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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잘못된 애국심: 분노하는 중국의 젊은이들

by 민찬욱대학생기자 posted Apr 30, 2021 Views 7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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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패션 브랜드 H&M은 지난 몇 개월 동안 중국에서 큰 난항을 겪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2020년 H&M이 자사 홈페이지에 “중국 신장 지역의 강제노동과 소수민족차별에 깊은 우려를 전하며, 자사는 신장지역에서 생산된 면화를 구매하는 것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라는 글을 올린 것이다.


해당 사건은 중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사용되는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중국의 젊은이들의 공분을 샀다. ‘웨이보’를 통해 H&M의 발언이 퍼져 나간 뒤, 사람들은 H&M의 제품을 구매하지 말자는 취지의 글을 작성하고 공유했다. 이 여파로 중국의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H&M의 제품과 온라인 상점이 사라졌고, 지도 애플리케이션에서는 H&M 매장의 정보가 사라졌으며, 20개의 매장은 매출 저하로 문을 열지 않고 있다. 


중국의 젊은이들이 이런 행동을 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중국의 젊은 소비자들은 ‘웨이보’를 통해 똘똘 뭉쳐 자국에 대해 비판하는 혹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기업을 공격하고 불매운동을 전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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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민찬욱 대학생기자]


더욱 큰 문제는, 특정 기업을 향한 불매운동과 보복이 시민들 선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2019년, 홍콩에서 발생한 민주화운동을 중국 정부에서 강압적으로 제압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전미농구협회 ‘NBA’의 소속팀 중 하나인 ‘휴스턴 로케츠’의 단장 대릴 모리가 홍콩의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차원의 트윗을 남겼다. 이에 중국 국내 ‘NBA’ 온라인 중계를 담당하는 ‘텐센트’와 텔레비전 중계를 담당하는 ‘중국 중앙 텔레비전’은 ‘NBA’ 중계권 계약 취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휴스턴 로케츠’의 스폰서 ‘리닝’과 ‘상해 푸동발전은행’은 스폰서 계약을 취소하기로 결정하는 등 중국 기업들이 보복에 나섰다. 또 중국 외교부 대변인 화춘잉은, “누구든 중국 사람을 불쾌하게 한다면, 그 대가들 치러야 할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의 경제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동시에,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나라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은 모든 기업들이 소원하는 일이다. 하지만, 중국 사람들이 자국의 경제력과 인구를 이용하여 외국 기업들을 압박하는 형식으로 부당한 이득을 취하려고 한다면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은 갈수록 나빠질 것이다. 중국기업들과 소비자들은, 왜 그들이 ‘경제발전국’으로는 분류되지만, ‘선진국’으로는 분류되지 못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2기 대학생기자 민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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