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순환되지 못하는 경제, 젠트리피케이션

by 8기권오현기자 posted Feb 01, 2019 Views 2266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장사하기 힘든 소상공인을 포함하여 생활이 여유롭지 않은 사람들이 요즘 경제적으로 어려워하고 있다. 원인은 바로 젠트리피케이션. 개개인에게만 영향이 있는 것이 아니며, 문화백화현상과 근린생활 감소, 거주민 전·월세 상승을 불러일으켜 압박감은 물론 고통을 주기도 한다.

1~2년 전 이태원과 경리단길 주변이 방송과 SNS로 인해 핫해지면서 상권이 엄청 활성화되었다. 사람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고 엄청난 수익을 벌기도 하였다. 하지만 유명한 상점들이 파는 상품들을 주제로 비슷한 상점들이 경쟁적으로 여러 개 생겨나면서 상권이 시들어버렸다. 심지어 수익을 챙긴 상점들을 포함하여 말 그대로 땅값이 오른 지역의 임대료가 올라 상점들은 3년도 못가 장사를 접게 되었다.


직접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방송인 홍석천의 개인 SNS를 통해서도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태원과 경리단길이 핫해져 4~5개의 가게를 운영하였지만, 워낙 찾는 사람들이 줄고 임대료가 높게 올라 2개로 줄였다고 한다. 그리고 같은 지역에서 함께 장사하던 사장들은 대부분 자리를 내놓고 떠나서 더욱 착잡한 심정이라는 것을 SNS에 표현하였다. 조금이나마 홍보성을 가진 방송인으로서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알리고, 이태원, 경리단길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의 도움, 동네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요청하는 적극성과 진심을 느낄 수 있다.


홍석천.png

[이미지 제공=방송인 홍석천,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이와 같은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현 체제가 자본주의인 상황이라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르면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자본주의 경제 체제에 대한 부족한 이해와 유행을 따르는 사람들의 심리 때문이다.

원하는 수입, 많은 인기를 요구하는 판매자 입장에서는 터가 좋아야 하고 이름값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대중들이 열광하는 것들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 상황만 판단한다면 오히려 남는 장사를 하기 힘들다. 그리고 소비자들은 SNS와 포스트를 목적으로 항상 새로운 것들만 찾는다. 누구보다 독특하고 빨라야 해서 여기저기 다니는 것 또한 맞는 말이다. 그러나 과연 자신에게 돌아오는 이득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는 것은 아닐까? 물의 흐름과도 같은 경제를 위해서는 건물주의 책임이 가장 크다. 상점의 인기를 명분으로 높은 임대료 인상에 갑질 행동까지 저지르기도 한다. 순환되는 물처럼 경제를 위해서 서로의 배려가 요구된다는 것을 건물주들은 모르고 있을 수도 있다.  


심각해지고 있는 사회문제, 젠트리피케이션은 정부의 도움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으며 해결책은 건물주의 입장을 고려하는 정책이다. 건물 크기를 제한하는 용적률을 30% 늘리는 혜택을 이용할 시에 임대료 인상을 9%로 제한하는 인센티브 대책이 있다. 이외에도 권리금 기준을 정확히 하여 임대차 보호법도 올바르게 적용해야 하며, 건물주와 세입자들의 의견 조정과 교류를 위한 토론회가 정기적으로 열리는 등 다양한 방법들은 존재한다. 현 정부가 어떻게 시행하느냐에 따라 자영업 시장의 빛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지금 우리나라의 경제는 복구되지 않고 있다. 정부의 도움도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며, 적용된다 해도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해내야 하는 데에도 노력이 많이 들어간다. 하지만 경제를 순환시키는 것은 국민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아 적극적인 활성화에 참여하고, 세입자와 건물주는 서로의 이득을 위해 적합한 조절을 이루어야 하며 여론 또한 적당한 선을 지켜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8기 권오현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10기윤예진기자 2019.02.09 19:23
    젠트리피케이션이란 용어를 잘 알게 된 기사였습니다. 더 자세히 읽고 자료도 찾아보는 기회가 되어 좋았습니다.
  • ?
    10기김채현기자 2019.02.12 01:42
    기사 내용 중에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아쉬워요. 위키백과에 의하면 도심 인근의 낙후지역이 활성화되면서 외부인과 돈이 유입되고, 임대료 상승 등으로 원주민이 밀려나는 현상이라고 해요. 어쩔 수 없고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더 안타까운 현상이 아닐까 싶네요. 여러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빠른 대책을 제시하는 것은 아무래도 정부의 역량이겠죠. 다수와 소수 모두를 존중 할 수 있는 현명한 정책들이 많이 만들어지기를 바라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482482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1599295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1863605
위협받는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인권 file 2021.09.03 이가빈 18399
[PICK] 중국 기업 CEO들의 대거 사퇴.. 중국의 자유시장 위협받다 file 2021.09.02 이성훈 288688
아프간 난민 수용에 대해 갑론을박..앞으로의 추가적인 난민 수용은? file 2021.09.01 이승열 24204
뜨거운 감자 기본소득제, 정말 불가능한 정책일까? file 2021.09.01 최서윤 23007
"부르카 안 썼다고 총살" 또다시 여성 인권 암흑기 접어드나 file 2021.08.31 양연우 20570
모든 코로나에 대적할 슈퍼항체를 발견하다 file 2021.08.27 유예원 28856
코로나19, 중국은 회복 중? file 2021.08.27 강민지 21328
[PICK] 델타 변이 바이러스, 한명 당 평균 9명에게 전파 file 2021.08.27 김해린 163724
국민의힘, 부동산 투기 의혹 제기된 의원 1명 제명, 5명 탈당 요구 조치 file 2021.08.27 송운학 24583
더불어민주당, 野의 만류에도 언론중재법 단독 통과 실현되나 file 2021.08.27 고대현 22358
중국인들 한국 부동산 매입 비율 62.5%...원인은? file 2021.08.26 성현수 17275
법무부, '로톡'-'변협' 갈등 중재에 나서나… file 2021.08.26 오정우 17742
한-카자흐스탄 경제협력, 카자흐 경제발전의 발판되나 file 2021.08.26 허창영 18294
공급 차질로 빚어진 불확실한 접종 시기.. 재조정 들어갈까? file 2021.08.26 백정훈 22960
정부, ‘위드 코로나’ “9월 말 이후 검토”... 일상 회복의 신호탄 될까 file 2021.08.23 김은수 19221
벤앤제리스, 이스라엘 서안지구에 아이스크림 판매 중단해 file 2021.08.23 고은성 22233
국민의힘 대선 토론 취소, 이준석 리스크의 현실화? file 2021.08.23 송운학 23064
창원 남창원농협 발 코로나 확진자 급증,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 file 2021.08.20 우한인 20134
코로나 시대.. 울고웃는 지역경제 file 2021.08.20 이성훈 18023
깊어지는 이준석 갈등, 국민의힘 분열되나 file 2021.08.20 윤성현 19192
코로나19 치료제 셀트리온 '렉키로나주', "효능효과 확대 및 투여시간 단축" 등 허가변경 심사 착수 2021.08.17 이주연 22964
더불어민주당, 또다시 법안 단독 표결 나서나… 17일 문체위 전체회의 개최 예고 file 2021.08.17 김은수 21062
코리아 스태그플레이션 2021 file 2021.08.09 전인애 24195
차이나 리스크, 홍색 규제에 대한 나비효과 file 2021.08.02 한형준 20314
삐걱거리는 2020 도쿄올림픽, 성폭행 사건도 발생 file 2021.07.27 오경언 18011
떨어지면 죽는 거라던 중국 로켓은 어디로 갔나 file 2021.07.27 유예원 24004
반도체 수급의 어려움, 차량 업계도 직면했다 file 2021.07.26 우규현 18479
나라를 위해 바다로 나선 군인들에게 돌아온 것은 '과자 한 박스' file 2021.07.26 백정훈 31949
[PICK] 백신 맞으려고 모의고사 접수? 절반이 25세 이상 file 2021.07.20 김해린 127423
멈춰버린 돈, 지속적인 화폐 유통속도의 하락 원인은? file 2021.07.20 김수태 27886
청년, 공공주택과 위기의 징조들 file 2021.07.19 전인애 23686
최저임금 인상과 자영업자... 그리고 사회적 공약 file 2021.07.15 변주민 25157
산업 현장은 아직도 사이버 공격에 취약하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랜섬웨어 사건” file 2021.07.09 우상영 20890
프랑스 "2시간 30분 이내 거리 항공기 금지" 기후법 통과 2021.07.08 현나은 24627
[PICK] 美과 中의 양보없는 줄다리기, 흔들리는 지구촌 file 2021.07.07 한형준 124058
이스라엘 한국과 화이자 70만 회분 교환 협약 맺어 file 2021.07.07 고은성 23138
코로나19 이후 늘고 있는 아동학대 file 2021.07.02 조서림 28560
'만취해 인천 모텔에서 女 폭행한 20대 남성...알고 보니 현직 경찰관' file 2021.07.01 김혜성 19719
[PICK] 고위공직자 범죄 수사처와 검찰의 연이은 이첩 분쟁, 향후 미래는 file 2021.06.28 김민성 122824
평등의 바람, 멈췄던 물길이 다시 흐르기 시작한다 file 2021.06.28 백정훈 17702
[PICK] 독일 연방하원 선거... '혼전' file 2021.06.24 오지원 119613
세계 각국은 인플레이션 우려 중 file 2021.06.21 이강찬 31211
차별금지법 제정, 한국 사회가 직면한 과제 file 2021.06.16 김도희 20401
인도의 "검은 곰팡이균" file 2021.06.14 이채영 26972
대법원, 이기택 대법관 후임 인선 착수, 28일 후보자 추천 시작 file 2021.06.11 김준혁 18284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승자는? file 2021.06.07 김민석 18049
'한강 사건 타살 가능성 낮다'라는 전문가에게까지 근거 없는 억측 file 2021.06.03 박지훈 22067
국적법, 누구를 위한 법인가? 95% 중국인 적용 대상 file 2021.06.02 이승열 1802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