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촛불 vs 태극기' 정월 대보름의 탄핵찬반집회

by 4기김태헌기자 posted Feb 13, 2017 Views 2404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밤샘시위, 전세버스 동원 등 양측 총력전 펼쳐  

"정의와 불의의 싸움" "탄핵될 이유 없어" 

정치계 인사들 대거 참여, 찬성과 비판의 목소리 엇갈려 



탄핵 심판이 3월 초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난 11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를 중심으로 대규모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가 각각 개최되었다.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최종 입장 제출 요구로 탄핵 인용 결정여부가 가시권에 접근함에 따라, 양측의 시위 열기 역시 여느 때보다 과열되었다.


 박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은 이날 오후 2시를 시작으로  서울시청과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12차 탄핵 무효 태극기 애국 집회'를 가졌다. 본 시위에는 주최 측 추산 210만 명, 경찰 측 추산 약 4~5만 명(비공식 추정치)의 인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KakaoTalk_20170212_184835740.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태헌 기자]


탄핵 반대 시위대는 '탄핵 기각', '탄핵 무효', '특검 해체' 등의 구호를 외치며 숭례문 방향으로 행진한 뒤, 대략 오후 7시반경 해산하였다. 주최 측은 전세버스를 동원하여 대전, 대구, 부산 지역 회원들의 시위 참여를 독려하는 등 보수단체 결집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탄기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촛불집회는 정치집회, 더민주 당원집회"라며 촛불집회를 맹렬히 비판하였으며, 집회 참여자인 허모 씨(63)는 "탄핵을 할 만한 사안이 없다"면서 "수많은 전직 대통령들이 잘못을 저질렀는데 왜 박 대통령만 탄핵 심판대에 세우느냐"고 하며 탄핵안 기각을 강력히 주장하였다. '고영태! 인간 말종', '계엄령이 답' 등의 각종 플래카드 및 현수막 역시 곳곳에 배치되었다.  


이에 맞서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1일 오후 4시 반의 사전 집회 후, 오후 6시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주최 측 추산 80만 명의 시민들과 함께 '박근혜·황교안 즉각퇴진, 신속탄핵을 위한 15차 촛불집회'를 개최하였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위치한 강남구 선릉역 인근에서 삼성전자 사옥, 헌재 앞을 행진하며 1박 2일의 '밤샘집회'를 한 시위대 역시 본집회에 합류하였다.            


KakaoTalk_20170212_184837749.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태헌 기자]


본집회에는  '뜨거운감자', '레게 스카 올스타즈'  등 다양한 뮤지션들이 공연에 참여하였다. 11차 촛불집회 이후 한 달여 만에 소등 퍼포먼스 역시 행하였다. 정월 대보름을 맞이하여 '퇴진'이라고 쓰인 보름달 모양의 등불도 하늘에 띄우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헌재의 빠른 탄핵안 인용을 요구하였다.


시위대는 광화문에서의 행사 후, 오후 7시반경 '단 하루도 못 살겠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특검 연장하라', '토요일엔 잠 좀 자자'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였다. 청운동·삼청동·총리공관의 세 갈래 방향으로 나눠 행진한 뒤, 율곡로로 돌아와 재집결한 후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다시 행진을 하였다. 정의당의 깃발과, 대원외고·고려대·서강대와 같은 교육기관 및 전국탈모인연대 등 이색 단체의 깃발들이 곳곳에서 펄럭였다. 세월호 추모곡 중 하나인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와 '아리랑', '강강술래' 등의 민요를 부르며 집회를 이어갔다. 


KakaoTalk_20170212_184837014.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태헌 기자] 행진하는 촛불 시위대


촛불집회 참가가 처음이라던 김모 씨(18)는 인터뷰를 통해 "이제야 참석하게 된 것에 큰 죄책감이 든다"며 "박근혜 탄핵을 갈망하는 시민들의 간절함을 느꼈기에, 앞으로라도 계속 집회에 참여하고자 한다"고 말하였다. 참가자 성모 씨(49)는 "양측의 상반되는 시위를 놓고 언론에서 종종 보수와 진보의 싸움이라고 하는데, 나는 정의(촛불 시위)와 불의(태극기 시위)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하였다.

경찰 측이 서울시내에 196개 중대를 투입하는 등 양측 시위대의 간격이 불과 500여 미터를 거리에 두고 있어 마찰 발생이 우려되었으나, 양 집회 모두 특별한 물리적 충돌 없이 마무리되었다.    

                       

이번 시위에서는 정치인들이 대거 참여한 점이 눈에 띄었다. 서울시청 앞의 탄핵 반대 시위에서는 김진태, 윤상현, 이인제 등 과거 참여한 내력이 있는 친박계 인사들을 비롯해 박대출, 이우현 의원도 처음으로 집회에 참석하였다. 대선에서의 보수층 결집을 위한 것이라고 해석된다. 아울러 이번 광화문 집회에 대하여 더불어민주당이 '총동원령'을 내림에 따라 차기 대선후보로 논해지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의원 등과 함께 추미애, 우상호, 박주민 등의 의원들이 촛불 집회에  참석하였다.17-02-13-03-38-53-025_deco.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태헌 기자]

버스킹 중인 심상정 의원, 이재명 시장 (세종문화회관 앞)  


이러한 정치권 인사들의 행보에 대해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등 비박계 의원 24명은 10일 정치인들이 집회에 참여하지 말 것을 요구하였고,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 역시 11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비슷한 내용의 발언을 하였다. 이에 대해 촛불시위 참가자인 이모 씨(54)는 "정치인 및 대선주자들의 집회 참여에 대해서는 크게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집회가 하나의 정치적 수단 또는 도구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김태헌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이주현기자 2017.02.14 20:16
    하나된 마음이 아닌 엇갈린 국민의 모습, 엇갈린 것도 옳지 않은 한 쪽의 모습이 정말 마음 아픕니다. 하루 빨리 정신을 차리길 ㅠㅠ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37730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07128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20730
힘의 가치 2017.10.10 최지원 10961
희망을 주는 무료 급식소와 취약계층의 피해... file 2020.02.12 정다현 8788
흡연자와 비흡연자, 갈등은 담배 연기를 타고... file 2017.11.29 오태준 15713
흡연부스, 개선이 필요 합니다. 17 file 2016.02.25 최호진 28791
흡연, 줄일 순 없는 걸까? file 2020.08.03 이수미 8245
흔들리던 새벽, 우리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file 2020.01.06 정다은 10479
흉물속의 리그 file 2016.10.23 한종현 19082
휴가를 반기지 않는 반려견들 5 file 2016.08.11 임지민 16006
후성유전, 이것의 정체는? file 2018.10.22 여다은 12354
황교안의 선택... 그 방향은? 3 file 2017.02.18 최우혁 15323
황교안, 주목해야 할 보수진영의 대선주자 9 file 2017.02.22 김나현 18865
환영받지 못하는 종이 빨대, 이대로 괜찮을까? 4 file 2019.02.25 이하랑 17701
환경을 파괴하는 아보카도? file 2019.06.10 김예진 13051
환경영향조사 마친 나주SRF 결정은? file 2020.05.14 김현수 8290
환경실천연합회, 대기 환경 개선 위한 ‘대기를 살리는 청년들’ 서포터즈 모집 file 2022.06.13 이지원 5583
환경부의 층간소음 해결책..쓸모있나? file 2015.02.10 이광제 40309
환경 오염의 주범 일회용 컵, 정부가 규제한다 2 file 2018.09.11 이승은 14500
확진자 급등세에도 2달만에 봉쇄 완화하는 인도네시아 1 file 2020.06.30 오윤성 14926
화재는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른다 1 file 2020.09.22 정주은 10072
화재경보기가 울렸을 떄 2 file 2016.05.25 유승균 18796
화재 발생의 원인, 외장재 및 건물 구조가 영향 크게 미쳐 file 2018.03.01 정예현 18209
화장하는 청소년들 4 file 2016.04.24 신수빈 30150
화이트 데이 상술...소비계획 세워야 6 file 2016.03.20 이은아 18731
화성에 원숭이를? 3 file 2016.03.22 백미정 24109
화성 동탄신도시 센터포인트 몰 건물화재 발생, 현재 화재 진압 중... (속보) 6 file 2017.02.04 최민규 20735
화려했던 팬택, 역사 속으로 사라지다 3 file 2017.08.28 정용환 14434
홍콩의 외침, 송환법을 반대한다! file 2019.08.30 박고은 9725
홍콩, 자유를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가다 file 2019.09.02 선혜인 10780
홍콩 시위, 소녀는 왜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나 file 2019.10.21 박채원 11360
홍콩 국민들을 하나로 모은 범죄인 인도법 file 2019.06.21 이서준 15206
홍콩 국가보안법 발의 이후 변화, 이대로 괜찮은가 file 2021.09.28 이원희 6877
홍준표 정부·여당과 합의한 의료계에 "합의된 안의 지켜지지 않을 때 투쟁을 해도 늦지 않다" 3 file 2020.09.09 최성민 9067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또다시 갈등의 대한민국으로 들어갑니다." 2 file 2018.09.27 마민찬 10381
홍준표 32% 윤석열 25% ‘무야홍’ 실현되나 야권 대선주자 선호도 1위 역전한 洪 file 2021.09.16 이도형 7611
혼용무도(昏庸無道)인 대한민국, 필리버스터는 왜 등장했는가? 2 file 2016.03.01 최지환 18021
혼밥을 아시나요? 16 file 2017.02.19 민소은 19739
혼란스러운 부동산 문제, 부동산 특위의 해결방안은? file 2021.05.25 백정훈 7848
형광등 대신 LED가 선호되는 이유는? file 2019.03.05 심선아 12313
현실로 다가온 미래 기술 file 2019.04.22 박현준 14718
현대판 코르셋, 이대로 괜찮은가? 2 file 2019.02.22 문혜원 16179
현 러시아 연방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에 대해 알아보자 file 2022.01.11 오유환 6534
혁신학교, 시스템을 체계화 해야... file 2017.03.19 김영민 10880
헝다그룹, 유동성 위기 극복 기대난 file 2021.09.29 윤초원 6982
헛되지 않은 우리의 선택, 문재인 대통령 4 2017.05.25 성유진 11487
헌팅턴 무도병이란? 1 file 2020.08.11 이한나 10614
헌정사상 최초 현직 대통령 박근혜 탄핵! 1 file 2017.03.12 장인범 12725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파면, 이후 조기 대선은? 1 file 2017.03.10 최예현 12848
헌재소장 임명 부결... 문재인정부 사법개혁 '적신호' 1 file 2017.09.21 고범준 1042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