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헌법기관 vs 헌법기관...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

by 4기박찬웅기자 posted Mar 21, 2017 Views 1149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지난 10, 헌법재판소는 헌정 사상 최초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했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정 사상 최초 탄핵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고, 검찰은 불소추 특권이 사라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국민들의 시선은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여부 결정을 뒤로하고, 59'장미 대선'을 향해 쏠리고 있다.


촛불.jpg


지난 225,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제17차 촛불집회 참가자들의 모습. 이 날 참가자들은 '박근혜를 탄핵하라', '황교안도 공범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찬웅기자]


이러한 모습은 작년 129, 국회에서 234표라는 압도적 수치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시작된 탄핵 정국의 결과물이다. 물론 촛불 민심으로 대표되는 국민적 여론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결과이지만, 절차상으로는 헌법기관 중 하나인 국회가 또 다른 헌법기관인 대통령을 물러나게 했다고 볼 수 있다. 국회 탄핵소추 위원단과 대통령 대리인단을 앞세운 이 싸움은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파면 결정으로 막을 내리게 되었다.


그러나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부터 현재까지 계속되어오고 있는 또 하나의 헌법기관 간의 싸움이 있다.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 과정, 헌법재판소의 재판 진행 과정, 그리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까지의 탄핵 과정을 부정하는 일부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헌법 간의 싸움이다. 김진태, 조원진 의원으로 대표되는 친박 의원들은 318일 열린 탄핵무효 집회에도 참가하여 집회 참가자들과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김진태 의원은 그동안의 친박 집회 연단에서 "국회를 해산해야 한다.", "국회는 불법적으로 탄핵안을 의결했다"는 등의 발언과 더불어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선고 직후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법치주의는 죽었다"고 말하는 등 '탄핵 불복'의 의미를 담은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싸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태극기.jpg

지난 225, 대한문 앞에서 열린 제14차 친박 집회 참가자들의 모습. 대형 스크린을 통해 김진태 의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날 김 의원은 '국회 해산', '탄핵 기각'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찬웅기자]


위에서 소개한 두 싸움은 헌법기관 간의 싸움이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근본적으로 큰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앞서 소개한 국회-대통령 간의 싸움은 헌법이 명시하고 있는, 헌법적 절차에 따른 싸움이다. 대한민국 헌법은 '대통령을 비롯한 공무원이 직무 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에는 국회가 탄핵의 소추를 의결할 수 있다. 탄핵소추는 국회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발의와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하며 대통령에 대해서는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의 발의와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헌법 652)'라고 명시하고 있으며, 1111항에서는 탄핵심판을 헌법재판소의 권한으로 하고 있다. 국회와 헌법재판소는 이러한 헌법 조항에 의거하여 탄핵을 진행하였다.


반면,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에 불복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는 일부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일련의 탄핵 과정들을 '헌법에 어긋난 불법 탄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회에서의 의결 과정에 문제가 있었을 뿐만 아니라, 헌법재판소에서의 재판 과정에서도 국회 소추 위원단과 대통령 대리인단에 대한 변론 기회가 불공정하게 주어졌다는 것이 이들의 주된 의견이다.


대다수 시민들은 이러한 이들의 주장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이정기(65, ) 씨는 "국회의원으로서 굉장히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하였으며, 민수정(25, ) 씨는 "대통령이 헌법 위에 있을 수 있냐"면서 "헌법 위에 존재할 수 있는 건 국민뿐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주장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자경(73, ) 씨는 "종북세력이 설계한 탄핵은 불법이다. 따라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기각되었어야 했다"며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에 불복한다고 밝혔다.


많은 전문가들은 59일 열리는 대통령 선거에서 친박 진영의 후보가 당선되지 못할 경우, 탄핵 불복 움직임이 더욱 폭력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예측하고 있다. 차기 대통령 당선자가 분열된 여론을 통합하고, 상처받은 국민들을 위로할 수 있을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4기 박찬웅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29595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99062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13059
끝나지 않는 '금수저 선생님' 채용 논란, 그와 맞선 한 교사의 용기 있는 발언 2 file 2017.03.27 최서영 15186
끝나버린 탄핵심판...포기하지 않은 그들 file 2017.03.25 이승욱 10397
끝까지 지켜보아야 할 세월호 인양 2 file 2017.03.07 김하늘 11819
끔찍했던 학교폭력...2018년은 어떨까? 1 file 2018.03.05 진현용 12946
끊이지 않는 아동 성범죄, 사회는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 2020.05.04 한채연 7149
끊이지 않는 몰래카메라의 공포 2 file 2018.06.11 마하경 12462
끈임 없이 존재하는 지역별, 세대별 투표 경향성에 대하여 file 2017.05.20 안준혁 10228
꿈의 직장,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논란’ file 2020.06.25 유시온 9250
꿈꾸는 광고, 드림 애즈 Dream Ads 2019.06.07 봉하연 10499
꿀보직에서 부끄러운직책으로 '대한민국 외교관' 1 2017.02.06 유석현 16996
꽃은 지지 않습니다, 수요 집회 1 file 2017.03.05 송다원 14451
꽃 피는 3월을 뒤덮은 미세먼지... 그 원인은? file 2019.04.01 노영우 10212
꺼지지 않는 촛불들이 가져온 승리 file 2017.03.22 김예찬 10145
깜짝 임시공휴일 제정, 이대로 괜찮은가? 6 file 2016.05.22 최민지 15249
깊어지는 이준석 갈등, 국민의힘 분열되나 file 2021.08.20 윤성현 7594
김해 중앙 병원 화재, 50대 남성 1명 숨져 file 2015.08.23 정영우 24822
김포시 독립운동기념관에서 청소년이 기획한 제72주년 광복절 기념행사 열려 1 file 2017.11.06 한서원 11297
김치와 한복에 이어 BTS까지 지적한 중국 file 2021.03.05 박수영 8773
김치가 중국에서 만든 거라고? 1 file 2020.12.30 김자영 8877
김천은 아직도 [ 김제동과 함께하는 김천 사드반대 촛불집회 200회 ] 2 file 2017.03.11 김재정 14251
김종천 청와대 의전비서관 음주운전 적발 file 2018.11.29 김도영 8807
김정남 피살사건 한.중.북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까 file 2017.02.25 봉채연 17754
김정남 암살, 그 이유는? 북한 이대로 괜찮은가 1 2017.03.02 조영지 16092
김정남 사건, 해외반응은 어떠한가 file 2017.03.25 여수빈 9815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가결로 본 대한민국의 정치 file 2016.09.25 구성모 16015
김영란법을 낳은 '벤츠 여검사 사건' 다시보기 1 file 2016.05.23 김도윤 17640
김영란법에서 구제역까지, 축산업계 울상 file 2017.02.25 정현호 13820
김영란법에 대해 알아보자 7 file 2016.10.02 천주연 15647
김복동 할머니 별세, 위안부 문제의 현주소는? file 2019.02.26 박은서 8504
길거리 흡연, 그만 하세요! file 2019.05.27 유재훈 13271
기후변화 때문에 지구가 위험하다고 생각하십니까? file 2020.03.03 조윤혜 9522
기획보도-탄핵 소추부터 파면까지 1. 대통령 박근혜 탄핵 소추안 1부 2 file 2017.03.27 선종민 10641
기업의 물적분할, 이대로 괜찮은가? file 2022.01.24 류민성 9122
기억해야할 4월 13일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일 3 2017.04.10 고선영 12380
기억해야 할 소녀들 file 2018.12.26 강이슬 9477
기아차, 미국서 비행청소년 범죄 놀이에 악용돼 file 2023.05.11 오다연 4546
기아차 노조 통상임금 소송 승소, 기대와 우려 사이 file 2017.10.09 원종혁 9438
기아차 노조 통상임금 소송 승소, 기대와 우려 사이 file 2017.10.10 원종혁 9720
기아자동차 스팅어, 시승차 화재에 이어서 고객 출고차량 엔진 과열로 차량교체.. file 2017.07.19 김홍렬 12135
기싸움 중인 제주도와 도의회, 정책협의회 개최 2017.09.12 강승필 10277
기세가 무서운 외식비용 원인은? 2 file 2017.02.19 김화랑 15507
기상이변이라는 충격을 안긴 엘니뇨 4 file 2016.02.23 송윤아 17033
기상이변, 넌 어디서왔니! 4 file 2016.09.01 김나림 14382
기무사 계엄 “실행” 계획, 국외자의 ‘반란’ file 2018.07.27 김지민 9755
기록적인 폭염속에..정부 누진제 개편안 발표 2018.09.03 신유빈 8943
기대와 우려속···안철수 전 대표의 '5-5-2 학제 개편안' 2 file 2017.02.19 김정모 16204
기다리던 탄핵 봄이 다가오고 있다. 1 file 2017.03.12 김윤정 10567
기내난동은 이제 그만! 항공보안법 개정안 발의 3 file 2017.02.19 이나희 1642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