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한반도에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상륙하기 전 블로그, 트위터 등과 같은 SNS에 핑크빛 하늘 사진이 많이 업로드되었다.
2019년 8월 한반도에 최저기압 970hPa, 10분 평균 최대풍속 36m/s의 1등급 태풍 프란시스코가 상륙했었다. 일본, 대한민국, 북한, 러시아 지역에 영향을 끼친 뒤 한국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이 6일 21시에 부산에서 열대 저압부로 약화되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0기 하지수기자]
그런데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한반도에 상륙 전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등과 같은 SNS(사회연결망 서비스)에 많은 핑크빛 하늘 사진이 업로드되었다. '핑크빛으로 물든 하늘이 매우 예쁘다.', '하늘이 몽환적인 느낌이 난다.' 등 사진과 함께 업로드했다.
태풍 프란시스코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2019년 태풍 링링이 지나가기 전과 후, 2018년 태풍 솔릭, 2018년 미국 플로리다주에 허리케인이 상륙하기 전 핑크빛 하늘을 볼 수 있었다.
위스콘신대학교-매디슨은 ‘일몰의 색상은 산란이라는 현상의 결과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빛의 산란이란 태양 빛이 공기 중의 질소, 산소, 먼지 등과 같은 작은 입자들과 부딪힐 때 빛이 사방으로 재방출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0기 하지수기자]
태양 빛이 지구의 대기에 도달하게 되면 자외선은 성층권의 오존층에서 대부분이 흡수되어 버린다. 그 외 대기를 통하여 들어오는 일부 자외선은 대기 입자들과 분자들에 의해 산란된다. 빛은 색광에 따라 파장이 다른데, 보라색이나 푸른색 계열은 파장이 짧고, 붉은색 계열은 파장이 길다. 파장이 짧을수록, 즉 진동수가 클수록(1초 동안의 진동하는 횟수가 많다) 산란이 잘 일어나므로 보라와 파랑이 빨강보다 산란이 잘 된다. 그러나 우리 눈은 보랏빛에 별로 민감하지 않으므로 하늘이 파랗게 보이는 것이다.
태양의 위치가 낮은 새벽녘이나 해 질 무렵에는 태양 빛이 낮보다 상대적으로 두꺼운 대기를 통과하므로 파란빛은 대부분이 대기 속에서 산란이 되어 지표면에 도달하지 못하고 붉은빛이 지표면에 도달하여 하늘이 붉게 보이는 것이다.
태풍이나 허리케인 같은 경우에 붉은색 계열의 하늘이 나타나는 이유도 같다. 태풍이나 허리케인이 상륙하면 대기 중에 수증기가 많아져 파장이 짧은 푸른색 계열은 지표면에 도달하기 어렵다. 따라서 파장이 긴 붉은색 계열이 지표면에 도달하여 하늘이 붉게 보인다. 이렇게 되면 일몰이나 출몰 때만 붉은빛의 하늘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낮에 붉은빛의 하늘을 볼 수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20기 하지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