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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코스프레 행사 SKYCHORD, 새로운 문화를 위해

by 9기신은재기자 posted Dec 05, 2018 Views 9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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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9기 신은재기자]

Q1. 안녕하세요먼저 본인 소개 부탁드릴게요.

- 네안녕하세요저는 4년째 코스프레를 하고 있고 3년째 코스프레 행사를 열고 있는 대한민국의 고3, 서지원이라고 합니다너무 부족한 사람인데 인터뷰 요청이 들어와서 떨리네요.

 

Q2. 행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가?

- 처음에는 단순히 어린 나이에 가진 궁금증으로 열었던 것 같아요. ‘코스프레를 하는 사람은 학생들이 훨씬 많은데 왜 행사는 어른들만 여는 거지?’, ‘나도 열 수 있지 않나?’라는 궁금증이 들었던 거죠그러던 찰나에 광주에서 열리던 큰 행사가 잠정보류로 들어간 거예요이때다 싶었죠그때가 중3이었는데 정말 어린 마음에 5개월간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2015년 9월 13첫 행사를 열게 되었어요그냥 재밌어서 그 이후로도 계속 열었는데 어느새 정규 개최 팀을 만들고 그러다 보니 지금 이 자리까지 와있더라고요현재는 코스프레 행사 기획자가 장래희망입니다.

 

Q3. 이제 본격적으로 행사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행사는 보통 어느 연령대가 오며 어떤 내용으로 진행되는가?

- 저희 행사뿐만 아니라 전국에 열리는 거의 모든 코스프레 행사의 참여자 연령대는 10대가 절반이고 2~40대분들도 계시는데 코스프레라는 것 자체가 한 가지의 문화고 취미이기 때문에 참여 연령에 제한은 없다고 봅니다요즘은 지역행사와 연합행사를 여는 경우도 많이 생겨서 일반 시민분들에게도 잘 알려지고 있습니다저희 행사에서 진행되는 내용으로는 부스 전노래자랑댄스경연대회포즈경연대회 등의 활동 등을 하는데 코스프레 축제의 개념으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행사 말고도 촬영회와 라이브공연도 종종 진행하고 있답니다.

 

Q4. 사람들이 이 행사를 찾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코스어(코스플레이어코스프레를 하는 사람의 줄임말)가 여는 코스프레 행사이기 때문에 오시는 게 아닐까 싶어요저는 행사들에서 코스어들에 대한 대우가 그리 좋지 않은 편이라고 느꼈거든요그런데 저희 행사는 제가 경험을 해봤고 스텝들도 경험을 해봤으니까 뭐가 불편한지 알잖아요그거를 행사에 적용해서 편의를 조금 더 봐 드리니까 그 부분을 좋게 봐주셔서 와주시는 것 같고, 사실 저희 행사가 흑자가 많이 나는 편은 아니에요받은 만큼 돌려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서 상품에 돈을 많이 써서...... 그 부분도 좋게 봐주시는 게 아닐까요?

 

Q5. 행사를 개최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과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은?

-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매 행사 끝나고 스태프분들참가자분들께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오늘도 너무 재밌었어요항상 좋은 행사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들을 들을 때인 것 같아요. 위 내용들 읽어보시면 저를 되게 강한 이미지로 보실 수도 있는데 제가 교외에서 영상 동아리 활동을 조금 오래 했어요거기서 거의 장의 역할들을 맡았어서 제가 "수고했다"라는 말들을 남들에게 했지제가 남들에게 들은 적이 없거든요그래서 이 말들을 들을 때면 행사 준비과정들이 스쳐 지나가면서 괜히 마음 여려지고 그러더라고요.

다음으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은... 가장 최근 행사 때였던 것 같아요. 8월에 방학 때였는데 영상동아리 촬영 기간이랑 정말 딱 겹쳐버려서 이거 하랴 저거 하랴 정신이 너무 없는 거예요그래서 행사 날 끝나고 사람들이 막 서로 인사하는데 아무 생각이 안 드는 거예요그냥 '아! 행사 끝났구나내가 오늘 뭘 한 거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스텝 회식 자리를 가는데 그냥 집에 가고 싶었어요내가 그렇게 힘들게 준비했으면 촬영이나 행사나 둘 중에 한 개는 잘 했어야 되는데 둘 다 만족스럽지도 않고 스텝들한테 너무 미안하고 사람들이 내 고생도 몰라주는 것 같아서 그냥 다 포기하고 싶었거든요아무것도 안 하고 싶었는데 옆에서 스텝들이 "너 고생한 거 다 안다충분히 잘했다너 진짜 멋진 사람이다." 그렇게 말해주더라고요분명 스텝들 없었으면 제가 행사를 지금까지 열 수 없었을 거예요그래서 스탭분들께또 참가자분들께 늘 감사한 마음으로 행사 열고 있고 앞으로도 열심히 할 테니 잘 부탁드립니다.

 

Q6. 마지막으로 이 기사를 읽을 모든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코스프레'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먼저 드실지 모르겠지만 코스프레라는 것이 생소하실 수도 있고 별로 좋지 않게 생각하실 수도 있고 그저 구경거리로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요하지만 저는 코스프레로코스프레 행사로 제 진로를 정했고 코스프레는 제게는 큰 행복을 안겨주었고 저는 이 행복을 이어가고 싶습니다흔히 말하시는 비전이 없다고 말하실 수도 있지만 그 누구에게도 하찮은필요가 없는 직업은 없으며 취미그리고 문화는 한순간에 사라지지 않습니다코스프레가 그저 구경거리가 아닌 한 문화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고 코스어들이 더 나은 대우를 받으며즐거운 코스프레를 하는 날까지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감사합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9기 신은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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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기황준하기자 2018.12.15 21:55
    좋은 기사 잘 보았습니다. 코스프레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변화로, 좀 더 존중받는 코스프레 문화가 생겨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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