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학교소식

0416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그들을 기억하는 방법

by 7기서재은기자 posted May 23, 2018 Views 2804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2014년 4월 16일. 수학여행의 기쁨에 물들었던 아름다움들이 바닷속으로 차갑게 식어갔던 그 날. 사건이 터지고 나서부터 유가족들은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서 보내야 했고 가족 잃은 슬픔뿐 아니라 겪지 않아도 되었을 참혹한 고통까지 감내해야만 했다. 그 또렷했던 기억들이 흐릿해질 만큼 시간은 속절없이 흘렀지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도 흩어져 가는 기억을 붙잡고 일상에서 기억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 세월호 4주기, 안산 경안고등학교에서 세월호 캠페인을 진행한 송지원 학생을 만났다. 올해 경안 고등학교 1학년 재학생이자 9반 반장인 송지원 학생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의미를 담은 포스트잇을 전시하는 캠페인을 주관하였다.


KakaoTalk_20180520_172138555.jpg

[이미지 제공=안산 경안고등학교 송지원 학생,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송지원 학생은 처음엔 그저 반 친구들을 대상으로만 시작했던 일이었지만 다른 반 친구들의 호응으로 인해 별관 계단에 큰 종이를 붙여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형식으로 발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지금은 더 많은 학생들이 볼 수 있는 본관에도 전시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4월이 오고, 4주기 날짜가 다가올 때만 반짝하는 관심과 추모가 아닌 일상 속에서 늘 기억하기를 바랐기 때문에 늘 우리가 볼 수 있는 계단에 전시를 기획했다고 전하는 모습에서 따듯한 진심이 묻어 나왔다. 송지원 학생은 또한 이 캠페인을 통해 분위기 때문에 추모를 하고, 깊은 생각 없이 세월호 사건을 말했던 학생들이 비난보다는 그들의 상처에 대해 이해하고 하루 반짝이 아닌 마음 한편에 늘 기억하고 일상에서 추모하는 학생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8년 5월 10일. 차가운 바닷속에서 홀로 버티던 세월호가 온전히 세워졌다. 선체 바닥과 왼쪽 측면에 설치한 L자형 철제 빔 66개와 1만 톤급 해상크레인인 현대 만호를 와이어로 연결하여 94.5도로 돌려 직립시키는 작업을 거친 끝에 영원히 바다에서 잠들어 있을 것만 같았던 세월호가 본래 모습을 드러냈다. 진실 규명의 희망이 바로 선 세월호와 함께 세워지기를 바라는 많은 사람들이 이 뭉클한 순간을 현장에서 함께 지켜보았다.


송지원 학생은 표면적으로만 드러나는 세월호가 아니라 그 안에 담겨있는 슬픔, 비리, 사연들이 모두 드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송지원 학생의 바람대로 이번 세월호 직립이 유가족들에게, 다섯 분의 미수습자들에게, 세월호 참사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사람들에게 큰 위안이 되는 첫 시작이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7기 서재은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성균관대학교 경영학회 'SSC'를 소개합니다 file 2023.05.03 변수빈 1478272
[PICK] 비대면 시대, 무대를 향한 열정은 계속... 연세대학교 락밴드 ‘소나기’ 1 file 2021.11.08 이성훈 2192403
천안불무중, 설레는 스포츠 리그전이 개최되다! file 2018.10.29 노연주 20739
대구 송현여자고등학교, 자기주도의 길을 열다 2018.10.26 김나연 22173
기획부터 운영까지 청소년이? … '와우! WOW! 축제' file 2018.10.26 반유진 24195
동화고등학교 정치 자율동아리 '역전재판' 2018.10.26 신유빈 23600
하노이한국국제학교, 한글날 572돌 행사 성황리 마무리 file 2018.10.25 배성희 25123
대전대신고등학교, 책과 함께 밤을 보내다! file 2018.10.25 유제혁 22321
국제교류의 장(場), 전북외국어고등학교 2018.10.24 오예은 21384
대방중 모의유엔 동아리, 청년실업에 대해 토의하다! file 2018.10.24 손정민 22205
특성화고, 대전여자상업고등학교의 자랑 '경제 탐구 동아리' file 2018.10.24 윤여진 24248
'코르셋 교복'의 변화 시작 file 2018.10.24 이선정 23900
추운 가을에도 따뜻한 초당중학교의 아침맞이 file 2018.10.22 김승연 25089
그들만의 특별한 강연, TEDx: 언어에 녹아들어있는 차별과 편견 file 2018.10.19 윤세민 21189
장안고와 함께 나르샤...토론배틀 개최 file 2018.10.19 윤현정 19108
대전가오중학교 D.I.Y 문화적 교류에 한 발 내딛다 1 file 2018.10.15 임세진 24255
충주국원고등학교 학생들의 물음, 신경림 시인을 아시나요? 2018.10.02 정하영 23191
가평고등학교 연극부 'KHAN', "우리의 무대는 이곳입니다" 2018.10.01 정수빈 27557
야구 교육 기부 프로그램, GIANTS G-IRLS DAY file 2018.09.28 서유진 21996
홍성여자고등학교, 근대화의 현장을 느껴보다 file 2018.09.27 박지후 21990
성모여자고등학교, 부산진구청장의 명사초청 특강 진행 file 2018.09.27 이서영 23662
인천 문일여자고등학교 근처 공사, 언제쯤 완벽히 될까 file 2018.09.27 윤서연 24726
여기가 해외인 줄 알았다, 성광여자고등학교의 Immersion Day! 1 file 2018.09.21 임태희 36650
학생들만의 특별한 강연회, CUP 2 file 2018.09.18 최용준 28687
천안시 불당고 축제 제2회 온우제 1 file 2018.09.17 정지웅 25448
은혜의동산기독교학교에서 영어 배우고 가실래요? file 2018.09.17 채유진 22972
청소년 창의융합활동 동아리 온라인 경진대회: 아시아퍼시픽국제외국인학교 file 2018.09.14 김선주 26071
회룡포 생태 체험을 다녀 온 예천여자고등학교 동아리들 file 2018.09.12 장지혜 22503
안동여자고등학교, 베트남 타이응우옌성 학생들과 교류 프로그램 진행 1 file 2018.09.06 신지현 27925
영신고등학교 환경동아리, 지구 지킴이 file 2018.09.04 성유신 28712
창북중학교를 이끄는 학생회! 2018.09.04 오정연 21119
발 디딜 틈이 없었던, 2018 중앙고 석전잔치 2018.09.03 권오현 25080
양곡중학교의 특별한 방학식 file 2018.08.31 최가연 23868
신목고등학교의 열정 동아리, The Shinmok Post 2 file 2018.08.30 신지수 24888
대한민국엔 청소년 기자단이 있다면 전북외고에는 ‘COGITO’가 있다! 2 file 2018.08.30 최회원 21682
111년 이래 최악의 폭염을 이기는 안성고등학교 학생들의 생활 1 2018.08.29 전도헌 32659
'인권 서약서' - 나와 너 그리고 우리의 인권을 위한 약속 file 2018.08.29 박태준 44546
이화여자고등학교 주먹도끼 동아리, 위안부 기림일 행사에 참여하다 file 2018.08.28 김수진 21637
분리수거는 우리가 책임진다! 대명여자고등학교 환경봉사부 1 file 2018.08.27 안희정 27329
빈곤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file 2018.08.27 김은서 26557
전국 제패한 충북고등학교 럭비부 환영식 열려··· file 2018.08.24 허기범 24754
인덕원고등학교 역사동아리, 위안부거울 판매 4 file 2018.08.24 박수현 30183
영어책을 출판하다 - Chris마스 1 file 2018.08.23 양나겸 26214
충북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럭비대회 “우승” file 2018.08.20 허기범 21315
'청심제는 오늘도 빛나리'...이색적인 청심국제중고등학교 축제 2018.08.09 김예림 27281
군산기계공업고등학교에서 혜공제가 열리다! file 2018.08.08 신준용 21749
상록고등학교의 동아리 '난새누리', 위안부 배지 제작 3 file 2018.08.06 박서영 26467
꿈을 찾는 활동, 경북 구미중학교 두드림 북 만들기 file 2018.08.03 이재혁 32667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던 안전 체험의 날 file 2018.08.03 유혜영 21393
교복에도 드리우는 사회적 코르셋의 검은 그림자 6 file 2018.08.01 손윤정 5202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35 Next
/ 35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