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손예진기자]

지난 10월 27일, 28일 이틀간 김해 수릉원에서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8 경남중등수학체험전’이 개최되었다. 다양한 학교, 다양한 기관에서 수학체험 부스를 열어 학교 부스, 교실형 부스, 특별 부스, 업체 부스를 합하여 총 91개의 부스가 운영되었다. 이 91개의 부스들 중 ‘로또 복권과 확률 체험’라는 주제의 부스를 운영하였던 김해 경원고등학교 수학 동아리 ‘헤르 math’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수학 체험전에 참여하게 된 동기

김해 경원고등학교 허○○선생님 : 이번 수학체험전은 ‘헤르 math’ 동아리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사람들이 대박을 기대하면서 구입하는 로또 복권을 확률과 관련지어서 로또 복권과 확률이라는 주제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로또를 사는 이유는 돈을 잃을 위험도 크지만 당첨되었을 때 그 보상금이 크기 때문에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구입하게 되는데 우리는 이번 체험 부스를 운영하면서 실제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 0.000012274%를 계산하고 직접 로또 체험을 해보면서 로또를 구입할 때에는 보상에 대한 지나친 기대보다는 그저 재미나 오락으로 즐길 수 있기를 바라면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수학 체험전에서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

김해 경원고등학교 허○○선생님 : 수업으로 다가가면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는 확률을 로또와 연결하여 직접 체험하는 과정에서 당첨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체험 부스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과 참여를 보여주었고 로또에 당첨될 확률을 계산하기 위해 준비한 것을 체험자의 연령과 수준에 맞게 열심히 설명해 주었던 '헤르 math' 부원들의 열정적인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수학적으로 로또 1등~5등의 당첨 가능성이 확률적으로 예측 가능한데 그에 비례해서 상품을 준비했더라면 '헤르 math' 부원들도 더 수학적인 체험 부스 운영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점과 달콤한 사탕과 맛있는 치킨 등의 상품이 오히려 사행성을 부추기지는 않았나 반성도 해보면서 다음에는 더 수학적인 수학체험 부스를 운영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도 가져봅니다.

수학 체험전에서 부스를 운영한 수학 동아리 '헤르 math' 부원들의 활동 소감

- 김해 경원고등학교 1학년 강○○학생 : 처음으로 참여하게 된 수학 축전이었는데 요령이 별로 없어서 헤매기도 했지만 활동을 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주제가 ‘로또 복권과 확률 체험’이어서 누군가 당첨이 될 때마다 신기하기도 했고 참여해주시는 분들이 모두 재밌게 즐겨주시니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저희 부스가 짧은 시간에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어서 굉장히 많은 분들이 와주셨는데 용지나 상품 준비가 착실하게 되지 않아서 이 점을 더 보완했더라면 더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의미 있는 활동이었습니다.

- 김해 경원고등학교 2학년 김○○학생 : 이번 중등 수학 체험전을 작년에 이어 또 가게 되었는데 올해는 근처에서 열리게 되어 더 의미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 부스에 너무 많은 인원이 몰려 용지가 부족해 다시 프린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예상 인원보다 많은 인원이 몰려 놀라고 힘들었지만 준비한 종이를 다 쓴 것을 보니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우리 부스 이외에도 다른 부스를 둘러보며 더 많은 활동을 알고 체험할 기회를 가져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 김해 경원고등학교 2학년 이○○학생 :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소재여서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었고, 수학이 녹아있는 부분을 좀 더 잘 전달할 수 있어 뜻깊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 준비가 미흡했던 점이 아쉬웠고, 다음에는 좀 더 준비를 철저히 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수학을 접할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로또를 산다는 것은 자신의 자유로운 선택이지만 ‘헤르 math’ 동아리가 계산해낸 로또 1등에 당첨될 0.000012274%의 낮은 확률, 예측 불가능한 행운을 위해 로또에 중독이 되는 상황까지는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