안한 치안부터 러시아 도핑 논란까지 4 file 2016.07.27 이소민 14162
모두를 경악하게 만든 코로나의 또 다른 습격...해결 방안은? 9 file 2020.08.25 염채윤 14161
[이 달의 세계인]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 파나마 페이퍼를 공개하다. file 2016.05.24 정가영 14161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의 또 다른 의도는 없을까? 2 file 2017.02.15 김채원 1416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