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최민정 대학생기자]
송도 트리플스트리트에서 열린 ‘팀보타 탐화림’ 전시회가 지난달 25일 막을 내렸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약 4달 간 전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일상에서 자연스레 접할 수 있었다. 장소를 빌리는 대신 트리플스트리트의 공간을 전시장으로 사용해 관광객이 생활 속에서 접근하기 용이하도록 기획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관람평이 4.46/5점으로 참여한 관광객의 약 70%가 만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전시를 기획한 아트컴퍼니 ‘팀보타’는 식물을 소재로한 작품 경향을 중시하는 보태니컬 아트 단체이다. 그들은 탐(貪)이라는 한 단어의 주제를 가지고 전시를 기획했다. 인간이 가지는 감정의 근원을 '탐'으로 정의해 화림(花林), 즉 꽃나무로 이루어진 숲 속 자신의 탐욕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주제로 전시를 기획했다.
탐화림은 한 공간에서 다뤄지지 않고 여러 공간을 배회하도록 구성된다. 탐을 찾아가는 여행이라는 주제와 걸맞게, 관광객이 직접 걸어 다닐 수 있도록 기획해 일반적인 전시와는 색다른 느낌을 줬다. 입장로를 따로 만들어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살리고, 외부의 소리 대신 각 전시관의 소리만이 들리도록 하여 몰입을 주도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최민정 대학생기자]
전시는 탐의 존재를 묻는 것에서 탐 그 자체로 끝이 난다. 식물로 구성한 여러 조형물들 사이에는 우리에게, 혹은 탐에게 하고자 하는 말을 그려 넣으며 우리와 탐이 언제나 공존하고 있음을 인식하게 한다. 아름다운 모습과 엉키고 꼬여버린 뒤틀린 모습을 연달아 구현하며 우리가 가지고 있던 ‘탐욕’에 대한 고정관념을 무너뜨리고자 한다. 추악한 무형의 것이 사실은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것임을 깨닫는 과정에서 전시는 더욱 깊은 의미를 갖는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최민정 대학생기자]
으레 그렇듯 전시는 작품 해석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팀보타 탐화림’은 작품 해석의 중심이 작품이 아니라 나 자신이라는 점에서 새롭다. 거울과 탐 사이에서 그들을 함께 바라봤을 때, 비로소 만들어지는 완전한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는 본인의 몫이다. 탐화림은 일상 속 작은 숲에서 나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쥐여준다. 팀보타가 선보일 다음 전시회 또한 기대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그룹취재부=7기 대학생기자 최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