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학교소식

대구 경신고등학교 자사고 포기 논란과 종결

by 2기김동욱기자(사회) posted May 19, 2015 Views 4917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취재지역 706-819 대구광역시 수성구 달구벌대로504길 34, (범어동, 경신고등학교)

대구 경신고등학교 자사고 포기 논란과 종결


40603_25163_2248.jpg

-경신고등학교 교표(출처 : 경신고)-

 경신고등학교는 대구 수성구 범어 4동에 위치한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이다.

경신고는 1979년 인문계로 전환 이후 1980년 대부터 경신고는 대구에서 가장 많은 수의 학생을 서울대에 진학시키면서 명문 고교로 떠올랐다. 이후 1990년대에는 40명이 넘는 학생들을 서울대에 진학시키기도 하였으며, 또 외환 위기 이후에 의대 진학이 늘어나면서 서울대로 진학하는 학생수가 다소 줄었지만 상위권대학과 의대 진학 학생 수는 전국 고교 중 최고 수준을 기록하였다.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의 저자 장승수 씨와 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다면의 저자 박철범 씨도 경신고를 다녔었다. 또 얼마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수능 만점자 29명 중 4(권대현, 김정훈, 이승민, 이승민)도?이 학교에서 나왔다. 아래 사진은 경신고 교내에 걸린 2015 주요 대학 합격자 현수막이다.


142560753151803.jpg

-경신고 2015 주요대학 합격 현수막(출처 : 경신고)-


 그런데 지난 4월 말, 경신고에서 일반고 전환 문제로 갈등이 발생했다. 재단에서 재원이 부족하여 재정지원에 부담을 가졌기 때문에 자사고를 포기한다는 것인데, 김진일 경신교육재단 이사장은 학교측과의 상의를 건너뛰고 우동기 대구 교육감을 만나 자사고를 포기할 뜻을 전하였다. 이후 자사고 포기 소문이 밖으로 흘러나오면서 논란이 시작되었다. 학교관계자들도 논의 된 바가 없어 상당히 혼란스러웠으며, 학부모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재단에서는 내년 2월 자사고 재지정을 앞둔 시점에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이사측이 말하였다. 자사고는 재단에서 매년학생납입금의 일정 비율을 재단전입금으로 학교에 출연해야 한다. 경신고와 같은 광역단위 자사고는 납입금의 3~5%의 재단전입금 규모이다. 30학급 기준으로 도 소재 광역자사고는 연간 3억원 가량의 재단 지원이 필수적인 것이다.

하지만 다른 자사고는 1년마다 법정부담금을 내는 반면에, 경신고는 5년전, 자사고 신청에 부담금의 일시불 예치를 전제로 지정을 허락했다. 계성고나 대건고, 경일여고 등과 달리 경신재단의 미미한 수익용 재산 상황에 따른 만약의 사태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런 일시불 예치는 이번 재지정 신청에서도 따라붙은 조건이었고, 이것에 부담을 느낀 것이다.


 이사 측 관계자는 경신고가 자사고로 처음 지정됐을 때는 당시 재단이사장이 사비로 법정 재단전입금을 내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 재단이사장이 바뀐데다 재단이 잃다 할 수익용 기본재산을 갖고 있지 않아 재단전입금 출연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라고 하였고, 덧붙여 이미 쌓인 전국적 지명도와 수성구 학군이라는 점에서 일반고 전환에도 우수한 신입생 모집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란 상황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라고도 하였다.


 하지만 경신고 학부모의 반발은 거셌다. 특히 1학년의 학부모들의 반발이 더욱 거셌는데, 학교 입학설명회 당시, 경신고의 일반고 전향은 없을 것이라는 말을 누차 해 놓고, 지금와서 말을 바꾸어 일종의 사기라고 하기도 하였으며, 이사장의 불통행정이 옳지 못한 것에 분노를 느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학부모들은 재단의 재정이 부족한 점을 이사장에게 책임을 물어 사퇴하라 라는 말도 나왔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후 학부모들의 저항에 부딪힌 재단측과 자사고 포기라는 생각지도 못한 돌발 사태를 접한 교육청은 교육청이 재단의 법정 부담금 15억원을 5년간 나눠 내던 일시불 예치를 풀었다. 대신에 재단이사장의 사유재산을 담보로 요구하였다. 이후 6일 오전에 학부모들은 공청회 개최시간을 1시로 잡았다. 하지만 재단측으로부터의 대답은 우동기 교육감 면담 이후로 미뤄졌고, 학부모들은 교육청으로 갔다. 오전 1130분 교육감과의 면담 장소에 이사장이 나타났고, 이사장은 재정 부담으로 인한 자사고 포기를 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회수하였다. 그리고 다음날 7일 학교측으로부터 자사고 재지정 신청을 위한 재단 이사회 절차가 마무리됐다.


tkrhk.PNG

-경신교육재단이사장(김진일) 사과문 일부 발췌(출처 : 경신고)-


 그리고 재단 이사장의 사과문도 올라왔다.

사과문에는 일반고 전환에 관련된 협의 과정과 발표시 절차 상의 미숙한 대응과 재정적 어려움을 인정하였고, 경신고가 계속 자율형 사립고로 유지하겠다는 확답을 하였다. 또 개인적으로 이사장은 힘들겠지만 학생들이 미래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만큼 가치로운 일은 없다며, 사재를 출연하고도 모자라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학생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하였다.

 하지만 지금의 경신고는 자사고 재지정을 하였다 하더라도, 다시 5년 뒤 같은 사태가 일어날 확률이 높다. 또 이사장의 사유재산이 담보로 잡힌 만큼, 경신교육재단의 움직임은 이전보다 조심스러워 질 것이다.


대구 경신고등학교

김동욱 기자(donguk0511@naver.com)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2기이수연기자 2015.05.20 23:07
    우리나라가 입시를 아주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고등학교가 자사고 였다가 일반고로 바꾸는 것은 그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과 학부모의 입장에서 불안해질 것 같네요. 이 기사를 보면서 다시한번 우리나라의 교육열과 치열한 입시경쟁을 느낍니다.
  • ?
    2기오진실기자 2015.05.20 23:17
    아무래도 대입과 바로 연계된 자사고와 일반고의 문제이니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이런 자사고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자세히 몰랐었는데 덕분에 알게되었습니다. 좋은기사 감사합니다~~
  • ?
    2기유아진기자 2015.05.25 18:06
    몰랐던 이야기네요. 제가 생각하기엔 안타깝고 어이없는 상황이네요.
    거센 반발이 일어날 수 밖에없고, 사회적인 문제도 굉장히 부각되는 그런 내용이네요
    좋은 사 감사해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성균관대학교 경영학회 'SSC'를 소개합니다 file 2023.05.03 변수빈 136719
[PICK] 비대면 시대, 무대를 향한 열정은 계속... 연세대학교 락밴드 ‘소나기’ 1 file 2021.11.08 이성훈 235207
<김해 삼문고> ‘우리 학교 작은 소녀상 건립’, 여러분의 학교가 주인공이 되어주세요 file 2017.10.11 김진선 22254
<사운드 오브 뮤직 in 은평>, 고등학생들의 영어 뮤지컬 가르치기 대작전 file 2017.08.17 고다흡 12473
<제 14회 전국 RCY 백일장 및 그림그리기 대회> 취재 file 2016.05.24 정현호 12347
"Save the African Children" 고양국제고, 뜻깊은 세아 행사 개최 4 file 2016.06.17 이상훈 14796
"꽃"들과 같은 소녀들에게 희망을 전해주자 file 2017.09.04 이유진 13757
"넌 그냥 거기서 듣기만 해" 부산대학교 찾아가는 전공 알림 프로그램 6 file 2016.05.29 윤예린 23330
"다시 찾아온 4월, 우리가 되찾아야 하는 4월의 봄"···이우중학교 세월호 추모 행사 2019.04.25 장소명 10328
"동경하는 건 이제 그만 둘래", 우리만의 낭독회를 열다 file 2019.08.20 정다운 12252
"두 다리로 1000km를 달리다" 경일고등학교 국토종주 file 2017.09.01 김나희 17370
"버찌" 동아리를 만나다! "공주여고, 제37회 장애인의 날 주간 행사 개최" 1 file 2017.04.18 정가영 16796
"사과를 전해 마음을 전하세요!" 서원중학교에서 사과데이 캠페인 열려 1 file 2017.04.14 장서연 11182
"수업의 주체인 내가 수업을 듣고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기회" 경남대학교 수업모니터링단 file 2022.01.10 우한인 7157
"언니, 오빠들과 함께 즐겁게 경제공부해요!" 동탄국제고 경제동아리 DEAL과 함께하는 체험 경제반 1 2017.08.31 5기조예나기자 12615
"영어 토론, 이제는 도전해보세요!" 1 file 2020.08.25 김아현 8403
"우린 아직 열여덟" 1 file 2017.03.26 송지은 10861
"잊지 않겠습니다" 광주 상무고,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3 file 2017.03.22 이세림 13422
"창의적 인성이 실력이다." 안화고등학교 창의발명특강 1 file 2017.03.25 김태환 11616
"최고의 예술로 세상을 아름답게" 선화예술고등학교 관현악 정기연주회 file 2017.10.16 김슬기 13840
"통합 절대 반대" 충북대학교, 한국교통대학교 통합 추진에 갈등 고조 file 2023.10.25 김진권 3939
"편견을 접으면 그들의 능력이 보입니다."(통합교육 편) 1 file 2017.04.17 정가영 13356
"흙공 던져 환경 정화해요" 제주도 청소년들, 산지천 수질 정화 나서 file 2023.09.22 박유빈 3761
'2014년 4월 16일'을 기억하십니까 file 2018.04.27 문수빈 10505
'2017 오송 으라차차 체육대전!' 성황리에 마무리하다! file 2017.05.23 박정은 10395
'2017 원화여고 과학중점창의탐구캠프'에서 피어난 과학의 꽃 2017.10.31 신효림 12614
'2018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대광 연합 음악회' file 2018.11.27 김민성 11440
'경기도과학교육원'에서 학생들의 꿈을 키우며... 용인시 서원고등학교의 과학 심화 동아리 '온새미로' 2017.05.25 이종현 10789
'글루텐 불내증'을 들어보셨나요? 1 file 2017.11.23 이주현 15025
'기억의 길, 약속의 길'을 함께 떠나요 1 file 2017.04.09 한지민 11638
'기적처럼 태어났으니 기적처럼 돌아오라..' 1 file 2017.04.24 이주은 10146
'꽃들에게 희망을', 아프리카 소녀들에게 희망을 전달하다. 3 file 2017.11.06 김성규 11399
'나눔'은 기부입니다. file 2017.11.01 허서연 12117
'다같이 응원해요, 인천 아시안게임' 6 file 2014.10.29 황혜준 26025
'다양한 가능성의 진짜 나'를 발견하는 인천논현고등학교 진로 프로그램 file 2021.04.19 김성희 12560
'대구외고, 자매결연 맺은 후나이리고와 '홈스테이 행사' 진행하다' 2 2018.03.03 6기정예진기자 12639
'독도'를 아십니까? 양현 독도 바로 알기 대회! 1 file 2017.11.14 김수인 15065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자매학교 교류' 체험활동을 다녀와서... 6 file 2017.02.27 류승아 13796
'매향의 자부심'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의 특별한 동아리 file 2021.05.24 강유리 10858
'멘토스', 계층완화를 향한 달콤한 손길 2 file 2017.08.03 김사훈 11903
'못생긴 7반'에 담긴 깊은 속뜻은? 2 file 2017.10.30 신지혁 13227
'법'으로 소통하는 위례고등학교의 헌법 토론 동아리, 법뮤니케이션 1 file 2016.07.25 최민지 13106
'사랑을 가르치고 다 함께 사랑하자' 교육 봉사 동아리, TLTL file 2017.05.30 류서윤 10180
'성실함'의 대명사, 한영외고 방송부 'HBS'의 어윤성 부원과 함께하다 [인터뷰] file 2017.03.04 곽민수 16832
'우리 고장 환경 살리기' 프로젝트로 환경을 보전하자! file 2017.11.07 이원재 11078
'유교', 희망을 심다 2 file 2017.07.21 김민주 11632
'유네스코 학교' 마산여자고등학교, 미래형 국제 인재의 요람 file 2023.03.27 김여정 3923
'인권 서약서' - 나와 너 그리고 우리의 인권을 위한 약속 file 2018.08.29 박태준 21818
'잊지않겠습니다' 능동중학교의 세월호 추모 캠페인 2 file 2021.04.21 정나린 62506
'작은 소녀상' 건립 프로젝트 2 2017.09.05 김하현 1205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5 Next
/ 35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