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축구계 더럽히는 인종차별, 이제는 사라져야 할 때

by 10기이준영기자 posted Oct 16, 2018 Views 1164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1539502529948.jpg[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이준영기자]


스포츠 내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인종차별은 보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또한 유감스럽게도 이러한 인종차별로 인해 많은 이들이 적지 않은 상처를 받고 있다. 이제부터 최근 인종차별로 이슈가 되었던 몇몇 사건들을 소개해보겠다.


# 1. 외질, 독일 국가대표팀 인종차별 사건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많은 사람들의 기대 속에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시작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전차군단 독일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지배했지만 부족했던 결정력 탓인지 골을 넣지 못했고 결국 멕시코에 1 : 0 분패를 당하고 말았다. 또한 16강을 가기 위해 무조건 이겨야 했던 한국을 상대로도 결국 골을 넣지 못했고 후반 추가시간에 김영권과 손흥민에게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렇게 갑작스러운 독일의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소식에 독일은 충격의 공포에 휩싸였다. 이러한 어지러운 분위기는 결국 비극을 만들어냈다. 많은 독일 사람들은 독일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메수트 외질에게 터키 이민자 출신은 고향으로 돌아가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이렇게 수많은 인종차별적 비난에 외질은 "독일 국가대표 유니폼은 나를 정말 자랑스럽게 하고 가슴 뛰게 했지만, 이제는 더는 그렇지 않다. 인종차별에 지쳤다."라며 독일 국가대표팀 은퇴를 시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에른 뮌헨 회장인 회네스는 외질을 '스파이'로 지칭하며 도를 넘어서는 비난을 했고 수많은 독일 레전드들 역시 외질에게 경기력이 예전만 못하다며 집중 비난을 가했다. 하지만 외질은 독일 대표팀의 탈락에도 불구하고 월드컵에서 독일 팀원 중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선수다. 독일 언론의 잘못된 마녀사냥이 결국 팀의 에이스를 은퇴하기까지 만들게 한 것이다. 사태의 심각성을 알아챈 독일 축구 협회 회장과 뢰브 감독은 뒤늦게 외질을 설득하려 노력했지만 이미 외질의 마음은 돌아섰었다. 외질은 또한 "잘하면 독일인, 못하면 터키인이었다."라고 밝히며 협회의 무능력함을 다시 지적했다. 이러한 외질의 독일 국가대표팀 은퇴 사건은 인종차별의 가장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 2. 러시아 공격수 코코린의 한국계 공무원 폭행 사건

러시아의 핵심 스트라이커로 불리고 있는 알렉산드르 코코린은 지난 8일 한국계 공무원인 데니스 박을 의자로 폭행해 러시아 법정에 구속되었다. 코코린은 동료 마마예프와 함께 술집을 갔고 '백인 우월주의'에 입각한 인종차별적 폭행을 하며 한국계 공무원인 데니스 박을 의자로 내리치는 폭행을 저질렀다. 또한 코코린은 폭행을 하며 "아직 안 죽었다니 운 좋은 줄 알아라"라며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코린의 소속팀인 제니트는 공식 성명을 발표하며 "그 사건은 우리 클럽을 매우 분노하게 만들었다. 관련 기관의 법적 처분을 기다리고 있지만 우리는 그의 행동에 매우 실망했다. 가깝지 않은 미래에 곧 처분이 내려질 것"이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내세웠다. 한때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을 상대로도 활약한 공격수 코코린은 무차별 폭행 + 인종차별 발언으로 인해 최대 징역 7년을 구형받을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이번 코코린 폭행 사건 역시 인종차별이 얼마나 축구계를 더럽히고 또한 많은 사람들을 피해 입히게 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 3. 콜롬비아, 칠레 대표팀의 국내 방한 중 인종차별 사례

또한 인종차별 행위는 국가대표 친선 경기에서도 많이 발생했다. 지난 2017년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친선경기 도중 기성용과 에드윈 카르도나가 신경전을 벌였다. 그때 카르도나가 눈을 찢는 제스처를 하는 것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이에 경기 종료 후 많은 한국 팬들은 이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고 결국 에드윈 카르도나는 개인 SNS를 통해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지난 9월 A매치에서 우리나라와의 경기를 앞둔 칠레 국가대표팀이 한국에 왔었다. 한국에 오고 난 후 국내 팬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던 도중 디에고 발데스가 눈을 찢는 제스처를 하며 다시 한번 국내 팬들의 비난이 거세졌다. 이에 디에고 발데스 역시 "이 제스처의 의미를 몰랐다. 고의로 한 것은 절대 아니다. 한국 팬들에게 사과한다."라며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이렇게 부주의한 인종차별 제스처는 많은 이들을 화나게 하고 서로 간의 신뢰를 떨어트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 점점 높아지는 인종차별 반대 목소리

이렇듯 서로의 신뢰를 깨트리고 불편하게 만드는 인종차별 행위이다. 하지만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9월 A매치에서 스위스와 잉글랜드의 국가대표 경기에서는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으로 경기 중계 30초 동안 컬러에서 흑백으로 방송을 전환하여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고 분데스리가 축구팀 도르트문트 역시 인종차별 반대 문구를 유니폼에 새기며 사람들에게 인종차별을 하지 말 것을 독려하고 있다. 


우리 역시 일상생활에서 쓰는 인종차별적 언어가 있는지 되돌아보고 반성하며 서로 다른 인종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인종차별은 절대 해서는 안 될 행위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8기 이준영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22930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92263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06609
소년법, 폐지 vs 개정 file 2017.10.31 전세연 11355
좁혀지지 않는 일본과의 갈등 file 2019.08.05 백지수 11363
Snapmaker 2.0 , 킥스타터에서 3D프린터의 틀을 깨다 2019.05.30 박진서 11368
'국가부도의 날'로 보는 언론의 중요성 3 2018.12.27 김민서 11384
대구 '평화의소녀상' 희망을 달다 2 file 2017.03.29 김나현 11388
논란 속의 '페미니즘' 1 2018.04.18 이가영 11397
세계 각국은 인플레이션 우려 중 file 2021.06.21 이강찬 11408
헛되지 않은 우리의 선택, 문재인 대통령 4 2017.05.25 성유진 11413
물가 하락, 디플레이션이라고? file 2019.09.17 박고은 11415
일본대사관 앞으로 날아든 노란 나비들 -제1294차 수요집회를 다녀와서 3 file 2017.08.07 홍정연 11417
2018년, 최저임금 인상 5 file 2017.07.21 최현정 11421
인천 물폭탄..심각해지는 자연재해 4 file 2017.08.16 조유림 11433
비트코인, 엇갈리는 평가와 가치 file 2018.02.02 김민우 11435
양산 폐교회 건물 인근에서 훼손된 사체 발견 file 2021.01.11 오경언 11442
청소년들의 일상이 되어버린 SNS 2 file 2018.01.03 정유정 11452
단식 투쟁으로 얻은 작지만 큰 희망. 2018.01.15 서호연 11453
말 한마디 없이 광고의 의도를 전달한다고? 2019.06.24 김여진 11455
헌법기관 vs 헌법기관...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 file 2017.03.21 박찬웅 11458
역사상 첫 대통령 탄핵, 혼란은 이제 끝? 1 file 2017.03.11 김나림 11469
최저임금 차등화, 불붙은 논쟁 1 file 2018.03.26 조현아 11475
국공립 어린이집의 확대 file 2019.11.29 임소원 11479
'학생을 위한' 수능 절대평가 과목 확대, 학생을 위한 것인가? 6 file 2017.08.24 도서영 11488
안희정, 국민에게 사과 … 피해자에게는? file 2018.03.22 박소현 11489
유력 美 국방장관 후보 플러노이, '72시간 격침' 기고문서 군사 혁신 강조 3 file 2020.11.24 김도원 11495
청소년들이 던져야 할 질문 하나, 과연 문명의 발전은 인류를 행복하게 해주었을까? 2 2019.01.11 임효주 11505
일본의 경제 보복, 그 진실에 대하여 file 2019.08.12 박고은 11513
공공의대 설립, 정부와 의사 간의 팽팽한 논쟁, 그 승자는? file 2020.09.21 김가은 11517
유기질 폐기물이 에너지 자원으로? file 2019.02.28 서민석 11520
10대 범죄 문제 약하게 처벌하면 제자리걸음 file 2019.07.23 김이현 11524
플라스틱 폐기물에 전 세계가 몸살 file 2019.08.05 유승연 11534
학폭위 이대로 당하고 있어야만 하나? 1 2019.01.29 김아랑 11551
"낙숫물이 댓돌을 뚫는다." 1 2018.09.27 유하은 11553
정규직과 비정규직에 대해서 file 2019.07.02 송수진 11556
매일 총소리가 울리는 땅, 시리아 1 file 2018.03.05 구희운 11563
헌법재판소,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file 2019.05.28 김민준 11574
중국에선 벌써 열풍! 우리는? file 2019.06.05 최민경 11575
동성애 차별금지법과 동성혼 허용 개헌을 반대하는 대학 청년 연대, 기자회견을 열다. 2 2017.08.12 박수빈 11586
무너지는 교사의 인권 2 file 2018.04.02 신화정 11589
끝나지 않은 그들의 수라, 미제 사건 file 2017.03.18 최사라 11594
부산시 교육청 학생인권조례 제정 임박 file 2017.10.02 박상혁 11617
대부분의 학생들이 하루를 보내는 학교, 그런데 이런 곳에 1급 발암 물질이 있다? 3 2018.08.24 공동훈 11620
잇따르는 티베트 분신, 그러나 국제사회는 무관심... file 2018.03.02 박현규 11621
'이천 수간 사건' 국민청원 게시 file 2019.05.27 허서인 11624
사드, 그리고 각국의 시각 3 file 2017.03.22 김규리 11628
철원 자주포 사고, 2년 전과 똑같은 비극이 반복되다. 2 file 2017.09.05 권민주 11638
축구계 더럽히는 인종차별, 이제는 사라져야 할 때 1 file 2018.10.16 이준영 11641
국민의당 호남경선 안철수 압도적 승리 file 2017.03.25 김주영 11650
연극계에 이어 교육계도, 연이어 나타나는 미투 폭로 2 file 2018.03.26 조유나 1165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