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이 ‘데자뷰’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by 3기조민성기자 posted Sep 16, 2016 Views 1400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지난 12일 경주에서 강도 5.8의 지진이 일어났다. 우리나라에선 역대 최고의 강진이었다. 하지만 정부의 대처는 미흡하기만 했다. 컨트롤타워는 없었고, 시민들은 위험에 노출됐다.


제목 없음.png


[이미지 제공=기상청]


재난, 컨트롤타워의 부재, 인명피해, “앞으로 잘 하겠다”, 어디선가 많이 본 레퍼토리다. 기억을 되살려보자. 세월호, 메르스, 그리고 지진. 가슴 아픈 기억들이 되살아난다. 우리는 그때 얼마나 정부의 무능함을 보았던가? 정부는 같은 실수를 또 되풀이했다. 지진이 일어나고, 국민 안전처는 대피방법을 알려주기는 커녕 사이트가 먹통이었다. 지진의 브리핑은 96분후에야 시작됐고, 정부는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지 못했다. 운이 좋게도, 이번 지진은 심각한 피해를 주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3, 기상청장의 발표에 따르면 규모 6.0 초반까지의 지진은 충분히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불행 중 다행인지 ‘6.5이상의 지진은 희박하다’.


가만히 있어라 -

이번 지진은, 재난에 대한 우리의 대처가 아직도 정체되어 있음을 알려주었다. 12일 지진당시 3학년 고등학생들을 방문한 장휘국 광주교육감은, 여진으로 인해 진동이 느껴지는 상황에서도 연설을 하며 학생들을 잡아 놨다. 교육감 뿐만이 아니었다. 몇몇학교들은 강제로 학생들을 야자에 남겨두기도 했다. 우리는 세월호사건에서 충분히 많은 교훈을 받지 않았던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로 교육기술부가 만든 <학교현장 재난유형별 교육 훈련 매뉴얼>에 따르면, 재난 발생시 학생들은 책상아래로 숨거나 밖으로 나가야 한다. 이러한 매뉴얼이 번듯하게 있는데도 이를 따르지 않은 장휘국 교육감의 행동은, 다분히 논란의 여지가 있다.


끔찍한 데자뷰

무엇이 문제일까? 무엇이 재앙을 반복시킬까? 정부는 매번 새로운 대비책을 만들어 낸다. 새로운 부서를 창설하고, 새로운 정책을 만들어내고, 항상 안전한 대한민국을 꿈꾼다. 그렇다면 기존의 매뉴얼이 잘못일까? 새로운 매뉴얼로 대처하고 노력한다면 이 악순환은 끝이 날까? 정부는 재난이 일어나면 부랴부랴 대비책을 만들지만, 이미 피해는 입을 대로 입고 나서다. 또한 그것이 실전에서 사용가능한지는 아직 미지수다. 결국, 우리는 앞으로의 재난에 대해선 아무런 대비도 없다.

따라서 우리의 문제는 대처다. 매번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의 대비는 소용이 없다. 아무리 앞에서의 전개가 같다고 하더라도, 정부와 우리의 대처가 제대로만 이루어진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이제 지진의 두려움이 현실로 다가온 상황에서, 더 이상 우리가 알고있는 상식선에서의 예방훈련은 무의미하다. 이제는 제대로 된 교육과 정확한 훈련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것은 제도적인 문제일 뿐만 아니라 개인적 측면의 문제이기도 하다. ‘안전불감증에 관한 대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는 이 데자뷰의 끝을 알고있다. 이번엔 운이 좋아 건물들의 피해도 적었고, 심각한 인명피해도 없었지만,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다음 번 지진의 피해를 막지 못한다. 지금 재난들에 노출된 건 도룡뇽이 아니라 사람이다. 어느새 우리에겐 너무나 익숙해져 버린 이 결말을, 절실하게 바꿀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3기 조민성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3기윤동욱기자 2016.09.19 12:33
    깜작 놀란 하루였습니다. 지진이란 것이 이제는 멀게 느껴지지않습니다.
  • ?
    4기장서윤기자 2016.09.21 17:30
    요즘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여진이 발생하고 있네요. 우리나라도 이제 지진에 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는 만큼 정부와 기관들의 대처도 발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시민들이 대처 방법을 잘 알아두는 것도 중요할 테구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 ?
    3기이은아기자 2016.09.24 00:20
    조금의 진동이 감지되도 지진이라 느껴질 정도로 모두들 예민하고 불안한 상태인 것 같습니다. 기사에 쓰신 내용처럼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고, 정부뿐만 아니라 개인도 관심을 둬야 할 새로운 문제거리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 ?
    3기박지혜기자 2016.09.24 22:10
    과거에는 지진이 잘 일어나지 않아 안전지대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지진을 통해 우리나라도 위험하다는 걸 느끼게 되었네요. 정부도 정부지만 스스로 대처방법을 잘 알아둬야 할 것 같아요..! 좋은 기사 잘 읽고 갑니다:-)
  • ?
    3기최호진기자 2016.11.27 02:26
    좋은기사 잘 읽고 갑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33587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03112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16810
청주 서원구 미래통합당 최현호 후보 연이은 아쉬운패배 file 2020.04.28 한재원 7850
청주시 기록적 폭우, 사후 대책은 어떻게? 25일까지 수해피해신고 마감! 1 file 2017.07.24 조영지 10924
청천 프로젝트: 한중 공동의 미세먼지 해결법 2 file 2017.05.24 임형수 11249
청학고 새월호 참사 2주기 추모행사 3 file 2016.04.23 문채하 17401
체포 과정에서 용의자를 질식사하게 한 미국 경찰, 그리고 이어진 '플로이드 사망 시위' file 2020.06.02 김가희 6753
초·중·고교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문제점은? 2 file 2020.04.02 유시온 7943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 카리브 해 연안 도서 및 美 남부 강타해 피해 속출 1 file 2017.09.11 이윤희 11085
초대형 선박 좌초로 마비된 수에즈 운하 file 2021.03.29 박수영 6936
초유의 '4월 개학' 확정 2 file 2020.03.19 류경주 7450
초콜릿은 모두에게 달콤하기만 한 것일까? file 2019.09.23 이채윤 9473
촛불 대통령에게 '레드카드'를 보내다 file 2017.05.16 김소희 9664
촛불과 함께한 모든 날이 좋았다. file 2017.03.20 김윤영 8830
촛불시민에게 ??? 문 대통령 세계시민상 수상 1 file 2017.10.02 문서연 9868
촛불의 시발점, 광화문 3.1운동 100주년 기념 file 2019.03.11 장민주 12578
촛불집회 100일...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나 5 file 2017.02.09 장인범 16262
촛불집회 노벨평화상후보에 오르다? 3 file 2017.04.15 한한나 10916
총기 규제에 대한 미국 내의 두 반응 file 2018.04.05 전병규 11166
총선 국면 돌입한 정치권...국민의힘, 민주 당내 갈등에 이목 쏠려 file 2023.11.22 김도민 2876
총선 투표율, 이대로 안녕한가? 3 file 2016.03.12 고건 16917
최대 90% 효과? 코로나 백신 화이자 1 file 2020.11.26 김태완 7023
최소한의 투표권도 얻지 못하는 청소년, 이대로 괜찮은가 file 2018.08.13 장혜성 9407
최순실 1심 판결, 징역 20년·벌금 180억 원·추징금 72억 원 file 2018.02.22 허나영 9673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변질: 블레임 룩(blame; 비난, look; 주목) 3 file 2017.02.28 조나은 15036
최순실의 특검 자진 출석..의도는? file 2017.02.13 박민선 20350
최악의 폭염, 얼마 남지 않은 골든타임 1 file 2019.01.29 김사랑 8575
최저시급 , 고등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1 2020.08.21 이가빈 8820
최저임금 8350원, 그 숫자의 영향력 4 file 2018.07.19 박예림 9830
최저임금 상승,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을까 1 file 2017.07.25 이가현 13345
최저임금 인상, 양측의 입장 1 file 2017.12.11 원혜랑 11155
최저임금 인상과 자영업자... 그리고 사회적 공약 file 2021.07.15 변주민 9118
최저임금 인상의 문제점 2 file 2018.05.14 유근영 22349
최저임금 차등화, 불붙은 논쟁 1 file 2018.03.26 조현아 11522
최저임금, 어떻게 생각하나요? 2 file 2018.06.08 노시현 18550
최저임금, 정말로 고용에 부정적 효과를 미칠까? file 2020.08.18 이민기 10032
최저임금, 청소년들은 잘 받고 있을까? 2 2018.09.17 박세은 10247
최종적 무죄 판결, 이재명 파기환송심 무죄 file 2020.10.21 전준표 11223
추석 연휴 마지막 날도 진행된 제1354차 수요시위 file 2018.09.28 유지원 14898
추운 겨울, 계속 되는 수요 집회 3 file 2017.02.04 오지은 17646
추위 속 진행되는 ‘촛불집회’, 국민들의 한마음으로 추위를 이겨내다… 15 file 2017.01.14 이윤지 22880
축구계 더럽히는 인종차별, 이제는 사라져야 할 때 1 file 2018.10.16 이준영 11673
춘천에서의 맞불집회..김진태 태극기집회 vs 김제동 촛불집회 3 file 2017.02.22 박민선 28538
충격적인 살충제 계란, 이에 대해 방념한 정부의 대처 1 file 2017.08.25 이어진 10210
치명률 30% 메르스 우리가 예방할 수 있을까? 1 file 2018.09.28 박효민 8739
치사율 100% '아프리카돼지열병' file 2019.06.07 이지수 10020
치솟는 부동산 가격, 9.13 부동산 대책으로 잡나? file 2018.09.18 허재영 8737
치열했던 선거 경쟁, 이후 후보들의 행적은? 2 file 2017.05.25 정유림 9212
친환경포장기술시험연구원, 제품 포장재질 및 과대포장 검사 전문기관으로 지정 file 2022.08.22 이지원 5311
칭다오 세기공원의 한글 사용 실태 file 2019.08.02 유채린 1304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