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4기 류경주기자]
3월 17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오후 2시 브리핑에서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에 관해 1·2차 연기에 이어 추가로 2주 더 연기할 것임을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학교 기능 중단은 이번이 세 번째이다. 3차 개학 연기로 인해 결국 사상 초유의 '4월 개학'이 실현된 것이다.
일일 통계에서는 13일부터 꾸준히 완치자 수가 확진자 수를 넘어서는 추세를 보이며, 15일 헌정사상 최초 전염병으로 인한 특별재난지역인 대구·경북 일부 지역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를 유지하는 등 이전 대비 안정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 집단 감염 발생으로 확진자 수가 단기간에 급증하고, 세계보건기구(WHO)의 질병 경계수위 최고 단계인 팬데믹(Pandemic) 선언으로 인한 불가피한 결단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각 고등학교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학생들에게 개학 연기 사실을 알렸다.
최초의 개학 연기 이전, 대구 시내 고등학교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19일을 전후로 하여 방학 중 진행되는 보충 수업을 취소하고, 동시에 기숙사 거주 학생들에 대해서는 귀가 조처를 내렸다. 협성고등학교와 대구제일고등학교는 18일, 경일여자고등학교는 19일에 교문을 닫았다. 2월 18일은 대구에서의 첫 번째 확진자이자 국내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날이며, 다음 날인 19일에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총 13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2차 개학 연기 이후부터 전국 대다수 고등학교가 한국교육방송공사(EBS)에서 제공한 온라인클래스 서비스를 이용해 수업 일수 공백을 보완하고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을 돕고 있다. 하지만 방학 중 보충 수업을 활용해 진행되어야 했던 빈약한 과목 보완, 학교 동아리 재정비, 신입생 맞이 등의 교내 새 학년 준비 과정이 총 세 번에 걸친 개학 연기로 인해 5주가량 미뤄져, 교직원은 물론이고 학생들 또한 개학하는 대로 이른 시일 내에 학생 주도 활동의 재정비를 마쳐야 하므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이다.
세계적으로 감염병이 유행하는 현 상황에서 인구 밀집 장소에 대한 경각심은 당연하게도 높아지고 있다. 학교와 같이 정기적으로 많은 인구가 한곳에 모이는 종교 시설 역시 종교 행사를 미루거나 동영상 공유 플랫폼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코로나19 감염 예방 행동수칙에 따라 될 수 있으면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최우선이며, 불가피하게 외출한 경우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