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9시 등교] 상존하는 양면적 모순은 누구의 책임인가

by GenieThinker posted Sep 14, 2014 Views 1959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9시 등교, 상존하는 양면적 모순은 누구의 책임인가

김해외국어고등학교 1학년 박현진<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대한민국에서 학생으로 살아가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새벽부터 일어나 아침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덜컹거리는 버스를 타고 손에 쥔 영어 단어장을 보며 학교에 간다. 아침밥과 충분한 수면이 학생들의 공부에 도움을 준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두뇌의 인지능력을 향상시켜 학업 수행 능력에 긍정적 효과를 줌으로써 성적 향상에 기여한다는 연구결과들을 많이 접할 수 있다. 아무리 학생의 본분이 공부하는 것일 지라도, 학생들에게는 따뜻한 아침밥과 충분한 잠이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되어서 지난 9 1일부터 시작된 9시 등교에 경기도내 초··고교 2,250개의 93.6% 2,107개교가 하면서 많은 사람들 사이에 논쟁이 되고 있다.

가장 큰 논쟁은 아침밥을 먹고, 충분한 수면시간을 가지는 것이라는 본질적 취지를 9시 등교 제도가 잘 지키고 있느냐였다. 9시 등교를 시작한 지 2주가 된 날, 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니 9시 등교 이전과 별반 다를 것 없이 학생들은 아침밥을 먹지 않았고, 충분한 잠을 자지 못했다. 이는 대한민국 교육 현실의 악순환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경기지역 학부모 대상 모바일 공동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기도 학부모 다섯 명 중 세 명은 9 1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9시 등교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수능에 맞춰서 신체 리듬을 만들기 까지 하는 학생들에게 있어서 등교시간과 하교시간의 조정은 번잡하고 버거운 일로 다가 왔다. 이 논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9 13일 오전 9시에 학부모 두분, 교사 두분, 학생 두 명과 함께 자유로운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 찬성과 반대로 갈리었다. 그들의 의견을 정리를 해보자면 이렇다. 학생들은 우선 9시등교라는 것의 취지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인식하였다. 그러나 자신들이 처한 교육환경과 사회 분위기 속에서는 이 제도가 궁극적 목적을 실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또한 시간이 금인 고등학생들에게는 경쟁구도의 입시제도 아래에서 조금이라도 시간을 아끼기 위해 잠을 줄이고, 부모님과 함께 등교하는 등의 전략들이 이미 자리 잡은 상황에서 많은 부담감을 준다고 생각하였다. 교사들은 아침에 자습을 하거나 보충수업을 할 당시에는 졸거나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그 시간을 없애고 수업시간에 충실한 태도로 임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온 수험생들에게는 생체리듬을 맞추는 데 있어서 무리가 따른다는 입장을 밝히었다. 학부모들도 마찬가지다. 각자 가정의 상황에 따라 개인차가 있겠지만, 가장 고려하는 것은 학생들의 공부와 집중력이었다.

문제를 없애려고 만든 제도는 오히려 새로운 문제를 끌어왔다. 9시 등교는 일몰 후 하교를 가져왔고, 많은 학생들에게 자유라는 포장 안에 새로운 부담감을 담아주었다. 지금, 대한민국 학생들에겐 시간이 모자라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사회에서는 학생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또 기대한다. 어른들은 9시 등교라는 제도를 최선책이라고 생각하기 이전에 본질적으로 어떤 점이 대한민국 교육 현실에서 모순점을 가지고 있는가를 더 숙고해보아야 했다. 등교 시간이 늦춰 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침밥을 먹지 않는 학생들, 잠을 보충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그 모순점이 있는 것일까? 학생들이 아침밥을 먹는 것이 아니고 먹지 하는 것은 아닐까? 잠을 드는 것이 아니고, ‘드는 것이 아닐까?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49631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19007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32301
코로나 확진자 느는데, 의료진 파업? file 2020.08.25 이지우 8052
코로나 자가격리 위반자에 대한 대응 file 2020.06.29 임지안 7812
코로나 이후 떠오르는 '언택트' 산업 2020.06.01 신지홍 7835
코로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 생활 속 거리두기 함께 하기 file 2020.05.12 임효주 7371
코로나 시대.. 울고웃는 지역경제 file 2021.08.20 이성훈 6750
코로나 시대, 청소년에 대한 정부의 관심은? file 2021.04.27 이민준 10097
코로나 시대 1년, 일회용품 사용 증가로 환경오염 우려 커졌다 file 2021.01.26 이준영 13191
코로나 상황 속에서 등교 수업 1 file 2020.07.13 손혜빈 8966
코로나 사태로 인한 총선 판도의 변화 2020.04.13 김경민 8853
코로나 사태 탄소배출권 가격 안정화의 필요성 2021.02.10 김률희 9308
코로나 백신, 그에 대한 국내외 상황은? file 2021.05.18 마혜원 7652
코로나 백신, 가능할까? 1 file 2020.11.13 이채영 7252
커피 값으로 스마트폰을 사다?! 11 file 2016.02.20 목예랑 19493
커지는 소년법 폐지 여론..‘소년법 개정’으로 이어지나 9 file 2017.09.07 디지털이슈팀 13137
캐나다, '기호용 대마초 합법화' 발표 2018.10.23 정혜연 9127
카페 안에서 더 이상 일회용컵 사용 불가?, 환경부의 단속! 1 file 2018.10.08 김세령 9957
카타르, 고립되다? file 2019.03.18 이솔 8939
카카오톡 대화 삭제 기능, 득일가 실일까 3 2019.01.31 이현림 14560
카카오뱅크가 국내 금융시장에 불러올 파급효과 file 2017.08.31 김진모 9932
카카오 O2O 서비스, 일상에 침투하다 3 file 2016.07.24 권용욱 21629
카슈끄지 사건의 후폭풍 file 2018.11.14 조제원 9466
카멀라 해리스, 美 최초의 여성 부통령으로 당선 2 file 2020.11.09 임이레 8442
카드사의 3개월, 5개월... 할부 거래의 시작은 재봉틀부터? file 2019.04.16 김도현 14674
칭다오 세기공원의 한글 사용 실태 file 2019.08.02 유채린 13235
친환경포장기술시험연구원, 제품 포장재질 및 과대포장 검사 전문기관으로 지정 file 2022.08.22 이지원 5418
치열했던 선거 경쟁, 이후 후보들의 행적은? 2 file 2017.05.25 정유림 9297
치솟는 부동산 가격, 9.13 부동산 대책으로 잡나? file 2018.09.18 허재영 8848
치사율 100% '아프리카돼지열병' file 2019.06.07 이지수 10114
치명률 30% 메르스 우리가 예방할 수 있을까? 1 file 2018.09.28 박효민 8781
충격적인 살충제 계란, 이에 대해 방념한 정부의 대처 1 file 2017.08.25 이어진 10259
춘천에서의 맞불집회..김진태 태극기집회 vs 김제동 촛불집회 3 file 2017.02.22 박민선 28645
축구계 더럽히는 인종차별, 이제는 사라져야 할 때 1 file 2018.10.16 이준영 11720
추위 속 진행되는 ‘촛불집회’, 국민들의 한마음으로 추위를 이겨내다… 15 file 2017.01.14 이윤지 22965
추운 겨울, 계속 되는 수요 집회 3 file 2017.02.04 오지은 17695
추석 연휴 마지막 날도 진행된 제1354차 수요시위 file 2018.09.28 유지원 14970
최종적 무죄 판결, 이재명 파기환송심 무죄 file 2020.10.21 전준표 11363
최저임금, 청소년들은 잘 받고 있을까? 2 2018.09.17 박세은 10279
최저임금, 정말로 고용에 부정적 효과를 미칠까? file 2020.08.18 이민기 10098
최저임금, 어떻게 생각하나요? 2 file 2018.06.08 노시현 18612
최저임금 차등화, 불붙은 논쟁 1 file 2018.03.26 조현아 11610
최저임금 인상의 문제점 2 file 2018.05.14 유근영 22396
최저임금 인상과 자영업자... 그리고 사회적 공약 file 2021.07.15 변주민 9214
최저임금 인상, 양측의 입장 1 file 2017.12.11 원혜랑 11220
최저임금 상승,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을까 1 file 2017.07.25 이가현 13429
최저임금 8350원, 그 숫자의 영향력 4 file 2018.07.19 박예림 9865
최저시급 , 고등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1 2020.08.21 이가빈 9007
최악의 폭염, 얼마 남지 않은 골든타임 1 file 2019.01.29 김사랑 8669
최순실의 특검 자진 출석..의도는? file 2017.02.13 박민선 2044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