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퀴어 퍼레이드 그 스무 번째 도약, 평등을 향한 도전! 서울 도심 물들인 무지개

by 11기정운희기자 posted Jun 07, 2019 Views 1318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서울 퀴어문화축제가 올해로 개최 20회를 맞이했다. 퀴어문화축제란 다양한 성적 지향과 젠더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한데 모여 성 소수자 가시화와 인권 증진, 문화 향유, 그리고 자긍심 고취를 위해 한바탕 연대의 축제를 벌이는 날이다. 올해 서울 퀴어퍼레이드는 6월 1일 서울광장에서 개최되었는데, 올해는 축제가 20회를 맞이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행사가 되었다.


 퀴어퍼레이드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광장 쪽으로 들어섰을 때, 다양한 무지갯빛 악세사리를 한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반대 세력의 모습 또한 다수 보였다. 그들은 “동성애는 죄악이다”, “동성애를 하면 지옥에 간다”는 등의 구호를 참가자들을 향해 외치고 큰소리로 노래를 틀어 행사를 방해하려고 했다. 그러나 행사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그에 기죽지 않고 강렬한 연대의 힘을 보여주었다. 행사 전에는 반대 세력의 과격한 물리적 행동이 우려되었으나, 행사 당일 현장 통제가 잘 이루어져 큰 충돌 없이 행사는 잘 진행되었다.


프라이드 뱅글.jpg.png

▲2019 프라이드 뱅글 디자인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정운희기자]


 퀴어퍼레이드에서는 매년 다른 색의 ‘프라이드 뱅글’을 판매하는데, 올해는 분홍색과 검은색의 프라이드 뱅글이 판매되었다. 프라이드 뱅글이란 pride와 bangle을 합해 붙여진 이름으로, pride는 성 소수자로서의 자긍심, 후원의 자긍심을 뜻한다. 그리고 bangle은 팔찌라는 뜻을 가지는 동시에 서울퀴어문화축제 현장 어디든 따라간다는 뜻으로 ‘빙글뱅글’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퀴어 커뮤니티를 연결해준다고 하여 연결고리라는 뜻과 흐뭇한 표정을 이르는 말인 ‘뱅글거리다’라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올해 프라이드 뱅글의 색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분홍색과 검은색은 과거 나치의 홀로코스트에서 성 소수자 탄압에 쓰였던 색이다. 이렇게 혐오를 상징하는 색이었던 분홍과 검정을 택한 이유는 아픈 역사를 직시함과 동시에 자긍심을 가지고 이겨내는 그들의 힘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본격적인 행진이 진행되기 전 1시부터 4시까지는 참가자들을 위한 환영 무대가 펼쳐졌다. 환영 무대에는 LetsRats(렡츠랱츠), 쿠시아 디아멍과 보리, 바게트. 붉은나비합창단, Jerry. K(제리케이) 이 다섯 팀이 무대에 올랐다.


Screenshot_20190604-013955[1].jpg

▲퍼레이드를 준비하는 참가자들. 형형색색의 깃발들이 휘날린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정운희기자]


 환영 무대가 끝난 뒤에는 퍼레이드가 진행되었는데, 20주년인 만큼 규모도 역대 가장 큰 퍼레이드였다. 총 11대의 트럭이 사람들을 이끌었으며, 서울 퀴어문화축제 역사상 최초로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하는 최장 거리 퍼레이드가 되었다. 사람들은 퍼레이드 트럭에서 나오는 음악을 목청껏 따라부르며 행렬을 따랐고, 종종 참가자들을 응원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행진 중 다양한 반대 세력의 야유를 마주치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행진 참가자들이 그들을 향해 힘차게 함성을 지르며 서로 격려하고 연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동성애는 죄악이다.”라고 외치는 반대세력에 맞서 “동성애는 사랑이다.”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Screenshot_20190604-013952[1].jpg

▲퍼레이드를 마치며 환호하는 참가자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정운희기자]


 퍼레이드가 끝난 다음에는 행진 완주를 축하하는 축하 무대가 펼쳐졌다. 축하 무대에는 퀴어 풍물패 바람소리로담근술, 퀴어 댄스팀 큐캔디(QcanD), 퀴어 랩 그룹 2LP, 이 세 팀이 자리했다.


 이날 축제는 많은 사람의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되었고, 축제 참가자들은 따뜻한 에너지를 마음속에 한가득 안고 내년을 기약하며 돌아갔다. 축제에서 얻은 연대의 힘은 그들이 일상을 살아가는데 큰 원동력이 되어 줄 것이다. 그들의 평등을 향한 열띤 도전을 응원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1기 정운희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24803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94262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08441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끝은 어디인가? file 2021.05.24 심승희 6927
코로나19, 동물도 피해 갈 수 없는 재앙 file 2020.09.28 최은영 6932
집주인의 거주권 VS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 file 2021.03.30 조혜민 6933
코로나19! 어디가 가장 위험할까? 충격적인 결과! file 2020.04.29 민아영 6951
성숙한 시민의식 1 file 2020.03.17 전혜은 6952
새로운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 발견, 이 팬데믹의 끝은 어디인가? file 2020.09.02 방지현 6953
청와대, "5월 13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준비" file 2020.05.04 박가은 6960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19일 0시부터 1.5단계로 격상 file 2020.11.18 이유진 6962
창원 남창원농협 발 코로나 확진자 급증,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 file 2021.08.20 우한인 6979
365일 우리와 함께 하는 화학물질 file 2020.05.06 이유정 6980
LG 트윈타워 청소 근로자 파업농성 50일 훌쩍 넘어가고 있어... 진행 상황은? file 2021.02.25 김예린 6980
[기자수첩] 의대 쏠림 현상, 의대 정원 늘려 해결해야 file 2023.06.24 이래경 6982
최대 90% 효과? 코로나 백신 화이자 1 file 2020.11.26 김태완 6989
코로나19가 불러온 고통 1 file 2020.03.16 최서윤 6990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 확진자 수에 정부의 대책, 특별 방역관리주간 file 2021.04.26 이효윤 6998
한국의 조용한 축제 제21대 총선 file 2020.05.18 이가빈 7010
정세균 총리, '코로나 대규모 확산의 길에 서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 1 file 2020.11.23 명수지 7017
블라디보스토크, 첫눈처럼 눈보라로 가겠다 2020.11.23 오예린 7022
코로나19 백신,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어떻게 다를까? file 2021.02.26 김정희 7025
"부르카 안 썼다고 총살" 또다시 여성 인권 암흑기 접어드나 file 2021.08.31 양연우 7028
마스크 대란을 잡기 위해 내놓은 정부의 대책 file 2020.03.12 신지홍 7032
방역패스, 이대로 괜찮을까? file 2021.12.22 김가은 7035
'만취해 인천 모텔에서 女 폭행한 20대 남성...알고 보니 현직 경찰관' file 2021.07.01 김혜성 7039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한 일본.. 이대로 선진국 반열에서 탈락하나? file 2022.02.08 이성훈 7041
'의료계 총파업', 밥그릇 챙기기인가 정당한 투쟁인가 file 2020.10.29 유서연 7048
9년 만에 돌아온 폭우 file 2020.09.08 홍채린 7051
삐걱거리는 2020 도쿄올림픽, 성폭행 사건도 발생 file 2021.07.27 오경언 7071
"우한은 코로나19 기원지 아니다" 다시 시작된 중국의 주장 1 file 2020.11.23 박수영 7072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새로운 무역전쟁의 '예고편' file 2021.04.28 박수현 7073
불법이 난무하는 도로, 범인은 전동 킥보드? 1 2020.10.12 이삭 7079
뉴질랜드 속 코로나19 2020.04.28 박혜린 7081
미성년자, 성범죄의 가해자가 되는 시대 2 file 2020.05.26 오주형 7082
차별금지법 제정, 한국 사회가 직면한 과제 file 2021.06.16 김도희 7092
조 바이든 당선인과 첫 통화 후 2주, 한미 관계는? 1 file 2020.11.26 임솔 7102
미국과 FTA 체결 원하는 대만..미·중 신냉전 체제의 새로운 요소로 급부상 file 2020.08.20 조승우 7103
'코로나19'로 소상공인 피해 입다 2020.03.26 이수미 7109
누군가의 대변이 치료제가 될 수 있다? 2020.06.18 박혜린 7109
우후죽순 터지는 인사 실패와 망언들, 급락하는 윤석열의 지지율 file 2021.12.27 윤성현 7113
사은품 가방 얻고 난 후 버려진 커피 300잔 file 2020.05.28 김태희 7117
온라인 수업의 부작용, 'VDT 증후근' 2020.08.31 오윤성 7119
3월 9일부터 실시된 마스크 5부제의 현재 상황은? file 2020.03.27 박가은 7127
이제야 끝난 장마, 기후변화에 경각심을 가질 때 file 2020.09.07 박영주 7129
독감백신 사망자 점차 증가 1 file 2020.10.29 박정은 7129
일본과 우리의 코로나19 대응 차이 2020.06.01 이다진 7130
여러 민주화 시위에서 사용되고 있는 손가락의 영향력과 힘 2021.04.29 김경현 7133
끊이지 않는 아동 성범죄, 사회는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 2020.05.04 한채연 7136
삼성전자 이 부회장의 2년 6개월 실형 선고... 또 다른 리스크인 보험업법 개정 결과는? file 2021.01.19 김가은 7140
코로나19 사태, 숨겨진 일등공신은? file 2020.05.27 임서현 714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