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9시 등교] 상존하는 양면적 모순은 누구의 책임인가

by GenieThinker posted Sep 14, 2014 Views 1952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9시 등교, 상존하는 양면적 모순은 누구의 책임인가

김해외국어고등학교 1학년 박현진<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대한민국에서 학생으로 살아가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새벽부터 일어나 아침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덜컹거리는 버스를 타고 손에 쥔 영어 단어장을 보며 학교에 간다. 아침밥과 충분한 수면이 학생들의 공부에 도움을 준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두뇌의 인지능력을 향상시켜 학업 수행 능력에 긍정적 효과를 줌으로써 성적 향상에 기여한다는 연구결과들을 많이 접할 수 있다. 아무리 학생의 본분이 공부하는 것일 지라도, 학생들에게는 따뜻한 아침밥과 충분한 잠이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되어서 지난 9 1일부터 시작된 9시 등교에 경기도내 초··고교 2,250개의 93.6% 2,107개교가 하면서 많은 사람들 사이에 논쟁이 되고 있다.

가장 큰 논쟁은 아침밥을 먹고, 충분한 수면시간을 가지는 것이라는 본질적 취지를 9시 등교 제도가 잘 지키고 있느냐였다. 9시 등교를 시작한 지 2주가 된 날, 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니 9시 등교 이전과 별반 다를 것 없이 학생들은 아침밥을 먹지 않았고, 충분한 잠을 자지 못했다. 이는 대한민국 교육 현실의 악순환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경기지역 학부모 대상 모바일 공동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기도 학부모 다섯 명 중 세 명은 9 1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9시 등교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수능에 맞춰서 신체 리듬을 만들기 까지 하는 학생들에게 있어서 등교시간과 하교시간의 조정은 번잡하고 버거운 일로 다가 왔다. 이 논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9 13일 오전 9시에 학부모 두분, 교사 두분, 학생 두 명과 함께 자유로운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 찬성과 반대로 갈리었다. 그들의 의견을 정리를 해보자면 이렇다. 학생들은 우선 9시등교라는 것의 취지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인식하였다. 그러나 자신들이 처한 교육환경과 사회 분위기 속에서는 이 제도가 궁극적 목적을 실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또한 시간이 금인 고등학생들에게는 경쟁구도의 입시제도 아래에서 조금이라도 시간을 아끼기 위해 잠을 줄이고, 부모님과 함께 등교하는 등의 전략들이 이미 자리 잡은 상황에서 많은 부담감을 준다고 생각하였다. 교사들은 아침에 자습을 하거나 보충수업을 할 당시에는 졸거나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그 시간을 없애고 수업시간에 충실한 태도로 임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온 수험생들에게는 생체리듬을 맞추는 데 있어서 무리가 따른다는 입장을 밝히었다. 학부모들도 마찬가지다. 각자 가정의 상황에 따라 개인차가 있겠지만, 가장 고려하는 것은 학생들의 공부와 집중력이었다.

문제를 없애려고 만든 제도는 오히려 새로운 문제를 끌어왔다. 9시 등교는 일몰 후 하교를 가져왔고, 많은 학생들에게 자유라는 포장 안에 새로운 부담감을 담아주었다. 지금, 대한민국 학생들에겐 시간이 모자라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사회에서는 학생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또 기대한다. 어른들은 9시 등교라는 제도를 최선책이라고 생각하기 이전에 본질적으로 어떤 점이 대한민국 교육 현실에서 모순점을 가지고 있는가를 더 숙고해보아야 했다. 등교 시간이 늦춰 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침밥을 먹지 않는 학생들, 잠을 보충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그 모순점이 있는 것일까? 학생들이 아침밥을 먹는 것이 아니고 먹지 하는 것은 아닐까? 잠을 드는 것이 아니고, ‘드는 것이 아닐까?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30929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00520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14396
4.7 보궐선거 이후 범야권의 반응은? file 2021.04.19 최원용 6966
성숙한 시민의식 1 file 2020.03.17 전혜은 6974
[기자수첩] AI, 인공지능이 규제되어야 하는 3가지 이유 file 2023.07.26 서예영 6981
청와대, "5월 13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준비" file 2020.05.04 박가은 6982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끝은 어디인가? file 2021.05.24 심승희 6982
코로나19, 동물도 피해 갈 수 없는 재앙 file 2020.09.28 최은영 6986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19일 0시부터 1.5단계로 격상 file 2020.11.18 이유진 6993
코로나19! 어디가 가장 위험할까? 충격적인 결과! file 2020.04.29 민아영 6998
LG 트윈타워 청소 근로자 파업농성 50일 훌쩍 넘어가고 있어... 진행 상황은? file 2021.02.25 김예린 7009
최대 90% 효과? 코로나 백신 화이자 1 file 2020.11.26 김태완 7018
365일 우리와 함께 하는 화학물질 file 2020.05.06 이유정 7021
코로나19가 불러온 고통 1 file 2020.03.16 최서윤 7024
창원 남창원농협 발 코로나 확진자 급증,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 file 2021.08.20 우한인 7024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 확진자 수에 정부의 대책, 특별 방역관리주간 file 2021.04.26 이효윤 7029
[기자수첩] 의대 쏠림 현상, 의대 정원 늘려 해결해야 file 2023.06.24 이래경 7035
한국의 조용한 축제 제21대 총선 file 2020.05.18 이가빈 7039
블라디보스토크, 첫눈처럼 눈보라로 가겠다 2020.11.23 오예린 7047
정세균 총리, '코로나 대규모 확산의 길에 서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 1 file 2020.11.23 명수지 7052
"부르카 안 썼다고 총살" 또다시 여성 인권 암흑기 접어드나 file 2021.08.31 양연우 7061
마스크 대란을 잡기 위해 내놓은 정부의 대책 file 2020.03.12 신지홍 7066
9년 만에 돌아온 폭우 file 2020.09.08 홍채린 7072
코로나19 백신,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어떻게 다를까? file 2021.02.26 김정희 7083
'만취해 인천 모텔에서 女 폭행한 20대 남성...알고 보니 현직 경찰관' file 2021.07.01 김혜성 7086
'의료계 총파업', 밥그릇 챙기기인가 정당한 투쟁인가 file 2020.10.29 유서연 7089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한 일본.. 이대로 선진국 반열에서 탈락하나? file 2022.02.08 이성훈 7095
방역패스, 이대로 괜찮을까? file 2021.12.22 김가은 7098
불법이 난무하는 도로, 범인은 전동 킥보드? 1 2020.10.12 이삭 7099
삐걱거리는 2020 도쿄올림픽, 성폭행 사건도 발생 file 2021.07.27 오경언 7100
"우한은 코로나19 기원지 아니다" 다시 시작된 중국의 주장 1 file 2020.11.23 박수영 7101
뉴질랜드 속 코로나19 2020.04.28 박혜린 7104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새로운 무역전쟁의 '예고편' file 2021.04.28 박수현 7106
미성년자, 성범죄의 가해자가 되는 시대 2 file 2020.05.26 오주형 7120
미국과 FTA 체결 원하는 대만..미·중 신냉전 체제의 새로운 요소로 급부상 file 2020.08.20 조승우 7123
차별금지법 제정, 한국 사회가 직면한 과제 file 2021.06.16 김도희 7130
조 바이든 당선인과 첫 통화 후 2주, 한미 관계는? 1 file 2020.11.26 임솔 7136
온라인 수업의 부작용, 'VDT 증후근' 2020.08.31 오윤성 7138
'코로나19'로 소상공인 피해 입다 2020.03.26 이수미 7141
누군가의 대변이 치료제가 될 수 있다? 2020.06.18 박혜린 7141
독감백신 사망자 점차 증가 1 file 2020.10.29 박정은 7157
끊이지 않는 아동 성범죄, 사회는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 2020.05.04 한채연 7158
사은품 가방 얻고 난 후 버려진 커피 300잔 file 2020.05.28 김태희 7158
우후죽순 터지는 인사 실패와 망언들, 급락하는 윤석열의 지지율 file 2021.12.27 윤성현 7160
고조되는 美中 갈등, 어디까지인가? 2020.09.16 김나희 7165
코로나19 사태, 숨겨진 일등공신은? file 2020.05.27 임서현 7168
이제야 끝난 장마, 기후변화에 경각심을 가질 때 file 2020.09.07 박영주 7169
삼성전자 이 부회장의 2년 6개월 실형 선고... 또 다른 리스크인 보험업법 개정 결과는? file 2021.01.19 김가은 7171
여러 민주화 시위에서 사용되고 있는 손가락의 영향력과 힘 2021.04.29 김경현 7173
일본과 우리의 코로나19 대응 차이 2020.06.01 이다진 717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