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참정권 없는 청소년, 또 한 번의 권리개혁 이루어질까

by 4기최유진A기자 posted May 25, 2017 Views 1445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지난 59, 1997년 이후 투표율 최고기록을 세운 대선에 청소년은 없었다.


박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던 몇 달간의 촛불 집회에 수많은 청소년은 교복을 입고 나섰다. 하지만 정작 대선이 이루어지자 청소년들은 투표권을 인정받지 못했다.


이에 청소년들은 대선 청소년 모의투표를 진행하며 청소년의 투표권을 주장했다. 이 투표에는 청소년 총 51,715명이 참여했다. 청소년이 직접 뽑는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운동본부를 중심으로 한 청소년 모의투표의 개표결과 2위가 심상, 5위가 홍준표였다. 청소년을 제외했던 대선 개표결과와 분명한 차이가 존재했다.

untitled.pn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최유진기자]


현재 18세의 투표권을 금지하고 있는 국가는 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영국은 지난 EU 탈퇴 투표 당시 18세 청소년들도 투표할 수 있었고 스코틀랜드의 독립 여부 투표 때는 16세 청소년들도 투표권을 부여받았다. 정치적으로 보수적이기로 알려진 일본 또한 지난 2015년 법률 개정을 통하여 투표 연령을 18세로 낮추었다.


미국의 18세 청소년 참정권 부여 사례를 보자면, 베트남 전쟁 당시에 청소년들은 전쟁에 나가 싸웠지만, 투표권은 받을 수 없었다. 그러자 청소년들은 old enough to fight, old enough to vote" 이라며 투표권을 주장했다. 그 당시 미국 기성세대들은 청소년들의 여론을 충분히 수용하지 못했던 상황을 반성하며 헌법을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수정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이미 우리의 아픈 수많은 전쟁과 일제강점기 속에서 청소년들은 운동가로서 활동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18세들은 국가로부터 참정권을 보장받지 못한 세계에서 가장 미숙한 아이들'로 평가절하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 역사 속 청소년의 운동참여사례를 보아 대한민국의 18세 청소년들의 참정권이 보장받지 못할 이유는 미국의 사례 및 전 200개국의 대부분의 경우를 바탕으로 보아 찾기 어렵다.


사실, 1990년대부터 모의투표에 대학생과 시민단체들이 중심이 되어 '18살 선거권'을 공론화해왔다. 또한, 최근 201759일에도 200명 규모의 청소년들은 광화문에 나와 청소년을 배제한 선거는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시위에 나섰다. 이들 교육공동체 나다, 민주청소년연대 등 청소년단체들은 ‘18살 선거권’, ‘나이와 관계없이 정당가입 과 선거운동 등의 정치적 자유 보장’, ‘표현·집회의 자유 억압하는 학칙 폐지 보장등을 촉구했다.


이러한 운동들에 지난 박 대통령 정권에서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투표권 연령 하향 조정을 당론으로 채택했으나 새누리당에서는 여러 이유를 들어가며 청소년들의 참정권의 발목을 잡아 왔다. 18세 청소년들은 군대, 운전, 세금에서 면제되지 않는다. 이에 대한 청소년들의 오랜 물음에 기성 정치권은 학생은 미성숙한 존재이며 학교는 정치의 무풍지대라는 미성숙한 대답뿐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전국 단위 선거는 18, 일부 도시에서는 16세에게까지도 주민투표나 지방선거에서 투표권을 부여하고 있다. 그 외 다른 나라들의 청소년들도 이미 참정권을 손에 넣었지만 어떤 국가에서도 이 때문에 학교가 정치판이 되어 교육이 불가능한 수준이라는 기사는 찾아볼 수 없다.


1965년 베트남전 중이던 미국의 중서부 아이오와 주 데모인의 중고등학교에 다니던 학생들은 베트남전에 반대하는 의미로 검은색 완장을 차고 등교하기로 했다. 이를 눈치챈 교장은 학교 내에서는 어떤 학생도 정치적 의미를 담은 완장을 할 수 없다며 억압했다. 결국, 연방대법원은 이는 표현 자유이며 학교라는 이유로, 학생이라는 이유로 제한할 수 없다며 학생의 손을 들어주었다. 법원은 이 상황 후 학생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보장함으로써 학교를 사상의 무풍지대가 아닌 각종 생각을 교환하며 교육받는 것이 미래를 위해서 더 좋다고 밝혔다. 이 당시 학생들의 나이는 13, 15, 16세였다. 이것은 미국에서 1965년에 이루어졌던 일이며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은 여전히 2017년에도 자신들의 권리를 울부짖고 있다.


19대 대선 이후 정권이 교체된 지금, 현 정부에게 청소년들은 계속해서 그들의 목소리를 높이며 권리와 자유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4기 최유진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이승연기자 2017.07.07 00:19
    18세 청소년들에게 의무만 주고 권리를 주지 않았다는게 느껴지고 선거권이 왜 중요한지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25172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94628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08775
북한과의 통일, 과연 좋은 방향인가? 3 file 2017.08.12 이소미 9581
국민의당 결국 대국민사과... 안철수까지 개입 2 2017.08.07 백다미 9581
文 대통령 , "5·18 민주화 운동 시민 향한 폭격준비설·헬기사격" 관련 특별조사 지시 1 file 2017.08.24 현준이 9577
우리나라 가계부채 명목 GDP 대비 106.5%…가계경제 비상등 켜지나 file 2022.01.18 윤초원 9575
한국 WTO 사무총장 후보 유명희, 결선 진출 2 file 2020.10.21 차예원 9567
소년법 과연 폐지될 것인가? file 2017.09.27 조희경 9567
끝나지 않은 전쟁, 미국은 왜 아프가니스탄을 떠났나 file 2021.09.27 강도현 9565
美 관세와 폭풍 같은 세계의 반응 1 file 2018.08.06 노시현 9565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에게 바란다 1 file 2017.05.24 김소희 9565
마스크의 생산량 추이와 전망 1 file 2020.10.05 김남주 9558
J노믹스의 경제인은? file 2017.05.25 김찬 9558
청와대 국민청원 '시작은 좋았으나' 2 file 2018.09.03 김지영 9552
광복절, 현충원에 가다 file 2017.08.25 이기혁 9547
평화실현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2018.06.19 이민영 9542
날로 심해지는 중국 내 반(反) 사드운동. 새 정부가 해결할 수 있을까? file 2017.03.22 장진향 9542
'촛불'이 일궈낸 대선, 대선이 일궈낼 더 나은 대한민국 4 file 2017.05.07 김유진 9534
"잊지 않겠습니다" 지난달 16일 안산서 세월호참사 5주기 기억식 열려 file 2019.05.23 황수빈 9522
8년 만의 일본 총리 교체, 한일관계 변화 올까? file 2020.09.25 김진성 9520
3월, 어느 봄날의 노래 file 2017.03.25 박승연 9520
가자! 416노란버스를 타고 김제동과 함께 file 2017.04.18 김하늘 9516
'세월호 기억의 벽'을 지켜주세요 2 file 2020.01.17 하늘 9515
6월 20일 세계 난민의 날 ? 난민들의 서글픈 현실 file 2017.06.23 노태인 9514
문재인 정부 15일, 야 4당의 자세는? file 2017.05.23 박찬웅 9512
가상화폐의 실명제가 논란이 되는 이유 2 file 2018.01.18 김진모 9510
UAE 홈 팬들의 물병 투척, 당당하지 못한 행동 file 2019.01.31 박상은 9508
청소년에게 듣는 '19대 대선과 대한민국' 1 file 2017.05.20 박상민 9507
북 핵실험장, 남 취재진만 접수 받고 풍계리로 1 file 2018.05.24 노원준 9506
뜨거웠던 제 19대 대통령 선거 2 file 2017.05.11 김태환 9501
기후변화 때문에 지구가 위험하다고 생각하십니까? file 2020.03.03 조윤혜 9495
정부의 단호한 '8*2부동산 대책'을 둘러싼 우려 1 file 2017.09.27 고다정 9493
북한은 왜 핵무기를 버리는가 2 file 2018.05.28 황수환 9489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속출 file 2021.03.25 심승희 9485
점점 잊혀져가는 세월호, 광화문에서 마주한 현실 2017.11.28 고은빈 9482
코로나로 위험한 시국, 대통령을 비판한 미래통합당 file 2020.08.25 박미정 9480
미세먼지, 이렇게 계속 안심하고 있어도 되는가? 2 file 2017.05.30 김보경 9480
터키를 둘러싼 한국사회의 시선 2 2017.08.07 김정환 9476
전기자동차, 떠오르는 이유는? 1 file 2019.03.25 김유민 9473
올해 다사다난했던 영국 사건들 1 file 2017.06.27 이태호 9470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국민들에게 희로애락을 안겨주다. 2 file 2018.03.06 최다영 9467
[속보] ‘포항 지진' 여파로 수능 연기… 23일 시행 2017.11.15 디지털이슈팀 9464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추가 대북제재결의안 3 2017.09.27 황준엽 9462
1등 국가가 잃어버린 품격 1 file 2017.07.25 이우철 9462
제로금리에 가까웠던 美 기준금리 7년 만에 인상, 우리나라에 미치는 엉향은? file 2017.03.22 이승희 9461
시리아 미사일 공격? 그래, 미국은 좋겠지. 그러면 타국은? file 2017.04.29 김유진 9458
기억해야 할 소녀들 file 2018.12.26 강이슬 9457
탄핵, 그 후 경제는? file 2017.03.21 장혜림 9456
올해만 7차례 지나간 것은 무엇인가 1 file 2019.11.15 김선우 9454
그리는 상표, 로고는 왜 필요할까? file 2019.03.26 모유진 944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