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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터뷰] 원미고등학교 정진화 학생회장을 만나다

by 9기황준하기자 posted Dec 14, 2018 Views 1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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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자치는 지역별로, 학교별로, 심지어 학년별로 특색 있게 나타나곤 한다. 그 배경에는 학교의 지원 정도나 학생들의 참여 정도 등이 영향을 미치겠지만, 어쨌든 그 속에서 피어난 학생 자치는 학교 민주주의의 꽃이라 칭해도 무방할 만큼 아름답다. 그 아름답고 특별한 학생 자치를 소개하고자 한다.

 

원미고등학교의 학생 자치를 원미고등학교 정진화 학생회장을 통해 담았다. 이 인터뷰가 학생 자치의 중심인, 중심이 될 여러분께 정면교사(正面敎師) 또는 반면교사(反面敎師)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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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9기 황준하기자]

Q1. 안녕하세요. 저는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 기자 황준하입니다. 먼저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원미고등학교의 학생자치를 주제로 인터뷰를 부탁드렸는데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1. 안녕하세요. 저는 원미고등학교 제22대 학생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정진화라고 합니다.

Q2. 소속된 학생자치회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1. 원미고등학교의 학생자치회는 두빛나래라는 이름으로 두 개의 빛나는, 날개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멋진 아이들이 모인 학생회입니다.

Q3. 학생자치회장단 출마 당시 공약과 현재 어느 정도 이행되었는지 말씀해주세요.

  1. 저희의 공약은 화장실 환경 개선이라는 공약 하나와 학생들이 참여하는 캠페인이라고 해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만드는 캠페인이었고, 마지막은 체육복 등교의 기준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었는데, 현재 이행도는 거의 진행되지 않았다고 보면 되는데, 그래도 이제 전체적인 구상이나 계획은 잡혀있기 때문에 바로 빠르게 진행할 예정입니다. 아직 임기가 많이 남아서 여유가 조금은 있습니다.

Q4. 현재 학생자치회를 얼마나 잘 이끌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1. 잘 이끌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상중하로 따지면 중하 정도인데, 그 이유는 현재 학생회 애들이 이번 연도에 처음 해본 학생들도 있고, 21대 학생회도 참여한 학생들이 있는데, 갈등이 많이 일어나는데 그 분쟁을 잘 조정하지 못하고 있고, 또 일반 학생들의 건의사항도 잘 들어주지 못하는 부분도 있고, 애초에 학생자치라고 해서 큰 활동을 하지 못한 거 같아서 아직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5. 22대 학생자치회 출범 이후로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1. , 아무래도 여러 가지 캠페인들을 진행했지만 저는 지금까지 규모가 크고 의미 있었던 캠페인은 피구대회라고 생각합니다. 당시에 체육부가 진행했던 반 대항 피구대회는 기존 학교의 체육대회를 제외하고, 거의 유일한 체육활동이기도 했고, 학생들이 남녀 상관없이 정해진 인원을 채워야 했기 때문에, 서로 단합심을 키우고, 협동할 수 있고, 숨겨져 있던 승부욕까지 볼 수 있어서 지금까지 진행되었던 프로젝트 중에는 그게(피구대회)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Q6. 이번 기사의 핵심 질문은 바로 이 질문입니다. 원미고만의 특색있는 자치활동이 있나요?

  1. 아마 원미고만의 특색있는 활동이라고 하면 지난 학기까지 진행된 간이매점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왜냐하면 다른 학교에는 애초에 매점이 있고, 매점이 없는 학교 같은 경우에는 아예 앞에 있는 편의점을 이용하는 학교가 많은데 저희 학교는 점심시간에 외출하려 하는 학생이 너무 많고아이스크림 같은 간식을 원하는 학생이 많아서 회장단 공약으로 점심시간에 아이스크림을 구매해서 학생들에게 판매했는데, 원미고등학교가 매점이 없기에 가능했고, 원미고등학교 학생들이었기에 가능했고, 또 주변에 아이스크림 상설할인매장이 있어서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Q7. 학생자치회 운영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나 힘든 점이 있을까요?

  1. 아무래도 학생자치회 아이들과의 의견 조율이 아닐까 싶습니다. 학생회에 선출된 인원 자체가 학교에서 말도 잘하고, 자기주장도 강하고, 설명도 잘하는 학생들이 모였기 때문에 각자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다 보면 그사이에서 타협점을 찾는 게 가장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 점은 학생회뿐만 아니라 여러 단체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날 거 같습니다.

Q8. 대한민국의 학생자치가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까요?

  1. 우리 학교를 통해 예를 들어보자면, 학생자치라는 명칭은 주어져 있지만 모든 부분이 1차적으로 선생님을 다 거쳐 가야 합니다. 학생자치는 학생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지만 그사이에 선생님의 허가와 검사가 추가가 된다면 선생님들께서 원하는 방향으로 틀어질 수 있는 이런 부분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원하는 그림이 있음에도 선생님의 허락을 받기 위해서는 선생님이 원하는 그림으로 다시 그려야 하기 때문에 크게 보면 이게 학교 속에 존재하는 학생자치의 문제점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Q9. 우리가 학생자치를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 학생자치를 해야 하는 이유는 학생들의 생각의 폭을 넓혀주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주입식 교육, 제가 오늘 곧 교육과정 클러스터에서도 주제발표를 할 건데 이 대한민국 주입식 교육의 문제점은 아이들을 나라가 필요한 인재로 만들어버리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라가 발전할 수 있는 인재가 나오려면 학생들이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걸 표현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생각과 창의성을 기르다 보면 나라가 더욱더 다채롭게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자치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Q10. 요즘 학생인권조례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만약 정 학생회장이 학생인권조례의 개정을 맡는다면 어떤 부분을 보장하고 싶은가요?

  1. 전 학생이 선생님과 얼굴을 대면하고도 당당히 얘기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있겠으나 현재 선생님들께 우리가 눈을 마주치고 자신의 의견을 강력하게 이야기를 하면 선생님들께서 대든다고 표현하신다. 그런 의도가 아닌데도 그렇게 보이는 것이 불편하고, 결국 이런 상황이 학생자치를 탄압하게 되는 게 아닌가 느껴서 이런 부분은 보장해주고 싶습니다.

Q11.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1. 전 일단 원미고등학교 학생회 소속이기도 한 황준하 학생이 이런 의미 있는 일을 한다고 해서 자랑스럽기도 하고, 이렇게 인터뷰를 통해서 제가 회장으로서 학생회와 학생자치를 위해 어떤 것을 생각해야 할지 많은 부분을 느껴서, 앞으로도 좋은 학생자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9기 황준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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