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계속되는 '욱일기' 논란... 욱일기는 무엇인가?

by 4기허재영기자 posted Mar 18, 2017 Views 129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지난 6, 대전 평화의 소녀상에 욱일기를 꽂은 대학생이 경찰 조사를 받아 논란이 됐다. 또한 지난 2016년 광복절에는 가수 티파니가 SNS에 욱일기를 개제해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이처럼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 ‘욱일기는 우리나라에서 꾸준히 언급되고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 그렇다면 욱일기는 도대체 무엇일까?


욱일기는 기본적으로 태양과 그 햇살을 그림으로 표현한 깃발이다. 사실 욱일기의 기초 디자인이 되는 동그란 원과 그 주변에서 뻗어나가는 선은 일본 에도시대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오래 전부터 사용해왔던 문양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 문양이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쓰이면서 일본 군국주의를 대표하는 깃발이 되었던 것이다. 1870, 욱일기는 일본 육군의 국기가 되었고, 1889년엔 일본 해군에서까지 쓰이기 시작하면서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중반까지 일본군의 대표 깃발이 되었다. 그 다음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현 일본 자위대의 군기로 이어지고 있다.

제목 없음.pn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허재영기자]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이 깃발을 부르는 명칭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욱일기(旭日旗), 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 전범기(戰犯旗) 등으로 부르고 있다. 과연 어떤 명칭이 옳고 옳지 않은 것일까? ‘욱일승천기같은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지만 일본에서는 욱일승천기라고 부르는 사례는 찾기 힘들다. 또한 이 표현은 욱일기를 한 단계 높여 부르는 의미가 담겨져 있기도 하다. 한편 전범기는 욱일기를 포함한 전쟁 범죄에 사용되었던 모든 깃발을 통틀어서 일컫는 표현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일본에게 피해를 겪은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에 욱일기를 에둘러 표현하기 위한 의미로 전범기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도 한다. 따라서 원래 명칭은 욱일기이고, ‘전범기는 욱일기의 완곡 표현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욱일기를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보고 금해야 한다는 입장에 맞서 욱일기의 사용을 금할 필요가 없다고 보는 측도 일부 존재한다. 이들의 대표적인 주장은 전범기는 욱일기가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주요 정당 대정익찬회의 깃발인 대정익찬기라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의 대정익찬회는 겉으로만 존재하는 허수아비 정당이었고 주요 실세였던 일본 군부의 깃발, 욱일기를 전범기로 봐야 한다고 반박하는 측도 있기에, 이 두 관점의 논란은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등 동아시아권에서 절대 금기시되는 욱일기가 다른 나라에서는 어떻게 인식되고 있을까? 가장 먼저 일본에서는 일반인들의 욱일기에 관한 인식이 별로 없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를 인식하고 문제로 삼는 일부 일본인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현 일본 자위대의 군기도 욱일기와 매우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고, 각종 미디어나 회사 로고에서도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문양들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이렇게 문제의식이 적은 이유로 가장 손꼽히는 것은 교육 문제라고 보는 입장이 많다.


한편 동아시아를 제외한 아시아권의 욱일기 인식은 동아시아권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일본이 인도와 주변 국가들을 침략한 적이 없기 때문에 서아시아권은 물론, 남아시아권에서도 욱일기에 대한 큰 악감정은 없는 편이다. 서양 역시 욱일기에 대한 인식은 동아시아권에 비해 부족하다. 유럽 일부 축구팀이 욱일기와 유사한 문양의 응원 깃발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한 적이 있는 등 보편적으로 욱일기에 대해 큰 관심이 없다.


아프리카 대륙 역시 욱일기의 인식이 매우 낮다. 아프리카 대륙은 역사적으로 유럽 국가의 지배를 받은 적은 있지만 일본으로부터 직접적으로 침략당한 적도 없고 식민지배 경험도 전무하기 때문에 욱일기에 대해서 거의 모르는 사람이 많다.


미국의 경우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군과 격전했던 경험 때문에 욱일기에 대한 인지도는 있지만 그것의 사용에 대해 큰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는다. 대표적인 에로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 창문 장식품이 욱일기 문양을 닮았다고 학생들이 철거를 요구한 적이 있는데, 대학 측에서 이를 거부한 사레가 있다. 하지만 이의 제기가 완전히 없지는 않다. 워싱턴 포스트나 CNN 등 주요 외신에서도 욱일기와 나치의 하켄크로이츠를 동일선시 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욱일기 문양은 연예계에서는 물론이고 여러 미디어에서도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일본 우익의 혐한 시위에도 사용되고 있는 등 우리나라로서는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 많다. 일본 군국주의의 아픔을 겪은 하나의 나라로서, 군국주의를 대표하는 욱일기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그에 대한 경계는 필수라고 볼 수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4기 허재영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30798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00390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14276
모든 코로나에 대적할 슈퍼항체를 발견하다 file 2021.08.27 유예원 10602
서울 M 중학교 교사, 그동안 학생들 상대로 상습적인 성추행 일삼아·· 5 file 2018.03.15 허기범 10597
드론 야간 비행 허용 국회 통과 ··· 긍정적인 부분만 있는 건 아니야 1 file 2017.07.25 이정수 10590
제25대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그가 내세운 공약은? 1 file 2017.05.24 최현정 10590
반성없는 전두환 전 대통령.. 국민들 분노하다. file 2017.08.22 이호섭 10586
살충제 달걀 파동, 그 결과는? 1 file 2017.08.25 김민 10585
페미니즘을 선언하자! 14 file 2017.11.14 배성연 10583
4차 산업혁명을 향한 중국의 도약, 우리나라 이대로 괜찮은가 file 2018.03.07 김명진 10582
대한민국 가요계의 그림자, 음원 사재기 file 2019.12.02 조은비 10580
주요 대선후보들의 경제관련 공약을 알아보자 2 file 2017.04.25 천주연 10579
민주주의 꽃 1 file 2017.05.04 신승목 10574
기다리던 탄핵 봄이 다가오고 있다. 1 file 2017.03.12 김윤정 10571
정부 '위드 코로나' 본격 검토 2021.09.14 안서연 10569
어둠의 그림자, 청소년들을 덮치다 file 2020.06.23 최유림 10565
이집트 수에즈 운하 사고 1 file 2021.03.30 최연후 10561
방탄소년단의 일본 무대 취소사건, 그 이유는? file 2018.11.22 조윤빈 10560
순환되지 못하는 경제, 젠트리피케이션 2 2019.02.01 권오현 10558
담배 회사의 사회 공헌 활동,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2 file 2020.07.27 김민결 10555
헌팅턴 무도병이란? 1 file 2020.08.11 이한나 10540
생계형 난민의 폭풍... 그리고 유럽의 반난민 정책 1 file 2018.09.05 조제원 10538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 '달빛 정책' file 2017.05.25 최서진 10538
사회적 거리두기 무시한 채 이태원 간 연예인들 file 2020.05.21 배선우 10536
소녀상 지킴이들 '소녀상 농성 대학생 단체', 600일 맞다. 3 file 2017.09.11 조유진 10533
사법시험의 폐지와 '로스쿨 제도' 5 file 2017.07.25 최서진 10533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3 2017.04.28 유현지 10533
조작되는 정치 여론, 국민은 무엇을 해야 하나 3 2018.05.24 황지은 10523
반려견으로 인한 피해 사건에 대해 견주 처벌을 강화해야 하는가? 1 file 2017.11.24 장서연 10522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 2 2017.10.20 배수빈 10521
한국 첫 WTO 사무총장 후보 유명희, 1차 선거 통과 file 2020.09.23 차예원 10517
피로 물든 광주, 진실은 어디에? file 2019.05.24 안서경 10511
선진국으로부터 독립하겠다! 대한민국을 우주 강국으로 4 file 2018.12.10 백광렬 10510
꿈꾸는 광고, 드림 애즈 Dream Ads 2019.06.07 봉하연 10508
제천 화재 사건의 근본적 원인은 우리다 2018.01.03 제규진 10506
미·중 무역협상은 무역전쟁의 피날레를 결정짓는 결정타가 될 수 있을까 2 file 2019.01.11 한신원 10503
남북 경제협력주, 안전한 걸까? 2 file 2018.05.25 오명석 10488
푸른 하늘에 뜬 노란리본, 세월호를 기억하다. file 2017.03.25 최윤선 10487
3년동안 끝나지 못한 비극 1 2017.09.28 윤난아 10481
다스는 누구 겁니까? 3 file 2018.02.20 연창훈 10480
런던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3 file 2017.06.19 박형근 10480
법원,'어금니 아빠' 이영학에게 사형선고,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 2 file 2018.02.23 이승민 10479
국경없는의사회, 한국사무소 설립 5주년 기념 ‘미니 체험관’ 텐트 전시회 개최 file 2017.07.17 온라인뉴스팀 10477
미투의 끝은 어디인가 file 2018.08.02 박세빈 10475
문재인 대통령 내외, 러시아 구세주 대성당 방문 file 2018.06.27 홍민기 10474
자유한국당 해산심판 청원 등록...'들끓는 민심' 2 file 2018.05.25 양성민 10474
사법시험 폐지의 합헌 결정에 대한 반발, 그 이유는? 1 file 2018.01.18 이승민 10467
'어떤 생리대를 써야 할까요...?' 일회용 생리대에서 유해 성분이? 7 file 2017.08.24 이나경 10463
하와이, 38분의 공포 4 file 2018.01.22 전영은 10455
흔들리던 새벽, 우리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file 2020.01.06 정다은 1045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