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주황리본, 제2의 세월호

by 4기안옥주기자 posted Nov 30, 2017 Views 1352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2017-11-29-20-43-16.jpg

                                   [이미지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안옥주기자]


"서명 한 번씩만 도와주세요, 22명의 선원이 아직도 구명벌에 의지하여 바다에서 표류하고 있습니다!"


작은 천막 아래서 들리는 '제2의 세월호'라 불리는 스텔라 데이지호 실종 선원들 가족들의 절박한 외침이다.

스텔라 데이지호는 일본에서 폐선한 노후선박을 중국에서 개조하여 25년째 무리하게 운항하였다.

결국, 스텔라 데이지호는 한국인 8명과 필리핀인 16명을 태운 채 지난 3월 26일, 브라질에서 철광석을 싣고 중국 칭다오로 향하던 도중 3월 31일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 해역에서 침몰하였고 한국 시각으로 오후 11시 20분경 스텔라 데이지호의 선원이 한국 측 선사인 폴라리스 쉬핑에 배가 급격하게 좌현으로 기울어지고 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두절되었다.


정부는 통신 두절과 동시에 대한민국 외교부는 관련 사실을 파악하고 재외국민보호 대책반을 가동하고 국민안전처와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며 우루과이대사관을 통하여 우루과이 해양경찰 당국에 긴급구조를 요청했다고 밝혔지만 스텔라 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의 이야기는 달랐다.


스텔라 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의 이야기에 따르면 정부는 사고 발생 후 12시간 만에 사건을 인지하였으며 수색 선은 사고 발생 후 11시간 반, 수색 비행기는 42시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했다는 것이다. 새 정부가 들어선 후 현재의 정부인 문재인 정부는 스텔라 데이지호 사고를 '1호 민원'으로 지정 후 집중수색을 재개하겠다고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선원 가족들에게 이야기하였지만 현재 전혀 진전을 보이고 있지 않다. 심지어 주무 부처인 외교부는 예산 10억으로 수색선 1척만을 투입한 후 단 16일 수색 후 수색중단을 선언하였다는 것이다.


또한, 스텔라 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는 사건 발생 초기의 대응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고 있다.

부유 가능 물품인 200여 점 중 수거한 물품은 구명조끼 단 2개뿐이며 길이가 6.5m나 되는 커다란 주황색 구명보트 하판조차도 현재까지 발견이 되지 않고 있다. 이는 사건 초기부터 수색구역이 제대로 설정되지 못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많은 사람은 스텔라 데이지호가 왜 '제2의 세월호'라 불리는지에 대하여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

2017-11-29-23-37-07.jpg

                                [이미지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안옥주기자]


그 이유는 스텔라 데이지호 침몰 또한 가장 큰 원인이 개조 노후 선박에 대해 관리가 소홀하였기 때문이다. 실제 스텔라 데이지호의 선사인 폴라리스 쉬핑의 다른 배인 스텔라 유니콘 호와 스텔라 퀸 호의 사진을 보면 균열이 매우 심각함을 알 수 있다. 세월호 침몰 때와 마찬가지로 구조수색 초기대응 또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골든타임을 놓쳤고, 외교부, 해수부, 해경 등 정부 부처들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 바빴다. 정말 세월호 침몰 당시와 매우 유사하다.


그래도 스텔라 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는 어딘가에 틀림없이 내 가족이 살아있음을 믿고 있다.

5척의 구명벌 중 아직 1척이 발견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생존전문가들은 구명뗏목 안에서 충분히 생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생존사례도 있으며 구명 뗏목에는 낚시도구 등 생존장비가 탑재되어있고 현지에 종종 비가 내려 식수가 보급된다. 또한, 일반인이 아닌 비상훈련을 받은 선원들이라면 충분히 생존할 수 있다. 사건 발생 후 4월 9일 미국 P-8 초계기가 구명뗏목으로 추정되는 오렌지 색의 물체를 발견하였는데 외교부에서는 기름띠로 추정된다며 사진조차 보여주지 않았다.

그렇기에 스텔라 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는 계속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


스텔라 데이지호 실종 선원들 가족들이 바라는 것은 크지 않다. 스텔라 데이지호의 주황 리본의 뜻인 무사 귀환을 바라는 노란색 리본과 어딘가 내 가족이 타고 있을 구명벌의 주황색, 정말 주황 리본의 뜻대로 내 가족이 어디에 있는지, 왜 이런 사고를 당해야 했는지에 대한 질문의 답을 바라고 있다.

국가는 국민을 구해야 할 의무가 있다.

지금 우리 국가는 과연 그 의무를 다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되물어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안옥주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48845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18238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31543
9시등교 학생들을 위한 것일까 2014.09.24 신윤주 19492
등교시 단정한 교복.. 저희에겐 너무 답답해요 4 file 2016.03.24 박나영 19476
주인 없는 길고양이들.. 밥은 언제 먹나요? 5 file 2016.03.24 김보현 19463
트럼프 보호무역주의, 어떤 영향이 있을까? 2017.02.24 김태욱 19438
9시 등교제가 과연 좋은 영향만을 가져다 주는 것일까? 2014.09.22 김아정 19361
9시 등교, 이대로 계속 시행되어야 하나? 1 2014.09.14 홍다혜 19312
글로벌 여성 인권대사 2기, 그 화려한 막을 내리다 15 file 2016.02.10 이유수 19311
청소년들의 흡연 file 2014.07.30 1645 19269
정부세종청사 통근버스, 줄줄 새는 혈세 7 file 2016.02.24 정현호 19248
서울대, 잇단 성추문에 몸살 24 file 2017.01.12 이승욱 19244
흉물속의 리그 file 2016.10.23 한종현 19149
대책위 보성-서울 도보순례, 광주지역에서도 백남기 농민 쾌유 빌어 13 file 2016.02.17 박하연 19148
장애인 복지와 인권, 그 이상과 현실 4 file 2017.02.01 최서영 19143
9시 등교, 득일까 실일까 2014.09.22 손윤주 19140
업사이클링?, 업사이클링 인지 정도에 대해... file 2019.06.17 김가희 19085
9시 등교, 폐지 아닌 개선 필요 2014.09.21 김민기 19066
학부모vs.교총, 9시 등교 그 결말은? 2014.09.21 최윤정 19065
시민의 손으로 세워진 소녀상이 설치되기까지 18 file 2016.02.14 3기신수빈기자 19050
9시 등교, 주사위는 던져졌다. file 2014.09.21 최한솔 19049
이례적인 공약...문재인 동물을 말하다 1 file 2017.02.24 정무의 19039
4차 산업혁명···기계들이 꿰차버릴 일자리? 4 file 2017.02.03 박혜신 19039
'박근혜는 하야하라!'전국에서 타오르는 열기, 광주 촛불 집회 2 file 2016.11.12 박하연 19031
지방 인프라 부족 현상, 이대로 보기만 할 수 없다 3 file 2019.02.18 김지현 19008
청와대 '오보괴담 바로잡기' 3 file 2016.11.20 김다현 18979
우리의 교과서에 '위안부'가 사라진다 18 2016.02.28 하지희 18972
울산 롯데백화점서 2월 첫 촛불집회열려 2 file 2017.02.05 서상겸 18948
9시 등교, 새로운 제도를 대하는 학교의 방법 2014.09.25 최희수 18942
[현장취재] 1.14 부산 촛불집회 꺼지지 않는 촛불 고 박종철 열사 30주기 추모. 박원순 부산서 대권행보 4 file 2017.01.22 박진성 18933
우리나라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해외 사례로는 무엇이 있을까? 2 file 2019.04.24 최민영 18929
황교안, 주목해야 할 보수진영의 대선주자 9 file 2017.02.22 김나현 18926
간호사들의 악습, '태움 문화' 1 file 2018.03.02 김고은 18899
화재경보기가 울렸을 떄 2 file 2016.05.25 유승균 18893
광주광역시 비둘기 폐사체 7구 발견 3 file 2017.02.05 김소희 18883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글로벌여성인권대사 9 file 2016.03.26 손제윤 18861
'미성년자 술,담배 극성, 판매금지 물품 구매 원천은 어디에?' 3 file 2017.09.28 이혜성 18835
화이트 데이 상술...소비계획 세워야 6 file 2016.03.20 이은아 18834
세월호 사건 2주기 D-23,여러분의 기억속에서는 안녕하십니까 1 file 2016.03.25 임지호 18826
청년실업률 40%시대, 청년들의 디딤돌 '서울시 뉴딜일자리사업' 1 file 2017.01.23 김지수 18815
계속되는 경기 불황에도 '인형 뽑기'를 그만둘 수 없는 이유 2 file 2017.02.19 이혜진 18808
가좌역 유치가 절실한 저희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2 file 2016.03.24 정향민 18757
9시 등교에 대한 여러 의견 2014.09.10 박어진 18734
진짜 페미니즘이란 무엇인가 2 file 2017.02.24 이소미 18732
설리 '로리타' 논란…SNS의 시대, 표현의 자유는 어디까지? 5 file 2017.02.20 김도영 18711
안산 단원고등학교 기억교실, 이대로 괜찮은가? 11 file 2016.02.25 서예은 18688
제34회 글로벌청소년과학탐구대회 '운지벌레' 논란 3 file 2016.04.25 박성수 18683
공공기관 사칭하는 ‘한국청소년영상협회’ 등장..네티즌 주의 필요 file 2017.12.04 디지털이슈팀 18677
9시 등교,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2014.09.22 서유미 18674
재조명되는 여성인권, 청소년들이 말하는 성매매특별법 위헌 file 2016.05.26 류나경 1866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