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은 동물이나 사람의 몸속에 들어가서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거나 혼란시키는 등 내분비계를 교란시키는 물질로 내분비계 교란물질이라고도 한다. 이 환경호르몬은 캔 음료, 합성세제, 플라스틱, 컵라면 용기, 가정에서 사용하는 랩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정희 대학생기자]
이러한 내분비교란 물질은 쉽게 분해되지 않고 오랜 기간 잔존하며 먹이사슬을 통해 생물체의 지방 및 조직에 농축된다. 이는 결국 성호르몬의 기능을 교란시키기도 하고 면역이나 신경계에도 영향을 미쳐 저항력이 떨어질 수 있다. 내분비교란 물질의 오염경로로는 식품이나 음료수 캔의 코팅물질에 사용되는 비스페놀 A, 쓰레기 소각장에서 발생되는 다이옥신류, 합성세제 원료로 사용되는 알킬페놀, 살충제의 합성 pyrethroid, 플라스틱 가소제로 이용되는 프탈레이트 에스테르, 컵라면 용기 등의 스티로폼 성분인 스티렌 다량체, 인쇄잉크나 바니스에 사용되는 옥틸페놀, 유아용 젖병 소독 시 뜨거운 물을 사용할 경우, 치아발육기에 있는 유아가 플라스틱 완구제품을 빨거나 씹는 행동, 프탈산에스테르가 들어간 가정에서 사용하는 랩으로 고온의 고기나 치즈, 기름 성분 등의 음식물을 포장하는 경우에도 용출된다. 이들은 몸으로 흡수되고 또 대기로 방출된 물질은 생태계로 퍼져 호흡기를 통하거나 혹은 토양으로 들어가 동식물에 축적되어 결국 경구적으로 우리가 섭취하게 된다. 이러한 내분비교란 물질(환경호르몬)은 과연 어떤 피해를 불러올까?
야생동물에서는 이미 성기 기형, 암수 성비 불균형, 짝짓기 횟수 감소, 동성 간 교배 행위, 새끼 수의 감소 등 여러 경우가 관찰됐으며, 특히 이런 현상은 포유류에서도 다수 관찰됐다. 1980년 DDT에 의해 수컷 악어의 암컷화, 수컷 성기가 정상보다 왜소화된 사건, 개구리의 중금속 노출로 인한 부화율 감소, 기형 증가, 어류의 수컷 생식능의 변화, 수컷의 암컷화, 1980년대 후반 합성세제와 유화제 성분인 알킬페놀으로 인한 암수 구분이 어려운 물고기가 대량 발견, 펄프 공장 하류에서 서식하는 농어류에서 성숙 지연, 생식기 퇴축, 성장 결여 등이 관찰되었다. 조류 역시 생식능력 감소, 성적 습성 변화, 면역능 감소, 부리의 기형, 수컷의 암컷화가 발견되었으며 포유류에서는 수정률 감소, 개체 수 감소, 수컷의 생식관의 암컷화, 갑상선의 기능 이상, 면역계 이상 등이 보고되어, 이러한 문제들은 사람에게 고스란히 나타날 것으로 우려된다. 환경호르몬으로 남성의 정자수가 줄어들고, 불임 판정을 받은 여성의 수가 늘고 있으며 암수가 한 몸에 공존하는 자웅동체의 동물이 발견된다. 뿐만 아니라 장기의 손상, 생식능, 면역능 악화 및 암 발생률을 높인다. 다시 우리에게 돌아올 부메랑을 막기 위해 최대한 빨리 환경호르몬을 줄이고 피하는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지 않을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2기 대학생기자 김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