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10일(금)부터 2018년 5월 27일(일)까지 용산 전쟁기념관 특별전시실에서 내셔널지오그래픽 특별展(Photo Ark : 동물들을 위한 방주)를 관람할 수 있다. 이 전시회는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오랜 파트너인 조엘 사토리(Joel Sartore)가 기획한 전 세계의 양육 동물 1만 2,000여 종을 촬영해 기록으로 남기려는 계획, <Photo Ark>를 담고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박숙희기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사진가 조엘 사토리는 약 30년간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환경 보존'을 주제로 촬영해 왔다. 그는 "전 지구적으로 이루어지는 생물 다양성 파괴를 조금이라도 늦추어 보고 싶었고 가능하다면 아주 멈추고 싶었다."고 말하며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촬영함으로써 이들의 위엄과 자부심을 드러내어 이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했다.
그는 지난 11년 동안의 작업으로 현재까지 7,793종의 동물을 촬영해 왔다. 사토리는 동물들이 촬영 도중 스트레스를 받는 낌새가 보이면 즉시 촬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촬영 작업 중 동물이 도착하기 전 스튜디오를 준비하는 시간은 45분, 스튜디오 안에서 실제 동물을 촬영하는 시간은 단 5분이다. 진정으로 동물을 아끼는 그의 배려를 알아채기라도 한 듯, 동물들이 쉽게 마음을 열기도 한다.
전시회장을 둘러보면 사진의 배경이 흰색 또는 검은색의 단조로움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이는 사람들이 오직 동물에게만 집중해 평소에는 보지 못했던 그들만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곳을 가득 채운 사진들을 따라 걷다 보면 개체 수를 늘려 멸종 위기에서 벗어난 종을 모아놓은 공간이 있는 반면에, 그 옆에는 이미 멸종했거나 멸종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있는 종의 동물들을 애도하는 장례식장이 마련되어 있다. 이러한 사진들은 그들이 존재했음을 증명함과 동시에 그들의 마지막 순간을 기억하는 역할을 겸한다.
"멸종 위기의 동물 종을 구하는 일은 결국 우리 자신을 구하는 일이다."
과연 멸종의 다음 순서가 인간이라고 해도 이대로 무신경할 것인지 묻고 싶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특별展은 동물도 우리와 다를 게 없다는 것을, 그들의 미래가 곧 우리의 미래라는 것을 가슴 깊이 자리 잡게 하는 계기로 충분하다.
"Today we are losing species at rates 1,000 times greater than ever before. This is the best time ever to save species because so many need our help."
오늘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1,000배나 빠른 속도로 종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종들을 구하기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왜냐하면 정말 많은 종들이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Joel Sartore(조엘 사토리)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6기 박숙희기자]
저도 가보고 싶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