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4기 안수진기자]
필립 파레노는 전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프랑스 작가다. 그의 국내 첫 개인전 'VOICES(보이스)'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리움미술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는 90년대부터 지속해온 필립 파레노의 작품 세계를 선보이는 기회로 시간과 기억, 인식과 경험, 관객과 예술의 관계를 주제로 이야기를 그렸다. 파레노의 작품은 전통적인 전시 개념을 넘어서, 일시적이고 휘발성 있는 특성이 포인트인데 그는 관객과 작품 간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선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전시의 주목할 점은 인공지능 기술 활용, 환경 데이터의 사운드화, 우연성 탐구, 관객 참여 기회다. 신작 '∂A(델타에이)'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관객과 상호작용하는 작품이며 '막(膜)' 작품은 환경 데이터를 사운드로 전환하여 관객에게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점이다.
또 '내 방은 또 다른 어항' 작품은 우연에 맡겨진 사물과 환경을 탐구하며 이번 전시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관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 밖에도 <움직이는 조명등>(2024), 최초의 작품 <꽃>(1987)을 비롯해 2000년 베니스 비엔날레 이후 처음 공개되는 피에르 위그와 M/M의 공동작업 <루미나리에>(2001) 등 40여 점이 전시됐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4기 안수진기자]
전시를 관람하던 한 관객은 전시회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한 몸이 되어서 춤을 추기도 했다.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작품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설명해주는 듯한 음악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점은 경이로웠다.
또 리얼리티 파크의 '눈사람'이란 작품은 아주 깨끗한 하얀 눈사람이 아닌 형태였지만 눈사람이 청아하게 녹는 소리가 마치 자신을 설명하는 느낌이어서 진한 여운을 남겼다.
신비로운 분위기를 관객이 느낄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한 필립 파레노는 영상, 디자인, 인공지능, 생물학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해왔는데 그의 작품은 전통적인 예술 개념을 넘어서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이번 보이스 전시를 통해 그의 독특하고도 아름다운 작품 세계를 경험해보면 어떨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24기 안수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